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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서호주]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 퍼스의 모든 매력!

정민건TV 2008. 6. 19. 13:12

   *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고시 '퍼스(Perth)', 하지만 이 곳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별명을 가진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몇년간 전세계 유명 언론에 노출된 호주 도시 '퍼스'에 관한 기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타이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세상에서 가장 롤스로이드가 많이 팔리는 부자 도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변을 보유한 도시!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가 중심에 박혀있는 도시!                  

 

   

  서호주 끝자락에 위치한 이 도시는 아직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호주 대륙 내에서 시드니.멜번.브리즈번에 이어 도시규모 4위권이다.  하지만 호주 대륙의 부자 절반이 모여 살며 정부 예산의 1/3 이상이나 부담하고 있는 이 부유한 도시는 사막 위에 세워진 현대 문명의 상징이자 뉴파라다이스 같은 도시이다. 

  많은이들이 시드니에서 퍼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거리상으로는 무려 4300km나 떨어져 있고 자동차로는 60시간이나 걸리며, 미국 대륙에 비유해 보면 위치상으로 뉴욕에서 LA까지 거리만큼을 두고 있는 곳이다. 

  

  

  이 도시의 서쪽은 푸른 인도양이, 남쪽으로 좀 더 내려가면 남극해가, 동쪽으로는 드넓은 아웃백이 펼쳐져 있는 이색적인 곳으로 일년내내 온화한 날씨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기후 덕분에 사람들은 늘 여유롭고 친절하다. 숲과 조화를 이룬 고층 건물들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스완 강이 인상적이며 또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지구의 남반구 지역을 지나갈때 오랜 암흑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함 때문에 ‘빛의 도시’라고 칭하기도 했다.    

  

  

 ▶  세계 최고 수준의 공원 '킹스 파크(King's Park)' 

 

  많은 이들이 세계 최고의 공원을 떠올려 본다면 보통 뉴욕의 센트럴파크, 시드니나 런던의 하이드파크 정도가 나올것이다. 

  하지만 나는 위의 공원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다녀본 공원 중 가장 멋진 곳을 꼽으라면, 스완강 일라이저 산에 위치한 퍼스의 상징 '킹스파크'를 꼽겠다. 이 공원의 푸른 숲과 정원에서 대자연을 만끽하면서 그림같은 도시 스카이라인과 스완강을 내려다 본다면 누구나 이에 동의할 것이다.

 

 

  많은 녹지대와 세련된 현대 문명의 조화를 보고 있으면 상상속에 그리던 '진짜 호주'를 느낄 수 있다.

   

 

▶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고양이 버스의 모티브 'City Cat'

 

 

  이 도시에는 브리즈번의 시티캣(blog.daum.net/minguni/9435921) 처럼 호주에서 캥거루나 코알라보다 사랑받는 고양이가 있다. 

  Red Cat / Blue Cat / Yellow Cat... 이렇게 3마리의 고양이들은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버스의 이름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딜가든 요금이 '무료'라는 것이다. 이 버스의 운영 요금은 모두 퍼스 부자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교통비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가장 부러운 제도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스완강 위의 하얀 요트와 롤스로이드 자동차, 사우스 퍼스 지역에 대 저택들을 소유한 이 곳 부자들은 도시 고양이들을 잘 길러주는 사회공헌의 댓가로 어떠한 사치를 해도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많은 홍보효과와 우호적인 사회공헌 이미지도 제공되기에 언젠가는 서울 도심에서도 이러한 고양이들을 끌어낼 수 있길 희망한다. 경제 논리만 따질게 아니라 프로모션이나 사회기부를 끌어내면 고유가 시대에 서민들을 위한 수익모델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퍼스 '캣버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자연'에 대한 생각이 자주 소재로 나오는데, 서호주에서 영감을 받은 것들이 많다고 한다.

 

 

 

   고양이들의 도착 예정시간도 알려주고 있는 친절한 버스 정거장이다.

   일단 퍼스의 멋진 모습을 먼저 구경하고 싶다면 스완강변과 시내중심, 멋진 카페가 즐비한 노스브리지 지역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파란색 고양이를 타자.

 

 

▶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낙원 '퍼스'  

 

 

 

  우리나라보다 33배나 큰 서호주의 인구는 고작 190만명, 그중 퍼스에 1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몇년째 경제 호황 덕분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실업률 또한 2% 미만이다. 또한 한달에 천만원씩 벌수 있는 광산업으로 많은 호주인들이 몰려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서비스,관광업의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편이다. 

