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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샤우트풋볼260]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성공한 명장들!

정민건TV 2011. 12. 23. 04:06

 

 

[ⓜ 한준희 샤우트풋볼260]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성공한 명장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서 리그 발전에 계속 기여할 것이 기대됐던 최강희 감독이 결국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가시밭길을 가게 됐다. ‘K리그의 퍼거슨’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던 와중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어찌됐건 대표 팀과 한국 축구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것이 사실이고, 따라서 최강희 감독과 대표 팀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아낌없는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축구사를 돌아볼 적에 어떤 지도자가 클럽과 대표 팀 모두에서 성공을 일궈내기란 자체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그러한 사례들이 있다. <한준희의 샤우트풋볼>에서는 2회에 걸쳐 ‘클럽과 대표 팀 모두에서 성공한 감독들’의 사례를 일별하며, 최강희 감독도 그러한 유형의 감독으로 기록되기를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기원한다.

 

1. 기예르모 스타빌레(아르헨티나; 1905-1966)

초대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지만 지도자로서도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인물. 아르헨티나 대표 팀을 이끌고 차지한 6차례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1941, 45, 46, 47, 55, 57)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클럽에서의 기록 또한 뛰어났는데 라싱 클럽의 아르헨티나 리그 3연패(1949, 50, 51)를 이끌기도 했다.

 

2. 알베르 바퇴(프랑스; 1919-2003)

클럽과 대표 팀 모두에서의 훌륭한 업적에 비해 덜 알려진 경향이 있는 감독. 프랑스가 배출한 첫 세계적 감독이자 프랑스 리그 최다 우승(9차례)에 빛나는 감독이기도 하다. 50년대부터 60년대 초까지 이어진 스타드 드 랭스의 영광의 시절을 이끌었고(5회 우승), 60년대 후반에는 생 테티엔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의 황금기를 활짝 열였다. 랭스는 바퇴와 더불어 1956년과 59년 유러피언컵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두 번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다. 바퇴의 실적은 대표 팀에서도 수준급이었는데 그의 프랑스는 1958년 월드컵에서 3위, 1960 유럽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한다. 특히 58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우승 팀 브라질 뺨칠 정도의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3. 리누스 미켈스(네덜란드; 1928-2005)  (한준희 샤우트풋볼 198, 254 참조)

가장 세련된 형태의 ‘토털풋볼’을 정립함으로써 세계 축구 전술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몇 명의 지도자들 가운데 하나. 아약스에서 네 차례 네덜란드 챔피언(1966, 67, 68, 70)에 올랐으며, 1969년 유러피언컵 준우승을 거쳐 1971년에는 마침내 정상을 정복했다. 1974년에는 역시 ‘토털풋볼’로 무장한 네덜란드 대표 팀을 이끌고 월드컵 결승에 올랐으나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 네덜란드 대표 지휘봉을 잡았던 유로 88에서 네덜란드 축구사 최초의 메이저 국가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4.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1948- )  (한준희 샤우트풋볼 212 참조)

UEFA 챔피언스리그(1996)와 월드컵(2006)을 모두 거머쥔 축구사 최초의 감독. 유벤투스와 더불어 5차례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네 차례 올라 우승 1회, 준우승 3회를 차지했다. 2006 월드컵에서는 적극적인 압박과 강한 수비 조직, 효율성 만점의 축구로써 이탈리아에 월드컵을 안겼다.

 

5. 비센테 델 보스케(스페인; 1950- )  (한준희 샤우트풋볼 207 참조)

소리 없이 강한 명장, 팀의 융화와 밸런스를 잘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000년과 2002년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2년에는 인터컨티넨탈컵도 추가했다. 2001년과 2003년에는 라 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스페인 국가대표 팀의 최초의 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다. 리피와 더불어 세계에서 ‘유이한’ 월드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둘 다 거머쥔 감독이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