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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원정대 3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과의 만남!

정민건TV 2012. 2. 23. 19:46

 

 지난 여름,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고 Daum이 후원한 '빅 이벤트'에 선정된 스무명의 '박지성 원정대'
 이들이 드디어 세계적인 축구 도시 영국 맨체스터에 입성 하였다! 꿈의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경기 관람은 물론 캐링턴 훈련장에서 박지성 선수도 만나 응원의 메세지도 전하고 루니, 긱스 등 맨유 선수들의 멋진 훈련 장면도 눈 앞에서 지켜 본 행운의 축구 여행!
 그럼 이들과 함께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보자!

 

(영상 나레이션 스크립트)

 

[박지성원정대 3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과의 만남!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이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최고의 클럽에서 무려 200경기 이상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한결같은 훈련 모습을 지켜보니 그 자체로 든든했다.

 캐링턴 지역의 트라포드 트레이닝 센터에서 오전 내내 맨유 선수들의 훈련을 감상한 원정대는 이제 박지성 선수를 맞이하러 미디어룸으로 이동하였다. 주말마다 TV에서 봤던 장소에 들어가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만남의 순간'을 기다리는데... 

 

 하지만 돌발상황 발생! 알고보니 박지성 선수는 이 날 종편 채널의 개국 축하 인사 인터뷰도 있었던 것. 결국 훈련 후 약 1시간 정도로 알고 있었던 박지성 선수와의 시간을 서로 양분 하게 되였고, 합의 끝에 짧은 시간 가능하다던 인터뷰를 먼저하고 다른 장소에서 원정대가 기다리는 방법으로 변경되었다. 이는 박지성 선수를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한 원정대의 복안이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예정보다 늘어난 인터뷰로 인해 시간이 50분 가까이 지나면서 대면 가능 시간이 약 10분 정도만 남아 자칫 만남이 취소될 수 있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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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기다림에 모두들 실망하고 지쳐있던 찰나, 어디선가 발 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박지성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적막감 후 갑작스럽게 맞이한 순간이라 원정대들은 당황하며 어쩔 줄 몰랐지만 조금이라도 박지성 선수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미리 연습한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각자 준비한 유니폼에 순서대로 사인을 받았다. 다급한 표정의 원정대에 비해 박지성 선수는 오히려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한명 한명 이름까지 써 주었다. 

 불과 몇분만에 사인회가 끝난 후 이제 함께 사진을 찍을 차례! 열성팬들에게는 평생 다시 오기 힘든 순간이라 그런지 용기를 내서 박지성 선수 옆에 바짝 붙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자마자 벌써 떠날 시간이 된 박지성 선수! 사실 제한된 시간 안에 목소리 조차 제대로 듣지 못한 아쉬움으로 원정대들은 박지성 선수를 쉽게 떠나 보내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일.

 

 지난 몇달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후,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건너 온 이들이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은 비디오 레코딩 타임으로 쉬지 않고 정확히 12분이었다. 물론 이 시간 조차 축구협회측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 가까스로 성사 되었지만 누군가에게 생애 행복한 시간이 되기도 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생애 안타까운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맨체스터를 떠나 이들이 향한 곳은 맨유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라이벌전을 펼치는 '레즈 더비' 주인공인 리버풀. 

 맨체스터에서 한 시간 거리인 리버풀은 사실 '흘러간 도시'라는 별명답게 빈민가도 많고 꽤 어두운 느낌이 서려 있었다. 과거 운하 수입으로 도시의 부를 축적했지만 맨체스터에 새 운하가 생기면서 점점 빈곤해졌고 두 팀은 이런저런 상황들과 맞물려 지금의 앙숙이 되었다. 맨유 팬들이 즐겨 부르는 박지성 개고기송 가사에도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선 개를 먹지. 괜찮아. 빈민가에서 쥐를 먹는 리버풀 녀셕들보다는 나으니까'라고 리버풀을 조롱할 정도!  

 과거 최다 우승국이라는 화려한 영광에서 헤이젤 참사로 시작된 내리막 길로 인해 이젠 최고의 팀 타이틀을 맨유나 다른 팀들에게 내주게 되었지만 아직도 제라드와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한 리버풀은 축구팬들에게 맨유와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팀이다. (물론 도시 리버풀은 팝의 성지인 '비틀즈 스토리' 전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곳에서 원정대들이 비틀즈 성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인 곳은 역시 안필드 경기장였다!

 이 날은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가 있던 날이라 경기장 주변에는 암표상들이 많이 있었고 여러차례 접촉도 했다. 구장 입구에 서 있는 전설의 빌 생클레이 감독의 동상 뒤 클럽스토어에 들어간 원정대. 맨유의 메가스토어와 비교해서는 상당히 작은 규모지만 오히려 실용적이고 알찬 물건들은 더 많이 있어 일부 리버풀 팬들에게는 꿈같은 '득탬'의 시간이었다.

 

 

 이제 맨체스터와 리버풀 축구여행 일정을 마치고 런던으로 다시 돌아온 원정대!

 박지성 선수와의 짧지만 꿈같은 시간으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층 더 가까워졌기에 더욱 더 떠나야 하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쉽지 않았다. 이들에게 국가 대표팀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기념 사진을 찍었던 순간은 나비효과가 되어 이러한 맨체스터 축구여행 이야기까지 커졌다.

 이제 꿈같은 시간을 마치고 아쉽게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편집자가 본 그들의 축구 사랑과 열정 만큼은 지금까지 봤던 어느 팬들보다 높았다고 생각하기에 훗날 언제 어디서나 이들에게 다시 올 축구 행운은 끝이 아닌, 계속 현재진행형일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영상.사진.글 : 정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