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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사장이 밝힌 류현진 포스팅 비화!

정민건TV 2014. 3. 25. 01:17

LA다저스의 스탠 캐스턴 사장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승부사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다저스의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 사장으로만 27번째 개막전을 치렀다. 캐스턴 사장의 화려한 경력은 메이저리그가 전부가 아니다. 아이비리그인 콜롬비아 대학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변호사이고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하지만 캐스턴 사장에게 메이저리그가 전부가 아니다. 그는 만으로 27살이던 1979 NBA (북미 농구리그)의 애틀랜타 호크스의 단장을 맡았고 1999년엔 NHL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의 애틀랜타 뜨라셔스 사장과 회장을 동시에 역임하기도 했다. 종목을 떠나 이젠 그는 북미 최고의 스포츠 행정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 스탠 캐스턴 사장/ 사진 = 정민건PD >

30년 넘게 최고의 프로구단 설계사로 알려진 캐스턴 사장을 다저스 시즌 개막전 직전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어렵게 만났다. 1990년대 초반 그가 이끌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는 그랙 매덕스,톰 글래빈 그리고 존 스몰츠가 있었다. 그리고 2014년 시즌 그가 이끄는 LA다저스에는 클레이튼 커셔,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 포스팅'을 보이지 않게 직접 지휘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그가 기억하는 류현진 영입 비하인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대니얼 김: 호주는 처음이신가요?

스탠 캐스턴: 아니다. 그전에 방문했던 적 있다. 호주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이번엔 다저스를 이끌고 와서 매우 좋다. 그리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대니얼 김: 2014 년 시즌. 화끈한 시즌을 예상하고 계시나요?

스탠 캐스턴: 당연하다. 우리는 이곳이 이기려고 왔다. 메이저리그엔 좋은 팀이 많지만 우리 팀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승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왔다.

대니얼 김: 2013 년 시즌은 팀 성적이 기복이 심했던 한 해였다.2013 년 시즌 류현진 선수의 활약이 얼마나 중요했는가요?

스탠 캐스턴: 그는 바위처럼 단단했다. 첫 날부터 그는 메이저리그 프로였다. 영어가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 팀과 아주 잘 맞는 선수이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그를 정말 사랑한다. 그는 첫날부터 팀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다.

< 캐스턴 사장에게 류현진은 분명히 준비되었던 메이저리거였다. 사진/ OSEN >

대니얼 김: 포스팅 과정을 통해서 그를 영입했습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이었는데요. 어느 시점에서 이 선수가 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스탠 캐스턴: 포스팅 과정 시작하기 전부터 그를 꼭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포스팅금액을 제출했다. 물론 한국에 스카우트가 있다.당시 우리는 스카우팅 부서를 개편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밌는 게 떠나는 스카우트들도 그를 원했고 새롭게 합류하는 스카우트들도 그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그래서 나는 자신감있게 영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몆 달러를 더 써낸다고 해도 그는 그 가치를 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국엔 우리 스카우트들의 판단이 적중했다. 그는 선발로테이션에 아주 필요한 선수이다.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그는 작년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대니얼 김: 후회는 없는건가요?

스탠 캐스턴: 전혀 없다. 전혀 없다.

대니얼 김: 다저스의 인기가 한국에서 장난 아닙니다. 수많은 야구팬들이 새벽잠을 설쳐가며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다저스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스탠 캐스턴: 많은 한국 야구 팬들이 성원해주셔서 정말 좋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우리 경기를 시청해주셔서 정말 좋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비행기 타고 직접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 거다. 직접 현장에서 경기를 보는 것이 상당히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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