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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경북] 필름에 담은 고령화 농촌지역 '경북 의성'

정민건TV 2008. 9. 4. 14:54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시ㆍ군ㆍ구의 인구분포 가운데 가장 고령화 지역은 경북 의성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은 다른 농촌 지역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이농현상으로 인해 마을에 젊은 층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주민 대부분이 노년층인 곳이다.

 

 

 그럼 초가을 문턱에 들어선 의성군 다인면으로 들어가 본다.

 고요하고 정적인 풍경에 디지털로 마구 들이대는 것이 왠지 실례가 되는 느낌이라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Nikon FM3)를 들고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았다.  

 

 

 낙동강이 굽이 흐르고 있는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같다. 

  

 

 

 주민들의 이동이 눈에 띌 정도로 마을이 참 고요하고 여유롭다. 

  

 

 

 바람이 불면 잘 익은 벼가 황금물결을 이루며 파도를 친다.   

 

오후가 되면 동네 할머니들이 큰 나무 아래로 모여 고스톱을 치신다. 

 

 

 패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정겹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집집마다 북적거렸지만 지금은 대부분 폐가가 되어버렸다.

 

 

 

 

  

 

 

  동네 아이들이 즐겨타던 그네였지만 오랜시간 손길이 닿지 않은듯 하다.

  이 곳에서 아이 1명당 노인의 비율은 4명에 가깝다. 아이 7명당 노인 1명꼴인 수도권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이 마을은 집집마다 마굿간에서 울리는 소 울음 소리로 가득했지만 이젠 소의 수를 손에 꼽을만큼 적어졌다.

 앞으론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해 울음소리가 더욱 더 줄어들 것이기에 아쉬운 마음이다. 

 

 

 

2008년 초, 가을 문턱에서 만난 넉넉한 시골 풍경이다. 

너무 고요한 풍경이지만, 이번 추석에는 자녀들의 방문으로 인해 조금은 북적거렸으면 하는 소망도 함께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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