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축구담론5] 사우디전의 수훈갑은 주장 박지성
19년만에 사우디의 벽을 넘었습니다. 축구의 상업적인 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적지에서 최선을 노력을 다한 허정무 감독과 선수단에 축하의 인사를 건넵니다.
가장 큰 수훈갑은 주장 박지성
골을 넣은 이근호, 박주영도 잘 했지만 박지성이 가장 큰 활약을 했다 평가합니다. 전반전의 심적인 부담과 여러차례의 실점위기가 있었지만 박지성의 뛰어난 볼키핑과 돌파, 그리고 볼 소유시 상대에게 주는 정신적인 부담감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봤을 때 박지성에게 높은 점수를 줍니다. 또한 주장으로서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동료들에게 '화이팅'을 유도하는 역할도 충실히 해냈습니다.
골키퍼 이운재의 활약도 대단했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승선한 이운재의 활약도 높이 평가합니다. 두세차례의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막아냈고 또한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하지지 선수의 퇴장 역시 이운재의 절묘한 발동작에 의해 유도가 됐던 것입니다. 사우디 방송은 하지지 선수의 퇴장 장면을 수차례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하지지가 최종수비를 제치면서 상대 골문으로 대시를 할 때 이운재가 태클성의 방어를 하다가 절묘하게 발을 뺐고 이것을 심판이 정확하게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찝어낸 것이지요.
이영표의 선방도 돋보였다
이영표는 첫 골 어시스트를 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지만 전반 초반 사우디의 코너킥에 이은 실점 위기때 이운재를 벗어난 '골 성'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면서 한 골을 얻는 것과 같은 효과를 도모했다는 점이 더욱 칭찬받아야 할 부분입니다. A매치 100경기라는 위업도 달성함과 동시에 19년만에 한국이 사우디를 격침시키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영표에겐 오늘이 생일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 정도
기성용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경기를 지배하는 침착함과 넓은 시야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경험만 더해진다면 장신의 신체 조건과 뛰어난 볼 피딩능력을 가진 훌륭한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청용은 전반전 왼쪽에서 박지성에 비해 활약도가 떨어졌다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후반전에도 크로스와 패스의 타임, 그리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고 분석을 합니다. 스피드와 강한 돌파력 등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이청용이지만 사우디 전에서는 몇 번의 공격기회에서 드리블과 패스의 실수가 있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 스포츠영상발전소 > 신문선 영상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g 신문선축구담론7] 대표팀이 이란전까지 풀어야 할 숙제 (0) | 2008.11.21 |
---|---|
[ⓜ 신문선 축구담론6] 사우디전 승리 요인은 하자지의 퇴장 (0) | 2008.11.20 |
[ⓜ 신문선 축구담론4] 한국 축구! 이제 공부하는 선수를 키우자! (0) | 2008.11.18 |
[ⓜ 신문선 축구담론3] 사우디전, 꼭 이겨야 하는 이유! (0) | 2008.11.15 |
[ⓜ 신문선 축구담론2] 스위스전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한 회고 (0) | 2008.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