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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현장] '집단 맨붕' 아스널의 개막전 이모저모, 런던 현지 분위기는?

정민건TV 2015. 8. 10. 09:55


 지난 주말, 드디어 2015-16 EPL이 개막했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전통의 강팀들은 전반적으로 선전했으나 북런던을 연고로 한 우승 후보 아스널은 지난 시즌 12위이자 그동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웨스트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은 일주일전 커뮤니티 실드에서 첼시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패배를 받아들이는 현지 팬들은 충격이 더 컸는데,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막전 현장 분위기를 전해본다. 


▶ 아스널은 런던에서 템즈강 위쪽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토트넘과 나란히 '북런던 더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개막 상대였던 웨스트햄도 런던 동쪽을 연고지로 하고 있어 현지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낸 경기였다.



▶ 아스널의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구장의 중앙으로 향하는 할로웨이(Holloway Road)로드와 북문으로 갈 수 있는 아스날역(Arsenal Station)에서 찾아갈 수 있다. 물론 경기 전후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시간 출입이 제한되었다.



▶ 아스날역(Arsenal Station)은 구장의 '뒷문'에 가까워 은밀한(?) 암표들을 구하기 쉽다. 지하철역부터 경기장까지 약 5분간 주택가를 따라 걸어 들어오는 동안 5명의 암표상들이 말을 걸었는데 이들이 말하는 티켓 한 장 가격은 뒷 자리에 약 200파운드(약 36만원)가 평균이었다.




 ▶ 밀려드는 인파 속 중간중간에 있는 암표상들. 이들은 보통 본인들이 보유한 시즌권으로 경기장에 입장하고 다시 티켓을 받아나오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는데, 일부는 어설픈 포토샵으로 티켓 출력 용지처럼 꾸며 사기를 치려고 했고 어느 관객들에게 그 표가 팔리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 물론 경찰들이 멋진 말을 타면서 주변에서 순찰을 돌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암표상들에게는 시선을 주지 않았다.




▶ EPL에서 맨유가 있는 올드 트래퍼드 다음으로 큰 위용을 자랑하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웅장하면서 세련된 라운드 구조라 어디서든 포토제닉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고가의 비행기 기종인 A380을 최다 보유하고 있는 에미레이츠 항공 답게 스타디움의 네이밍 스폰서쉽을 받는 조건으로 15년간 1억 파운드(약 1830억원)를 지불하였다고 한다.



▶ 아스널의 상징인 대포가 있는 스타디움 메인 입구 풍경




▶ 오래 기다려 온 개막전인 만큼 경기 2시간 전부터 경기장 내 음식을 파는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 한국인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불고기 버거도 줄이 상당히 길다.  



▶ 불고기 버거는 제이미 올리버 잡지 등 현지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고 한다.



▶ 아스널 경기 당일날 불고기 버거를 먹기 위해 언젠가부터 북문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골수 아스널 팬



▶ 무기고(Amoury)라고 불리는 아스널 공식 스토어, 새 시즌을 맞아 새롭게 유니폼을 장만하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필자도 유니폼을 구입하기 위해  40분 동안 기다렸다가 결국 포기했다. 




▶ 경기장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번호는 11번, 그 다음으로는 17번!



▶ 개막전을 맞아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 이 날 런던 날씨 또한 아주 좋았다. 




▶ 뱅거 감독과 박주영이 화면에 잡힐때 자주 접했던 친숙한 의자, 에미레이츠 구장 답게 비행기 좌석처럼 생겼다. 






▶ 아스날의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ARSENAL CAREER, 1999-2007)의 동상을 흉내내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팬, 중국에서 온 아스날 광팬이라고 했다.




▶ 거의 한 세기 동안 옛 아스널 경기장인 하이버리(Highbury)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단체사진을 한 장으로 모아 만든 (SPIRIT OF HIGHBURY 1913-2006)





▶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모든 벽과 공간이 아스널 레전드 박물관이다.


▶ 이 날 경기장을 꽉 채운 아스널 팬들은 마치 한일전을 응원하는 붉은 악마의 홈구장처럼 압도적인 응원을 했다. 



▶ 경기장 바로 앞에 있는 펍, 아스널 팬만 입장할 수 있다.  




▶ 개막전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펍으로 왔다는 팬들, 이들은 상당히 많은 양의 맥주를 계속 비우고 있었다.



▶ EPL 축구는 펍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하다.



▶ 아스널이 두번째 골 마저 헌납한 순간, 펍 안의 팬들은 엄청난 실의에 빠졌고 분위기는 험악했다. 






▶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웨스트햄 골문 



▶ 결국 아스널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가진 1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고 새 시즌 첫 출발을 최하위로 시작하는 수모도 겪었다.




▶ 개막전 패배의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는 한 아스널팬



▶ 개막전 최대 이변에 대한 소식을 기자석에서 발빠르게 전하고 있는 현지 기자들




▶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 기뻐하는 웨스트햄 선수들과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아스널 선수들




▶ 웨스트햄 팬들은 경기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내내 환호했고, 선수들도 관중석 앞까지 가서 함께 승리를 즐겼다. 






▶ 아스널은 오는 16일 이청용이 뛰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셀 허스트에서 원정 경기를 벌이며 충격을 만회하려고 절치부심 중이다. Daum에서도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 글/사진 = (런던 아스널) 정민건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