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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쓴소리단소리40] 한국에 당한 수모 갚으려는 日야구

정민건TV 2009. 3. 3. 03:14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허구연 쓴소리단소리40] 한국에 당한 수모 갚으려는 日야구

 

 

모두가 부담스런 한일전

 

이번 시간은 WBC 일본전에 관한 예상 평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지난 대회때 미국 본토에 가서 일본을 이겼을 당시 경기 전부터 대표팀은 굉장히 망설였습니다 . 왜냐하면 우리가 박찬호 선수를 기용하지 않으면 결승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로테이션이 되지만 국민정서상 일본 전은 이겨야 하기 때문에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을 잡고 넘어갔습니다 . 그 결과 운영면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그만큼 일본전은 우리에게도 일본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 하지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일본은 우리에게 많이 당했고 지난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수모를 겪었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에게 거는 승부욕이라든지 관심은 매우 큽니다 . 하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 우리는 도쿄 돔에서 원정을 해야 하고 기타 여러 가지 상황들도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

박진만 선수가 유격수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기혁 선수의 활약을 미디어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 저는 이런 것이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 선수는 매스컴에서 계속 거론되면 본인도 모르게 위축이 되고 잘하면 상관이 없지만 잘못하면 더욱 더 위축이 됩니다 . 일본전에서 박기혁 선수가 유격수로서 수비 활약 여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

 

김인식 감독의 '선택과 집중'

 

일본은 총력전으로 나설 것입니다 . 투수층이나 야수층이 우리나라보다 두텁기 때문에 경기 중 점수차이를 보고 전력으로 승부를 걸 것이냐 아니면 다음게임을 계산하면서 넘어갈 것이냐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따라서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나 게임운영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

선발로 예상되는 마쓰자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방어율 3위를 기록한 좋은 투수이지만 볼 넷이 가장 많았습니다 . 이것은 카운트를 길게 끌고 간다는 얘기입니다 . 하지만 이번 대회는 투구 한계수가 있습니다 . 이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

일본과의 승부는 장타력에서 차이가 날 것입니다 . 경기가 도쿄돔에서 열리고 일본의 타선 자체가 아오키 , 나카지마 , 이치로 그리고 노장인 이나바 , 나카무라 , 오가사와라 , 후쿠도메 , 이와무라 , 조지마 등 피해갈 길이 없는 타순입니다 . 따라서 우리나라 투수들은 실투 없이 안정된 제구력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

 

우리의 최대 무기는 기동력

 

반대로 우리나라가 유리한 점은 선수들이 일본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일본의 포수 , 조지마 선수는 미국 선수를 많이 아는 이점이 있지만 도루 저지율이 그리 뛰어난 포수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기동력 야구를 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 우리가 대만을 이긴다 하더라도 일본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 국민 정서도 있고 다음 게임을 생각해서 코칭 스태프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보다 일본의 팀워크 등이 훨씬 좋기 때문에 우리에게 부담이 될 것입니다 . 결론은 도쿄돔 게임에서 홈런을 허용하지 않고 박기혁 선수를 비롯해 야수들이 안정된 수비를 보여줘야 합니다 . 또 기동력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 우리가 대만 , 일본과의 경기를 다 이긴다면 편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게임을 운영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입니다 .

 

 


※ 텍스트 스크립트는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이 아닌 속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