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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4330개 화려한 보석이 빛으로 연주하는 건축, 갤러리아백화점

정민건TV 2009. 8. 4. 09:01

*ing Produce a Sensation  *

 

 All By 정민건 (ing)

 

 서울,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 외관을 꼽으라고 한다면 금호아시아나 빌딩이나 상암 DMC, SK T타워 등이 대답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아마 가장 많은 이들은 아직도 압구정동에 위치하고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을 말할 것이다. 

 

 이 백화점 건축 리노베이션 작업은 '디자인 모델이 이 시대의 가장 전망 있는 건축적 잠재력을 가졌다'고 설파하는 네덜란드의 벤 반 버클이 마법의 손을 뻗은 것으로 유명하다. 역동적이고 현대적이며 활발한 서울의 분위기를 기하학적으로 살려 패션의 에너지와 무제한적인 쇼핑을 모티브로 빛에 반응하는 외피를 입힌 이 건축 외관은 83cm짜리 유리디스크와 LED 조명이 4330개씩 모여 환경에 따라 일괄적으로 반응하면서 인간-공간이 쌍방향으로 교류하며 반응하는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건축의 의미는 성역화 되어가는 특정 자본주의가 백화점의 외관까지도 고도의 불빛으로 조작하여 소비의 이미지 속에 대중들이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투사하도록 만드는 것이지만, 워낙 근사하게 리노베이션 했기 때문에 도심 한 복판에서 건축 이상의 대형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는 또 다른 의미도 무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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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연주 방법은 다르지만 비교할만한 베이징올림픽 수영장인 워터피아 외관 

 

      

 이러한 창의적인 도시 디자인의 상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이며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이제 건축가들은 건축의 영역을 넘어 창의적인 디자인 세계로 확장하고, 반면 디자이너나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기술과 공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시대가 도래했다. 옆자리 짝꿍하고만 서로 치고 받으며 키재기 하던 경쟁은 어느 산업이든 더 이상 무의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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