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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미국]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캠퍼스, 노스웨스턴대학교

정민건TV 2007. 11. 27. 17:32

  *  ⓜing Produce a Sensation  * 

 

Video.Text.Photo By 정민건 (ing

 

 

 지금까지 세계 20개국, 약 100여개의 캠퍼스를 돌아보며...  

 철저히 '주관적인 판단'으로 꼽은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캠퍼스' NO.1 입니다. 

 

  건축과 예술, 스포츠의 도시 시카고 다운타운을 등지고 미시간호 호반길을 따라 북서쪽으로 약 20km정도 올라갑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물들을 지나, 시원한 미시간 호를 따라 신나게 질주합니다.   

  

 

 시카고 북쪽, 에반스톤에 위치한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 입니다.

 국내에는 아이비리그에 비해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미 중부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언론 분야가 가장 유명하고, 마케팅 분야 최고 수준의 KELLOG 스쿨 등 대부분의 분야가 전미 TOP10 안에 들어있는 대학교입니다. 

   

 

  사실 노스웨스턴 대학은 미국 언론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캠퍼스 순위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조건들을 합산해 아름다운 캠퍼스를 선정할때는 오하이오, 프린스턴 대학이나  버지니아주의 블루릿지 마운틴을 끼고 있는 스윗 브라이어 칼리지, 페퍼다인, 산타바바라 정도가 가끔 미국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아주 시각적이고 주관적인 저의 판단만으로 이 대학을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캠퍼스로 꼽았습니다.   

   

 

  미시간 호반에 자리잡은 캠퍼스는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미시간 호수를 잠시 설명 드리면 총 4개의 주(인디애나주, 일리노이주, 위스콘신주, 미시간주)로 둘러싸인 미국내 최대의 호수이고 그 크기는 우리나라 면적의 2/3 정도라고 합니다.

  

  캠퍼스와 붙어있는 드넓은 호수, 그리고 상쾌한 바람과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교는 캠퍼스 커플들에게도 최고의 데이트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곳 학생들은 흔히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수평선 건너 해돋이를 보며 등교를 하고, 붉은 저녁노을을 보며 하교를 하곤 합니다.  

  

 

  잔디에 누워있던 제게 다가와 함께 축구를 하자고 말을 건네준 학생인데, 이곳에서 만난 학생들 대부분은 파란 호수만큼 여유있는 표정과 살랑이는 바람같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재학생들이 공강 시간마다 미시간호를 바라보며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때론 피크닉을 즐기기도 합니다.

 

   

 

 

  

 제가 아름다운 캠퍼스로 꼽는 가장 큰 이유이자, 이 캠퍼스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호수를 따라 발달한 바위들을 스케치북, 편지지 삼아 수많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사랑 고백의 글, 청혼편지, 생일 축하 글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학생들의 글이지만 은근히 시적이거나 로맨틱한 내용들이 많이 적혀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모여 이 곳을 더 로맨틱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드넓은 호수를 앞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특별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그들이 이루는 하모니는 대 자연과 맞물려 절정의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풍의 고풍스런 캠퍼스 역시 이 대학에서 빼 놓을수 없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캠퍼스는 계절마다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봄에는 마치 놀이동산처럼 꽃들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노란 나뭇잎들과 어우러져 운치가 있고,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덮여 동화 속의 세상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넓은 호수가를 향하고 있는 한 의자에서 쉬는 중에 참 감동적인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ㅠㅠ

오랜 여행 중에 이 문구를 접하고 많은 눈물이 났네요...  

한동안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의자에 글을 남긴 학생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나의 소중한 어머니를 위해......      - Feza Altinoglu  2002/3/22 -

"그 어떤 이별의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별 인사를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알기도 전에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오직 하늘만이 그 이유를 아시겠지요...." 

 

 

 캠퍼스 양쪽 옆으로는 노스 비치(North Beach) 와 사우스 비치(South Beach)라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비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학생들은 각종 레저활동을 하며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정말 종합 선물세트 같은 캠퍼스 입니다.

워낙 큰 호수이기 때문에 소금기 없는 바라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군요.  

 

 

 자연적인 요소들과 고풍스런 건물, 그리고 학생들의 맑은 표정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낭만적인 캠퍼스, '노스웨스턴 대학교' 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원광대나 경희대, 연고대 등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손색없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우리 대학들이 디자인과 문화를 향유하는 캠퍼스보다는, 서로 경쟁하듯 빈 공간에 촘촘히 성냥갑 건물들을 짓고, 신축이나 이전을 해도 고등학교식 사각 건물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죠. 

 

 강의 내용의 질과 시설도 교육에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학생들에게 공부할 맛을 나게 해주는 아름다운 환경을 제공하는 것 또한 교육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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