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타人터뷰의 주인공은 새롭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광래 감독입니다. 지난 나이지리아 평가전을 통해 조광래 감독만의 축구 철학을 천하에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제 조광래 감독은 두 번째 실험 무대인 이란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9월 7일(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란전에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과는 또 다른 선수 기용과 전술적인 실험을 펼칠 예정이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아약스의 '신성' 석현준이 첫 부름을 받았고 이청용에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Q. 스리백 전술을 즐겨 사용하시는 이유와 전술적인 롤모델이 있다면 어느 팀인가요?
- 한국 축구는 수비 불안과 득점력 부족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의 원인을 깊게 고민해 찾으면 공수전환의 속도 결여, 미드필드에서의 마킹 능력 부족, 공세로 전환시 빠른 역습이 결여되어 있고 상대 수비보다 공격 숫자를 늘리는 전술적 문제 등 복합적인 현상이라는 점으로 집약할 수 있다.
이 현상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미드필드를 강화해야 하고 이 결론은 스리백을 선택해 수세시 윙백이 수비에 가담해 5백으로 수비를 견고히 하고 공세시에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강화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 필요했기에 스리백과 더불어 3-4-3, 3-4-1-2 등의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Q. 전술이 상당히 공격적이던데, 수비시 역습에 어떤 식으로 대처할 것인지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 가장 좋은 수비는 경기를 지배해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기 않는 것이 내 축구 철학이다.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더 콤팩트한 플레이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수비-미드필드-공격의 3선 라인을 견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압박과 콤팩트한 조직을 바탕으로 패스선을 분절하고 상대 선수의 침투를 차단하는 것이다.
내가 주창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이 바탕을 이룬 축구가 필요하며 이를 성공적인 플레이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기술 좋은 선수들을 중용하게 된다.
Q.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중용하시는 것 같은데 체격이나 힘이 좋은 선수들에게 밀리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으신가요?
- 센터백과 같이 상대의 장신 공격수에 맞서는 선수와 포지션에는 힘 좋고 빠르고 헤딩 능력이 있는 선수를 기용한다. 세계 축구가 더욱 콤팩트해지고 빨라지고 있으며 이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 정교하고 세밀한 기술과 패싱 능력이 있는 선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흐름이다.
Q. 자신의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될 포지션이 어디라고 보며 그에 맞는 선수의 자질은 무엇인가요?
- 모든 포지션은 다 중요하며 모든 선수들에게 '생각하는 축구', '생각하는 선수'를 요구한다.
Q.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은데, K리그 감독 출신으로서 국내리그 선수들을 활용할 생각은 없으신지?
- 이미 많은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기 위해 세대교체 성격의 선발을 강조했고 또 기용을 했으며 향후에도 이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Q. 박지성, 이청용과 같이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계속 소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으신가요?
- 해외파들의 참여는 한국 축구의 대중화와 상업적 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한다. 물론 오랜 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와 부상에 대한 위험, 소속팀에서의 활동 등에 대해 감독으로서 고민하고 있다.
명분없는 이벤트 성의 경기가 아닌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 데이에 치러지는 경기는 불가피하게 해외파를 소집할 수 밖에 없다. 아시안컵에 대한 준비 시간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범한 대표팀에는 신이 선수들이 많고 축구의 특성상 발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늘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Q. 훈련을 하실 ? 어떤 훈련에 가장 주안점을 두시나요? (체력, 전술, 패스, 슈팅)
- 모든 훈련이 다 중요하다!
Q. 우리나라 대표팀에 데려오고 싶은 해외 축구스타는 누구인가요?
- 없다. 현재의 한국 대표선수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며 세계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Q. 2014년 월드컵의 목표는 무엇으로 잡으셨나요?
- 한국 축구의 세계화!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Q. '조광래 유치원'을 통해 키워낸 선수 중 가장 만족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 나는 대표팀 감독이다. 자칫 오해를 유발할 수 있어 이 질문은 답하기 곤란하다!
하편에 계속...
(인터뷰 & 영상: 정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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