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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회특집-꽃보다 현진1] 응원단장 류현진... 레전드 위해 관중석 난입까지!

정민건TV 2014. 4. 9. 06:46


 

* 더블플레이 100회 특집 -꽃보다 현진 상편, 영상 스크립트


 송재우-대니얼김의 더블플레이 100회 특집을 위해 10시간이라는 긴 비행 끝에 드디어 MLB 개막전이 열리는 호주 시드니에 도착하였습니다.

 호주 크리켓 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먼저 지나간 곳은 다저스와 애리조나 선수들의 숙소가 있는 달링 하버 지역이었는데, 이미 이 곳 분위기는 메이저 리그 개막전 시리즈의 분위기로 달아 오르고 있었습니다. 시드니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달링하버에는 많은 개막전 현수막과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었고 다양한 개막전 조형물들도 세워져 있었는데, 선수들의 공식 숙소 앞이기도 하니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선수들의 모습이 SNS로 많이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선수들이 있는 시드니크리켓 경기장을 찾아가니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애리조나의 강타자 골드 슈미트 선수와 호주의 스포츠인 오지 풋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실력 또한 대단합니다. 류현진 선수도 오지 풋볼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훈련 내내 공을 가지고 그의 절친들과 계속 장난을 칩니다. 호주의 맑은 하늘 아래 선수들의 훈련 모습은 마치 소풍 온 학생들처럼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는 역시 둥근 모양이었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경기장을 개조하고 미국에서 직접 흙과 펜스 등을 전부 공수해 왔다고 하는데 야구장으로 개조를 마치고 나니 꽤나 매력 넘치는 경기장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100년 전인 1914년에 이 곳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번 호주 개막전은 과거 이벤트 경기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호주 정부관광청와 MLB측도 그 의미를 많이 담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또 하나의 역사를 쓰기 위해 이날 기념사진도 많이 남기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취재 환경이 자유로운 분위기라 그라운드 안에서 많은 다저스 & 애리조나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니얼김 해설위원의 해박한 야구 지식과 MLB 프런트 경험으로 상당히 심도있는 인터뷰가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저스 구단의 사장, 단장 등 고위층 프런트의 인터뷰도 하게 되었는데 류현진에 대해 물어보니 한결같이 '류현진을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3월 20일, 호주 대표팀과 LA 다저스의 경기가 있어 꽤 많은 괜객들이 이 곳을 찾아왔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관중들과 함께하는 선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싸인을 받기 위해 팬들이 덕아웃 앞으로 구름처럼 몰려 들었지만 선수들은 친절하게도그들에게 가까이 가서 한동안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현장을 가만히 지켜보니 몇몇 관중들이 야구공을 잔뜩 싸와서 지나가는 선수들의 싸인을 받고 있었는데요. 나중에는 결국 선수들 대부분의 사인을 받아갔습니다. 

 


 이제 경기가 시작되고 덕아웃 입구에 서서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류현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오늘 다저스의 응원단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었고 경기 시작 후에도 끊임없이 사인을 요청하는 호주 관중들을 위한 팬서비스도 혼자서 담당 하였습니다. 물론 정규리그가 아닌 이벤트 친선경기라 가능했던 일 입니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은 구대성 선수의 등판이었습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스타가 오랜 시간 자취를 감췄는데 이번 기회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7회에 구대성 선수가 등판하였습니다! 투구 화면에 태극기 박힌 글러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저스 중심 타선인 이디어, 유리베, 반 슬라이크 선수가 아웃으로 물러납니다. 불혹의 나이를 지난 투수가 어마어마한 몸값의 타자들을 상대로 퍼펙트를 하고 내려가는 모습은 상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과거 한미일을 호령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역전승으로 끝났고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된 호주에서의 이벤트 경기는 꽤나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구대성 선수를 만나기 위해 호주 대표팀 락커룸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구대성 선수가 나왔지만 많은 호주 팬들의 싸인 요청에 인터뷰 시작은 상당히 늦어졌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엄청난 몸값의 선수들이 누군지도 모른 채 그냥 다 똑같이 보여서 맘껏 던졌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참고로 구대성 선수의 아들이 류현진 선수의 싸인을 받고 싶어 경기장을 찾았을떄 류현진 선수가 유니폼을 입은 채 관중석에 직접 들어가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이를 본 호주 관중들이 류현진 선수에게 구름처럼 달려들어 사인을 요청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구대성 선수도 류현진 선수에게 호주의 대표 기념품인 부메랑을 선물해 주고 시내 한식당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더블플레이 100회 특집 풀스토리, 꽃보다 현진 하편에서 계속...


(영상.글 : 정민건PD / 사진 윤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