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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서호주] 호주 속 숨은 진주, 항구도시 '프리맨틀'

정민건TV 2008. 3. 25. 08:37

  *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호주여행시 북적이는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낮익은 오페라하우스를 바라보는게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면, 진짜 호주를 느낄 수 있는 서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그 곳에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항구도시 '프리맨틀'이 있다.    

 

  이 곳은 퍼스와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라 불리지만, 마치 여행의 종합선물세트처럼 피렌체의 맑은 하늘, 뉴올리언즈의 콜로니얼풍, 뉴포트의 투명한 바다, 런던의 금요일밤, 보라카이의 석양, 베니스의 수공예 쇼핑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개인적으로도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기에, 좋은 기회를 맞아 무거운 캠코더+필카+디카+삼각대를 모두 몸에 무장하고 반년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퍼스에서 차로 20분정도 떨어져 있는 프리맨틀은 스완 강의 하구와 인도양에 접한 여유로운 분위기의 아담한 항구도시이며, 1829년에 카를로스 프리맨틀 선장과 함께 영국 개척자들이 이곳에 내려지게 되면서 이 도시, 그리고 서호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세기 도시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프리맨틀은 건축물의 70% 이상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일년에 1/3 이상이 아주 맑은 날씨라 어디서든 사진이 바로 엽서 수준으로 변하고, 흥미로운 박물관과 우아한 갤러리들 안에서 문화예술에 심취할 수도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 악사들이 전하는 노래 선율을 듣고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칭하는 '프리맨틀 닥터'를 맞으며 한껏 여유를 부릴 수도 있다. 

 

 

  

  평범한 이민자들의 동상들을 살펴보며 해안가를 걷다보면 자유로움과 여유, 로맨틱한 추억이 저절로 생겨난다.

 

 

 

 

▶ 커피향이 가득한 '카푸치노 거리' (South Terrace)  

  

  눈으로 도시의 정취를 느꼈다면 사우스테라스(South Terrace) 노천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멈춰놓고 진한 커피 한잔을 즐겨본다.

  일명 '카푸치노 거리(Cappucino Strip)'라고 불리는 이 곳은 늘 커피향이 사람들의 웃음소리들과 함께 어우러져 진동해온다.

  이 느긋한 거리에서 만큼은 발빠른 샐러리맨, 아둥바둥 일하는 상인, 고립된 이 도시만큼 머나 먼 얘기다. 스타벅스가 감히 끼어 들 수 없는 이 거리에서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카푸치노 한잔이면 저절도 흥이 난다. 

 

 

 ▶ 자연이 주는 선물, 여유 (King's Square)  

  

 

  거리마다 큰 특징 중 하나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가 많다는 점이다. 이 도시에는 늘 햇살만큼 아이들의 웃음소리 또한 가득하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로 빚어진 사람들의 여유는 하늘이 준 지상 최대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맨발로 거리를 돌아다닌는 사람들이 눈에 띌 정도로 깨끗한 거리도 인상적이다. 또 프리맨틀은 도보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손바닥 만하지만 그 안에 자연과 사람, 현대 문명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호주 부자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버스 'Cat' 또한 배낭여행자객에는 큰 기쁨이다. 

 

 

▶ 콜로니얼풍의 건축물 (High Street)

 

 

  개척 당시의 거리 모습

 

 

 

 

 19세기 영국 죄수들에 의해 세워진 석회암 건물들은 21세기 관광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뉴올리언즈의 버번스트리트와 너무 흡사한 이곳은 현재까지도 이곳에서 고층 건물을 짓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 풍물시장의 진수 '프리맨틀 마켓'

  

 1897년부터 지금까지 진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켓

 

 다양하고 특색있는 기념품도 많고 싱싱한 과일과 야채, 각종 수공예 제품 등이 많이 있다.

 눈으로만 봐도 즐거운 쇼핑을 하다보면 어느새 지름신이 강림하고 계신다.

 

쇼핑 끝나면 바로 앞에 야외 탁자에 앉아 거리공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 노을진 해안가 (Bathers Beach)  

 

 

  인도양 저편으로 해가 넘어갈때 쯤이면, 프리맨틀 해안가는 개구쟁이 꼬마들의 웃음소리로 넘쳐난다.

  노을 있는 풍경 안에서 아빠 손을 꼭 잡고 산책나온 아이들의 표정들이 참 정겹다.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 연애시대 中 - 

  

 

 ▶ 산해진미 맛의 진수 '피싱보트하버' (Fishing Boat Harbour)

 

 장엄한 일출보다 은은한 일몰을 더 좋아한다면 서호주로 가야 한다. 

 물론 피싱 보트 하버(Fishing Boat Harbour)에서 은은한 일몰을 감상하면서 장엄한 해산물 요리를 함께한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이 곳 노천카페에서는 유명 해산물 식당과 근사한 맥주집들이 모여 있고 인도, 이탈리아, 아시아 음식 등 다양한 맛도 경험할 수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가 깃든 시세렐로스(Ciccerella's) 식당에서 피쉬앤칩스를 먹고 최대 맥주양조장인 리틀 크리처스 브루어리(Little Creatures Brewery)에서 밤을 즐겨보자

 

 

 ▶ 프리오의 깊은 밤

 

 퍼스 근교 광산에서 한달에 1000만원 이상씩 월급을 받는 젊은 남자들은 주말동안 이곳으로 몰려와서 밤을 즐기기 바쁘다.

 금요일 밤이면 젊은 인파로 마치 홍대 앞의 클럽데이를 방불케 하지만, 수많은 경찰들이 목석처럼 서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한 밤문화를 즐길 수 있다.  

  밤 9시만 되면 사람들이 잠자리로 향해 어딜가나 어둡고 고요한 호주지만 이곳은 예외로 이른 아침까지 음악소리가 진동한다.  만일 당신이 에너지가 넘친다면 라이브 음악이 진동하는 클럽에서 떠날때쯤이면 아침 카푸치노 카페가 문을 열고 다시 손짓하고 있을 것이다.

 

 

 * 프리맨틀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

1. 사우스테라스 노천카페에서 진한 카푸치노 한잔 마시기

2. 시청사에서 출발하는 순환 트램을타고 도시 전체를 둘러보기

3. 라운드하우스 대포발사 체험과 프리맨틀 감옥의 죄수 체험

4. 프리맨틀마켓과 이셔드 마켓 그리고 에스플러네이드 공원 주말마켓 둘러보기 

5. 해변가에서 제조된 맥주 한잔을 손에 들고 인도양 저편으로 지는 노을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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