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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1] 2년 4개월의 기간, 신문선은 어떻게 지냈나?
2006년 6월 24일 새벽(한국시각), 하노버에서 벌어졌던 '2006년 독일 월드컵' 32강 조별 라운드 G조 최종전에서 한국은 스위스에 0-2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당시 16강 탈락의 충격으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거린 가운데에서 또 한 명의 인물이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바로 MBC, SBS의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명지대학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신문선 교수다. 당시 후반 32분에 터진 알렉산더 프라이의 골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가 격앙된 여론에 뭇매를 맞아야만 했다. 독일 월드컵 이후 신문선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그를 자랑스럽게 했던 최고의 해설자라는 타이틀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빼앗겨 버렸다. 그리고 지난 2년 4개월간 그는 가끔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교수로서의 행동 이외에는 대중들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런 신문선 교수가 지난 7일 전격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달 중으로 포털업체 다음을 통해 '신문선의 축구 담론'이라는 영상칼럼으로 축구팬들과 접하게 될 신문선 해설위원은 지난 2년 4개월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당시 논란이 되었던 장면에 대해 굽히지 않는 소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년 4개월간의 기간, 신문선은 어떻게 지냈나?
"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독일에서 돌아올 때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면서 마음의 정리를 다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재충전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절묘하게 상황이 전개되어 당시 방송사의 지침을 수용했습니다. 이런 생각도 했었죠. 전문가로서 바른 이야기, 옳은 이야기, 상황에 대해서 정확한 해설을 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홀가분 했습니다. "
들끓는 국민적 여론에 의해 마이크를 놓게 되어 어찌 보면 불명예스럽게 해설계를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신문선 교수는 절대 그런 느낌은 없었단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 축구의 간판 해설자로 전 세계를 누볐던 신문선 교수는 더 이상 해설가로서 활동하기에는 적잖이 힘이 부쳤던 것 같다. 정작 마음은 교수로서, 한집안의 가장으로서, 또 이 시대를 사는 한 사람으로서 또 다른 전환점을 원했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리고 신문선 교수는 그간 축구팬들이 접하지 못했던 또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다. 스포츠기록분석학이 바로 그것이다. 학문적으로 스포츠에 접근해 영상, 데이터 분석, 경기에 대한 흐름과 그로 인한 결과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의 권위자로서 삶을 살고 있다. 기존의 시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스포츠를 분석하는 학문을 제자들과 함께 정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중적인 시각에서 여전히 신문선 교수는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는 고집스러운 인물로 여전히 묘사되곤 한다. 짧은 찰나에 스쳐 지나갔던 당시 스위스전의 해설이었지만, 그는 이로 인해 20년간 쌓아왔던 해설자로서의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문선 교수는 전혀 개의치않는다는 반응이었다.
"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불명예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했습니다. 일반적인 판단에 휩싸였다면 병들었거나 제 생활에 변화가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제가 바른 방송, 옳은 방송을 했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 아들 역시 포퓰리즘의 폐해, 인터넷의 악성댓글의 문제에 대해 아버지가 당당히 맞선 것에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저 역시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봐요. 이후에도 다시 방송을 했으면 한다는 제의가 있었고, SBS 말고도 다른 매체에 출연할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재충전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후에도 방송에서의 제의가 있었는데 왜 거절했느냐고 묻자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해설을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지쳐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또, 자신은 돈과 명예를 원하지 않았다며 만약 그런 것들을 원했다면 곧바로 방송 제의를 수락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신문선 교수는 너무도 지쳐있었고 무엇보다 재충전이 필요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신문선이라는 개인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그 자신에게 가장 중요했던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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