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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선 축구담론6] 사우디전 승리 요인은 하자지의 퇴장

정민건TV 2008. 11. 20. 11:54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ing 신문선축구담론6] 사우디전 승리 요인은 하자지의 퇴장

 

전반 초반, 코너킥에 의한 두 차례의 실점 위기가 고비

 

사우디의 경기는 반전에 반전이었습니다. 특히 전반전에 한국 대표팀에 위기의 순간이 있었죠. 전반 초반 시작해서 상대에게 허용했던 두 차례의 실점 위기는 모두 코너킥에서 비롯됐는데요, 만약 이 위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실점하였다면 경기의 흐름은 어떻게 갔을까요?

축구라는 것은 그런 겁니다. 실점위기를 넘긴 한국대표팀은 곧바로 이청룡 선수에게 역습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것을 살리지 못해 가슴을 쓸어내렸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전반전에는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함 

 

전반전의 전반적 경기내용은 한국대표팀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고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다 라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기성룡 선수를 포함하여 김정우 선수가 미드필드 쪽에서 상대의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에 대응했습니다만 잦은 패스미스와 안정적인 공수 조절을 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몇 차례 위기에 몰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대인 방어를 하지 못한 수비들이 위험 초래

 

한국대표팀은 전반전, 특히 오른쪽 수비에서 상대에게 많은 크로스를 허용하는 헛점도 드러냈는데, 문제는 오른쪽 측면에서 허물어졌을때 그에 따른 1차적인 문제보다 중앙쪽에서 늘 수비숫자가 많았음에도 적극적인 대인방어를 하지 못해 실점 위기를 가지는 등의 문제점을 크게 드러냈습니다.

 

전반전을 0:0 으로 마친 것이 후반전 도약의 기회

 

앞에서도 강조했습니다만 전반 초반에 있었던 코너킥때 상대 공격수들을 맨마킹 하지 못해서 실점 위기로 갔던 것도 역시 수비조직의 문제라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전반전에 0:0으로 끝낸 것이 한국 대표팀에게는 후반전에 도약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후반전은 수비와 미드필드가 살아나며 풀어감

 

후반전의 경기 내용은 초반부터 좋았습니다. 미드필드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전반전에 불안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전반전엔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간격의 라인이 유지가 잘 안 됐고, 선수와 선수 간의 폭도 유지가 잘되지 않으면서 기술이 좋은 상대의 단신 미드필더들에게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줬던 것이 고전의 한 요인이었습니다. 후반전엔 수비의 포백라인과 네 명의 미드필드 라인이 밀도 있게 이루어지면서 상대방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유기적인 압박과 컴비네이션 플레이로서 상대가 공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효과적인 차단을 했던 것이 후반전에 공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동력이 되었습니다.

 

주도권을 잡게 한 박지성의 노련한 플레이

 

특히 박지성 선수의 노련한 측면 쪽의 플레이와 상대 수비의 허점과 호흡을 뺏는 절묘한 드리블 타이밍은 상대의 오른쪽 벽을 허물어뜨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보겠습니다.

 

한국팀의 결정적 승리요인은 사우디 하자지의 퇴장

 

한국대표팀의 결정적인 승인을 꼽는다면 역시 사우디팀의 퇴장이었습니다. 전반부터 지저분한 플레이로 한국팀 수비수를 괴롭히고 김정우 선수의 입술을 터트렸던 하자지 선수가 후반 14분 헐리우드 액션 판정을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결과는 한국대표팀에게는 승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겐 패착수를 두게 하는 결과로 연결되었습니다.

 

수비에서 수적 우위를 보일 수 있는 결정적 계기

 

하자지 선수의 퇴장으로 인해 한국 대표팀은 수비 쪽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게 되었고, 이런 기회는 한국대표팀이 공세 때 이영표라던가 오른쪽 오범석 선수의 공격가담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대표팀이 넣은 첫 골은 이영표 선수가 측면 쪽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하는 상황이 시발점이 되었는데요, 수비 쪽에서 자유스러운 공격침투가 가능했다고 했던 것은 그림을 그리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한국= 포백수비 vs 사우디=투톱 스트라이커

 

한국대표팀은 4백의 수비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사우디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활약을 했었습니다. 하자지 선수가 후반 14분에 퇴장한 상황은 한국대표팀에겐 네 명의 수비수가 한 명의 수비수를 묶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에 중앙 쪽에 있는 두명의 수비가 나머지 한명의 선수인 빈 슐탄선수를 효과적으로 마크할 수 있었고 좌우 측에 풀백들이 공격에 좀 더 깊숙이 가담할 수 있는 효과를 주었던 겁니다.

 

후반전 첫 골 상황도 이영표 선수가 공격 가담에 의한 크로스

 

후반전에 첫 골이 터진 상황을 살펴보면 이영표 선수가 상대지역의 오른쪽에 침투하여 크로스를 한 것이 박지성 선수에게 연결되었고, 박지성 선수의 슛팅이 문전으로 흐르면서 이근호 선수가 우겨넣는 상황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퇴장을 당하지 않고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었다면 이영표 선수나 오범석 선수의 공격침투는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는 것이죠.

미드필드에서도 4-4-2 같은 포메이션을 썼던 상황에서 이영표 선수의 공격침투로 인해 한국대표팀은 김정우라던가 기성용 선수의 효과적인 조합이 이루어질수 있었고,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도 그만큼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사우디의 퇴장으로 체력, 기술, 전술적인 부분에서 모두 효과

 

한 명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박지성 선수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플레이로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하자지 선수의 퇴장이 만들어낸 한국대표팀의 수비 여유, 미드필드에서도 공간을 확보하는 효과와 공격에서도 골을 넣게 하는 이영표 선수의 침투로 이어졌던 겁니다. 결국, 하자지선수의 퇴장은 한국선수대표팀의 체력적, 기술적, 전술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에서 효과를 거두며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