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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주] 베일벗은 영화 10억, 시사회 리뷰 및 촬영지

정민건TV 2009. 7. 30. 09:39

  

 어제 저녁(29일) 용산 CGV에서 열렸던 영화 '10억' VIP시사회 현장!

 그동안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으며 제작된 영화 '10억'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첫 공개되었다.

 

  시사회전 무대인사 / 왼쪽부터 조민호 감독. 박해일. 신민아. 박희순. 고은아. 이민기. 정유미. 유나미. 김학선. 정석용 (이천희 불참) 

  

 한층 성숙해진 외모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하며 올여름 여성들에게 가장 찬사를 받고 있다는 신민아는 서호주 사막에서 탄 피부가 까맣게 남아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날 언론과 관객들로 인해 극장 입구를 마비시킬 정도로 눈부신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10억'(사실 10억원은 영화에 없고 100만 달러만 존재하는데 환율 변동이 워낙 심해 액수 차이가 많이 나 밀리언달러나 백만불 정도가 제목에 적합할듯^^;)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쇼에 참가하게 된 8인과 그들을 조종하는 1+1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서호주의 광활한 아웃백 사막과 밀림 속에서 한명씩 죽어가며 잔혹한 생존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호주에서 실종되었던 한국인 워홀러 2명이 호주 남부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이 영화를 접하게 되어 험한 자연이 나올때마다 참 묘한 기분으로 객석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케이블TV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스릴러 영화를 한국적으로 접목시킨 장르적인 시도와 연출은 칭찬하고 싶다. 

 인간은 누구나 냉혹한 살인마로 변할 수 있다는 연출 의도대로 생존 본능과 내면의 이기심에 관해 잘 묘사하고 있지만 내내 쏘우와 배틀로얄, 로스트, 그리고 올드보이가 그대로 혼합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은 꽤나 큰 아쉬움이다.

  

 

 배우들의 인터뷰 대부분이 오지 촬영 자체가 리얼 서바이벌이었다는 얘기였을 만큼 힘들게 만들어진 영화인듯 했지만 한편으로는 박해일의 말처럼 여러모로 ‘무지개빛’ 같은 영화로도 볼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했다고 본다.

 

 마치 서호주 패키지 여행상품처럼 배우들 각자의 캐릭터와 그에 담긴 매력은 이 영화에 시선을 내내 고정시키게 할 정도로 풍부했다.

 늘 여심을 묘하게 흔드는 박해일의 몰입된 연기와 점점 친숙하게 변해가는 신민아의 매력도 볼거리지만, 해운대에서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묘사된 이민기는 180도 반대의 거친 인간말종 연기로(여전히 과유불급한 모습이 보이긴 했으나) 꾸준히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해운대가 한국영화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관객들이 다시 극장 홈페이지를 클릭하고 있는 시점이라 참 좋은 타이밍이다. 

 물론 해운대가 인물간의 연관성에 무리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여러 감동을 쥐어짜기로 짜집기하며 몰아쳤다면, 10억은 자극적인 설정 속에서 연관성을 찾으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해운대처럼 공간적 감성들의 시각화에 대한 만족을 넘어서라도 관객에 따라 구석구석에서 유희성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관람료는 전혀 아깝지 않을듯 하다.

 

 영화 '10억'이 장르적 특성상 대중적인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을듯 하나 나름 선전하리라 본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영화들이 해운대가 극장가에 몰고 온 쓰나미 끝머리에 함께 밀려 온다면 과거 실미도에 파도처럼 밀려와 부활했던 영화계의 영광을 조심스럽게 다시 기대해 본다. 

By 정민건 (ing)

 

  

 

 

 

 

 

 


영화 '10억' 서호주 촬영지는 과연 어떤곳?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개척해갔던 실제 서호주 사막의 끝없는 도로 모습 

  

 대부분의 영화 홍보 전단지나 보도자료에서 서호주 퍼스로 배포되어 모든 언론에서 똑같이 잘못 받아 기사를 썼지만 사실 이 영화가 촬영된 곳은 퍼스가 아닌 북쪽과 남쪽으로 4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들이다. 그리고 그 곳은 배우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지옥'에 가까운 환경이라기 보다는 찾아보기 드문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다.  

 

 사실 퍼스는 무인도같은 도시이지만 아래와 같은 별명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세상에서 가장 롤스로이드가 많이 팔리는 부자 도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변을 보유한 도시!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가 중심에 박혀있는 도시! 

 

 

   

 

 

 

  

 서호주 퍼스는 과연 어떤곳?

 

  

 

  

  서호주는 이미 고소영. 박정철 주연의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의 메인 무대와 니콜 키드먼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로 국내에 아름다운 대자연이 소개되었지만 아직 풍경의 감동만큼 인지도 면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곳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젊은 시절 이 곳들을 방문한 후 고양이 버스나 물 위를 달리는 기차 등 많은 캐릭터들을 탄생시킬 정도로 놀라운 풍경들이 숨어있는 곳이다.  

 

 

 

  

● 란셀린

  

 

  영화에서 가장 잔혹한 곳으로 묘사되는 곳이지만 사실 이곳에서는 신나게 샌드보딩을 탈 수도 있고 모래 언덕을 넘어 인도양 저편으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참고로 내가 지구 안에서 만난 가장 로맨틱했던 석양을 만난 곳이다.   

  

 

● 마가렛리버 

 

 

 영화에서 가장 많은 부분이 나오는 마가렛 리버는 세계적인 와이너리와 있는 곳이다.

 퍼스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이 곳엔 오감을 만족시키는 풍부한 환경자원과 근사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 피너클스

  

 

화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피너클스에서는 기괴한 석회암 바위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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