 

 

  1995년 호주와 제휴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상시로 접수가 가능하며 인원 제한 또한 없기에 1년 동안 합법적으로 관광.일.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들 때문에 호주 내 한국인 워홀러 수는 얼마전 영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고 최근들어 많은 젊은이들이 복잡한 동부의 도시들 보다는 자연이 아름다운 서부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호주가 워홀러들의 천국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다른 도시에 비해 한국인이 적고 (물론 세계 어딜가나 다운타운에는 한국인 천국이다) 임금이 높기 때문이다. 2008년 현재, 시간당 서빙 임금은 15불, 하우스키퍼는 18불까지 받는다. 물론 심야와 주말에는 인센티브가 붙기에 평일 낮에 바닷가로 서핑하며 놀다가 밤이나 주말에 일을 하는 방법도 나름 괜찮다. 아쉽게도 아직은 일자리에 비해 쉐어하우스가 부족한게 현실이지만, 꼼꼼하게 준비하는 워홀러들에겐 천국같은 곳이다. 현재 호주 달러가 1000원에 가깝게 급등한 지금은 환상적인 여행 기회와 경제적인 안정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에서 만난 상당수의 워홀자들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비자 연장을 하기 위해 농장으로 일을 하러 가거나(농장근무3개월 = 비자1년 연장), 현지인과 결혼을 하는 경우,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이 곳 워홀러들은 일자리나 집을 구할때 시내 식당이나 한인가게 게시판에 붙어있는 전단을 찾는다.

 

 

 ▶ 런던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런던코트' 

 

 

 

    런던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런던코트'

    이 거리를 지나가면 수많은 기념품과 액세사리, 맛집 등에서 강렬하게 손짓하는 지름신이 있기에 단단히 맘을 먹고 가야 한다.

 

  

  ▶ 퍼스의 명동 '머레이 & 헤이 스트리트' 

 

   우리나라의 명동같은 거리인 머레이 스트리트와 헤이 스트리트엔 늘 햇살이 비추고 있다. 

   퍼스는 호주에서도 일조량이 가장 많은 도시로 저녁 즈음이 되면 몽당연필만한 키라도 노을 속 그림자 놀이에선 키다리 아저씨가 된다.

  

  

   이 곳에 있는 포레스트 광장은 많은 공연들로 늘 신명난다.

    

 

 

 ▶ 진한 감동의 '스완강' 

 

이 강은 유난히 흑조가 많아서 불리게 된 이름으로 인도양-프리맨틀-퍼스-스완벨리까지 이어져 있다.

짠물이 느껴질 정도로 인도양과 가깝지만 아주 깨끗하고 아름답다.

 

우아한 자태를 뽑내는 흑조와 만화같은 펠리컨은 물 위에서 나름 친하다.

규모가 큰 대공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것 같지만, 왠만한 동네 연못에도 있는걸 보면 호주의 자연은 어마어마 하다는 걸 느낀다.

 

  퍼스의 상징이자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인 스완벨 타워

 

 

--- 퍼스 첫 방문때 함께 동행했던 작가들이 담은 스완강 지역 모습---

  <스완벨 타워 있는 경치 - 일러스트레이터 박현정作>

 

 <스완강변 - 포토그래퍼 고유석作>

 

 

     

   

   이 정도면 진짜 호주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손색이 없지 않을까?

   여행자들에게 이 도시가 매력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걸어서 이 모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서울의 하루하루에 정신놓고 지내고 있지만, 

   내 마음은 아직 퍼스 킹스파크 그 자리, 그 곳에서 스완강을 바라보며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퍼스 키워드 ☞ 런던코트. 퍼스민트. 스완벨타워. 퀸스트리트. 킹스파크. 퍼스현대미술관. 퍼스동물원. 몽거호수

 

 

* 퍼스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

1. 석양이 질 무렵 맥주 한캔을 들고 킹스파크에 올라가 도시 바라보기

2. 무료버스 'City Cat'을 타고 도심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3. 랭글리 공원에서 스완강을 따라 아침 조깅하기 

4. 프리맨틀 방향으로 크루즈를 타며 스완강변의 그림같은 집들을 감상하기

5  퍼스에서 멀지 않은 프리맨틀. 로트니스트. 피너클스. 스완벨리 등에 나들이 가기

 

 

   

 

blog.daum.net/minguni

 

 

 * ⓜing Worldwide '진짜 호주!  서호주!' *  

1.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도시, '퍼스'의 모든 매력!  ▶  blog.daum.net/minguni/15799110

2. 호주 속 숨은 진주, 항구도시 '프리맨틀' ▶ blog.daum.net/minguni/149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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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빠 손잡고 로트니스트 섬에 놀러온 아이들▶ blog.daum.net/minguni/15810048

5. 인도양 저편으로 지는 노을, 프리맨틀 해변가 ▶ blog.daum.net/minguni/14614498

6. 인도양의 하늘을 날다! '로트니스트' blog.daum.net/minguni/13527692

7. 서호주 투어 셀디스타 에세이 ▶ blog.daum.net/minguni/10761848

 

 

 

P.S.

 

 

 각 포털사이트의 유명 블로거들을 주축으로 활동하며 사진작가, 영화감독, 웹디자이너, 방송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영상기자, IT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젊은 아티스트들이 뭉쳐 홍대 상상마당에서 '여행에 관한 우리와 당신의 이야기'라는 전시회를 열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온 이들은 지난해 '셀디스타'라는 이름과 함께 서호주에 다녀온 뒤 각자가 느낀 감성을 작품에 담아 사진, 영상, 에세이, 일러스트, 인형 및 여행소품 전시, 인터렉티브 아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성을 표현해 이번 전시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