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영상발전소/유럽영상지도

[ⓜing 이탈리아] 日 여대생 세계문화유산 낙서사건, 사실 한글이 더 많다.

정민건TV 2008. 6. 30. 16:06

   

 

 몇일전 일본 여대생들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에 낙서를 한 사실이 일본 언론을 넘어 전 세계에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고 국내 언론들도 이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여대생들을 질책하고 비웃었다.  

 ▶ 관련 뉴스보기 (클릭) 

 

 

 이 사건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이탈리아 성당측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며 낙서로 인한 모든 피해 비용마저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성당 측은 "다소 들뜬기분에 의한 실수이고 사과를 받았으니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비용부담도 필요없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은 이 한장의 사진으로 시작되었다. 

 

   언론도 현지 취재가 어렵기 때문에 이 사진 한장만 집중적으로 보도하였고,

시청자들은 텅빈 벽에 이 낙서만 써있는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곳에는 한글로 쓰여진 낙서가 훨씬 더 많다!!!

 

 

.

.

.

 일본인 낙서가 쓰여진 벽에 함께 있는 한굴 낙서들인데, 모두 올린다면 스크롤이 서울에서 피렌체 거리까지 나올것 같다.    

왠지 이 곳에 올라오면 의무적으로 벽 방명록(?)에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길 정도로 한글 투성이다.

 

   

 

 피렌체 두오모는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가 국내에 큰 화제를 일으키며 연인들의 성지로 급부상하였고, 국내 젊은이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장소로 손 꼽히는 장소가 되었다. 이 때문에 두오모에서 마주치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일본 분들이고, 이 때문에 다른 언어보다 사랑에 관한 한글 낙서가 압도적으로 많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도시 피렌체 ▶  blog.daum.net/minguni/7346089

 

By 정민건 (ing)

  

  

  그럼 단지 피렌체 두오모 뿐인가?

   

 

 알프스산에서도 신이 만든 절경으로 유명한 '필라투스' 정상 탑은 한국인 전용 방명록이다. 

 

 

 스위스의 자랑이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인 루체른 '카펠교'!! 

 

 

 SBS 드라마 '스마일어게인'에서 김희선씨가 이 곳에 애틋한 마음으로 기념 낙서를 하신 장면이 전파를 탄 이후로...

 그 전에도 적지 않았던 한글 낙서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인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한국인 전용 방명록(?)은 빠지지 않는다.

 

 

  사실 만리장성, 그랜드캐년, 오페라하우스, 하이델베르크성, 앙코르와트 등 세계문화유산부터 발길이 잘 닿기 힘든 제 3국의 관광지까지 적혀있는 한글 낙서 수는 어딜가나 압도적으로 '일등'이다!!!

   사적인 낙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문구는 '독도는 우리땅!!!' '대~ 한민국~' 등 민족적인 정서가 담긴 낙서들이 많고, 낙서 방법도 유성펜과 화이트를 넘어 칼로 파낸 조각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해외 뿐만이 아니라 국내 명산이나 절 등 유명 관광지부터 일반거리까지 낙서로 도배되어 있는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우리도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남을 배려하는 문화까지 함께 배워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blog.daum.net/ming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