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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체코] 체코 프라하 파벨의 집을 아시나요?

정민건TV 2007. 4. 3. 14:07

ing Produce a Sensation

 

                                                     PCC By 정민건 (ing)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등의 촬영장소로 우리에게 친숙한 도시가 되어버린 프라하!!!

  

 이 곳에 배낭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파벨의 집'이라는 유명한 체코인 집을 알고 계실듯 합니다. 
 

 그럼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프라하 파벨의 집을 살펴볼까요? 

 

 

 18번 트램 종점에 위치한 한국인 전용 민박 '파벨의 집' 입니다.

 

 '파벨의 집'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배낭여행객들이 서로 규칙을 정하고, 축적된 정보를 공유하는 숙소 입니다.

 

 파벨아저씨께서는 여행객들의 샤워, 음주가무, 집 물건사용, 숙박비조차 관여하지 않으시고,

 단지 아침에 빵과 우유를 주실때와 체코 TV에 한국관련 뉴스가 나올때만 모두를 집합(?) 시키십니다.

  

 이곳에 머물다 보면...  자율 속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 보이지 않는 질서들이 녹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순수한 체코인의 영혼과 한국인들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벨아저씨와 한국인들과의 인연을 살펴보려면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프라하 중앙역에서 오래된 레일들을 교체하는 철도노동자로 근무하시던 파벨아저씨는
갈곳없이 방황하던 한국인 배낭여행객 2명을 만났습니다.

 이들을 딱하게 여긴 파벨아저씨는 '파벨의 집'으로 데려와 숙식을 제공하였고, 이렇게 시작된 한국인들과의 인연은 입소문에 의해 널리 퍼지게 되어 지금은 12년째 한국인들과 함께하는 집이 되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붙어있는 글 중에서 몇개 발췌해 봅니다.



"사람이 많으면 우리에게 방을 내주시고 조용히 지하실로 내려가 주무십니다.ㅠㅠ"

 

 "숙박비 좀 깎지 맙시다!! 만원에서 천원 덜 내면, 떠날때 천배 후회합니다."

 

"돈을 안내고 몰래 떠나거나, 남이 올려놓은 돈을 훔쳐가는 분들...정말 벌 받습니다!!"


"프라하 최고의 감동은 까를교도 아니고 프라하 성도 아니고 바로 파벨아저씨입니다."

 

"밤늦게 안들어오면 아저씨 걱정하시면서 시내로 찾으러 가십니다. 늦으면 미리 말해욧!"


"점점 지쳐가는 여행중에 잠시 척구에서 천사를 만나고 갑니다."

 

 

 침대가 없더라도 힘들게 찾아온 배낭여행객들을 절대 돌려보내지 않으시고 본인 방까지 내주신 후 쾌쾌한 냄새가 나는 지하실로 슬며시 내려가십니다. 매일매일 무료로 프라하 시내를 함께 돌며 가이드 해주시고 기차표 구입이나 물건을 살때 사기 당하지 않도록 직접 도와주십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가슴이 따듯해지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가족이 없으셔서 그런지 여행객 한명한명을 가족처럼 생각하시고 진심으로 대해주시는게 느껴지네요. 
 
 주인과 손님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 다음 여행자를 배려하는 모습은 어느 민박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년의 고도 프라하!!!  

 또 한편으로는 비극의 역사를 품고있는 도시 프라하!!! 

 

 그 도시에는 드보르작,모차르트,카프카의 흔적보다 더 감동적인 선율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한 체코인의 살가운 미소를 가슴에 담고 늘 기억합니다.

 

 

 http://blog.daum.net/ming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