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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um 스타人터뷰] '지성 복귀? 전북 대패?' 최강희 감독 인터뷰!

정민건TV 2012. 3. 19. 02:36

 

[ⓜ Daum 스타人터뷰] '박지성 복귀? 전북 대패?' 최강희 감독 인터뷰!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입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리며, 반드시 좋은 분위기와 좋은 경기 내용으로

꼭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박지성 선수의 대표팀 복귀, 과연 가능할까? 
- 박지성 선수가 한창 활약을 할 수 있는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한 것은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선수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선수가 대표팀에 끼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할 수 있지만 강제성을 가지고 복귀를 하거나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희생을 요구 하면서 대표팀에 들어오게 만든다면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지만 축구협회나 제가 그런 복귀 요청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나갔고.... 저는 박지성 선수의 의사를 절대적으로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은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복귀 보다는 아름다운 퇴장... 그게 은퇴 경기도 될 수 있겠죠...       

 물론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고 본선에서도 어느 선수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 가서는 또 다른 논의가 필요하게 되겠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박지성 선수의 복귀에 대한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 선수나 아버지도 절대 NO라고 말합니다.

 

 

D. K리그 챔피언인 전북이 광저우에게 충격적인 대패, 경기를 본 소감은?   
-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홈에서 터무니 없이 지는 모습에 화가 많이 나고 분하고... 밖에서 보는 것이 더 힘들더라구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축구라는 것은 작은 실수나 뜻하지 않은 실수가 대패로 이어지게 됩니다. 제가 2009년도에 첫 우승을 했던 시기에 신생팀 강원에 밀어 붙이다가 2:5로 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광저우와의 그 날도 전반 20분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했고 조성환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에닝요가 골대를 맞추는 등 한두번의 득점기회를 놓치면서 흐름이 넘어가 팬들이 실망도 하셨을텐데... 전북이 올해 적응이 좀 된다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많은 성원 보내 주시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D. 중국 프로 축구가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데, K리그가 갈 방향은?   
- 저는 프로 스포츠는 당연히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유럽의 사례를 보면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 결과를 얻는 것은 평범하지만 프로 스포츠에서는 진리죠.
 중국이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무모한 투자나 상식 선에서 벗어난 투자... 중국 리그에 걸맞지 않는 아넬카나 콘카의 연봉? 

 사실 리그가 발전을 할 수 있다면 바람직 할 수 있겠지만 투자라는 것이 미래를 위해 많은 부분이 내포되어야 하는데 중국은 당장의 성적이나 눈에 보이는 투자이기 때문에 꼭 부러워 한다거나 무조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꼭 중국을 따라가기 보다는 한국적인 시스템에 맞게 절적히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 대표팀 감독이 잘 맞는가? 가장 어려운 점은? 

- 사실 저와는 잘 안 맞죠. 그래서 제가 계속 대표팀 감독 제의를 거절했었고... 대표팀 코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제가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를 훈련하고 조련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2~3일 훈련을 해서는 좋은 팀을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뛰고 왔기 때문에 합류하면 회복 훈련과 스피킹으로 전술 훈련하고 몸을 푼 후 경기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팀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죠. 해외파의 경우는 A매치 데이가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없는 유럽팀들의 기준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장거리로 건너 오는 것이 아주 힘들죠. 그래서 박지성 선수도 무릎이 아파 고생도 했었고... 

 또 K리그나 해외파를 수시로 점검해서 선수를 경기 때마다 선발하고 짧은 기간동안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 해야 하는 데 그런게 어렵습니다.

 대표팀 감독이 아무래도 클럽팀때 보다는 시간이 많지만 역시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부담도 많고 압박도 받습니다.


 

D. SNS의 글이나 인터넷 댓글, 읽어 보시나요?
- 제가 대표팀 감독이 되고 부터는 인터넷을 많이 안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주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보게 되는데... 제가 전북에 7년을 있으면서 미니홈피나 클럽을 만들어서 팬들과 대화도 했고 트위터나 카톡도 해서 선수들과 농담도 하고 그랬지만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많은 부분을 절제하고 있고...

제가 주위의 많은 말을 기울이다 보면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고 언론이나 팬들의 충고에 민감하다보면 원래 계획하고 가는 길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인터넷은 많이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팬들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호주가 아시아로 편입되고 우즈베키스탄이나 중동의 실력이 뛰어나 아시아 예선이 치열해지면서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위업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D. 최근 딸 사진이 화제였는데, 가정에서는 어떤 아빠의 모습인가?
- 그건 비밀인데...  과거에는 축구 선수, 축구 감독으로 가방 한번 싸고 나가면 한달 후에 집에 들어오고... 
 지난 30년 동안 돌아보면 가족과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면 거의 하숙생 취급을 받는데, 항상 가족들에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오래 떨어져 있다보니 더 잘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었고...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눈을 뜨면 집에 있고, 옆에 가족들이 있고, 출근도 하고... 그래서 가족들이 좋아하고 있지만 지금의 생활이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것 같아요. 왠지 이 생활이 적응되면 문제가 될 것 같은 불안감도 생기고...  빨리 가방 싸들고 집을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환석 / 영상: 정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