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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런던올림픽] '기대에 부응하겠다' 주장 구자철

정민건TV 2012. 7. 16. 06:39

구자철(24)|국가대표 축구 선수
  • 2011 AFC 아시안컵 득점왕
  • 2011 쏘나타 K리그 대상 베스트 11 미드필더부문
  • 2010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1 : 체력보강을 위한 파워트레이닝
"일본에서 주영이 형이랑 훈련하기로 했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해요.“

구자철은 독일에서 돌아와 올림픽호에 합류하기전 짧은 휴가를 보냈다. 그래서 오랫동안 운동을 쉬고 있던 상태. 그대로 올림픽 팀에 합류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서 훈련 중이던 박주영 선수와 합류했다.

두 선수는 5박 6일 동안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하루에 두 번씩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이 끝나면 맛있는 음식집을 찾아다니고, 온천에 가서 피로도 풀면서 둘 만의 돈독한 시간을 보냈다.

“솔직히 유럽의 지도자들과 훈련을 할 때는 개인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어요. 유럽에 있을 때는 경기를 짧은 시간 뛰거나 못 뛴 경우에만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곤 했죠. 이번 주까지는 개인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계속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고요. 제 계획이 잘 이뤄져서 올림픽에서 성과를 이뤘으면 좋겠어요.”

구자철은 어디를 가든 줄넘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했다. 체력적인 부분에 늘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다. 5박 6일간 기초체력을 잘 다듬고 한국에 돌아온 그는 대표팀에 합류해 스스로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워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다.




#2 : 주장의 역할보다 경기력에 중점
4년 동안 팀의 일원으로, 주장으로 생활하면서 항상 팀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고, 어떻게 하면 팀을 더 잘 이끌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좀 달라요.

주장으로서 여전히 선수들의 사소한 일들을 챙기려고 노력하지만, 이제는 제가 가진 경기력을 보여드리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죠. 감독님도 그걸 원하시고요. 감독님도, 동료 선수들도, 팬들도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니, 확실하게 기대에 부응을 하고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게다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형들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 주셔서 굳이 제가 방향을 제시하지 않아도 잘 따라가고 있죠.

제 옆에서 항상 도움을 주고 있는 오재석 선수가 가장 저한테는 든든한 지원군이구요. 가장 말을 안 듣는 선수는 기성룡 선수에요. (웃음) 그 친구의 장점이죠. 준비를 안하는 듯 하면서 착실하게 준비하는 선수거든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박주영 선수에요. 그럼요. 당연히. 개인적으로 주영이 형이 굉장히 골을 많이 넣어서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3 : 10년의 일기를 꺼내어
“저는 책을 많이 읽기 보다는 일기를 꼬박꼬박 쓰는 편이에요. 어젯밤에도 일기를 썼어요. 미디어데이가 있었거든요. 제가 가진 자신감도 크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한 만큼, 준비를 잘해서 런던올림픽에 나가야겠다는 내용이었어요.”

구자철은 일기를 쓰면서 자신을 돌아본다. 매일 쓰지는 못해도 자주 쓰려고 노력한다. 축구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일들을 솔직하게 일기장에 털어놓는다. 일기를 써온 지 벌써 10년.

“가끔씩 꺼내서 읽어봐요. 제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서 웃기도 하고, 마음을 다시 잡기도 하죠.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아요. 그래서 계속 쓰는 거예요.”

그는 일기 쓰는 게 뭐가 대수냐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10년이라니, 참 꾸준하다. 숨겨두었던 그의 끈기와 열정의 한 페이지를 엿본 듯 했다.


#4 : 목표는 당연히 메달!
“현실적인 목표요? 메달을 따는 거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구자철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눈을 빛내며 대답했다.
살아있는 눈빛. 준비된 자의 자신감. 그의 대답이 믿음직스럽다.

“준비를 잘 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을 때 경기장에 나간다면 어떤 상대이건 간에 100%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2년 가까이 유럽에서 보낸 시간이, 자신의 경험들이 헛되지 않을 거라 자신한다. 그는 성장하고, 발전하고, 진화하는 중이다. 런던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인터뷰&진행 : 배나영
영상&사진 : 정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