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영상발전소/MLB 더블플레이

[송재우-대니얼김 더블플레이152A] 반전 타격으로 해결사가 되어가는 강정호!

정민건TV 2015. 7. 11. 12:41



송재우> 안녕하세요. 송재우입니다. 이제 올스타전이 코앞에 다가왔잖아요? 강정호 선수를 보니까 천운이 따르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게, 막판 전반기 후반이 다가오면서 조디 머서 선수가 워낙 무섭게 치고 올라오니까... 사실 출장 경기수가 줄어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근데 때 맞춰서 조시 해리슨 선수가 부상을 당했고 강정호 선수가 이 기회를 잘 살리고 있어요. 최근에 강정호 선수가 3할도 넘던 타율이 2할 6푼까지 떨어졌어도 이 정도면 사실 잘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7월 13일 세인트루이스전 강정호의 역전승 견인 활약 자료화면)


대니얼김> 네 그렇죠, 예를 들어서 맷 캠프 선수의 타율보다도 높습니다. 잘하고 있는거죠. 초반에 워낙 잘해서 한차례 주춤하는 때가 올 거라고 예상했거든요. 또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강정호 선수의 영상도 있고, 데이터가 쌓이다 보니 이제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큰 슬럼프는 없는듯.


송재우> 저는 그렇습니다. 슬럼프 기미가 보일 때쯤에 꼭 치고 올라와요. 반등의 기회를, 시범경기때부터 그랬거든요, 처음에 홈런을 치고, 와~ 하다가 계속 무안타때는 큰일났다... 마이너리그로 시작하나보다 하니까 또 치고 올라오고. 시즌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타율이 좀 떨어지고 있는 건 맞고 상대에게 파악이 되고 있는데... 저 선수 높은 건 진짜 잘쳐, 낮은 쪽은 승부 해야돼. 슬라이드 낮게, 싱크로 낮게... 이런 식으로 파악되어 가면서 타율이 떨어진 건 맞는데요. 투수도 사람이거든요. 실투를 안할 수가 없어요. 좋은 건 높은 쪽 실투가 들어 왔을때 강정호 선수가 아직도 이걸 놓치지 않는다는 거, 이게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대니얼김> 실투만 잘 쳐서 안타를 치면 3할타도 될 수 있습니다. 실투에 대한 리액션을 잘하고 있고... 한가지 재미있는게 강정호 카운트별 타율은 이상하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송재우> 저도 그게 신기했어요. 시즌 절반 밖에 오지 않아 후반기까지 더 봐야하겠지만, 아무리 잘 치는 타자, 예를들어 트라웃 같은 선수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가 되면 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노볼 투 스트라이크 같은 상황은 메이저리그 평균이 2할도 안되는데 강정호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니얼김> 오늘까지 기록을 보면 원앤 투 볼 카운트에서 강정호가 가장 많은 안타를, 원볼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송재우> 개인적인 생각인데, 강정호 선수는 지금도 레크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거의 안하거나, 무조건 컨텍을 해야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줘서...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확실히 맞추는데 주력을 하니까 그런듯 해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추신수 선수만 해도 어느정도 자기 스윙으로 끌고가는 메이저리그 특유의 타법을 고수하거든요. 그런데 강정호는 국내야구 타법, 투수와 컨텍위주로 치니까, 힘빼고 맞췄을때 좋은 결과 나더라. 그런 모습이 성적에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니얼김> 일리가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짧은 레그킥, 완전한 레그킥은 없는 것 같은데... 강정호 선수가 그만큼 멘탈적으로 투스트라이크를 먹었다고 쫄지 않는 게 큰 요소인듯 합니다.


송재우> 그렇습니다. 중요한건 베이스볼 마인드, 게으른 마음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빨리 잊는 것!  


대니얼김> 마이크 트라웃 선수가 아메리카 타자들 중 작년에 삼진이 가장 많았습니다. 크게 위축되지 않는 모습 좋죠.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한다던지 어이없는 공이 배트가 나가서 돌아가는 경우가 있지만 그게 야구입니다.


송재우> 정확히 이런 상황인데, 예를들어 싱크를 못쳤다! 헛스윙 힘없는 땅볼로 아웃됐다! 해도 내가 왜 저걸 못쳤나 하는 생각이 아니라 아 저건 원래 못치는 공이야 라고 생각하는 건 판이하게 다르죠. 이게 물론 고민을 해야 발전할 수 있지만 지나친 고민은 슬럼프에 빠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는데 이런면에서 강정호 선수는 이 조절을 잘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더블플레이152B(들쭉날쭉 추신수)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