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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사랑에 빠진 낭만의 도시!

정민건TV 2010. 3. 31. 08:15

  *  ⓜing Produce a Sensation  *

 글.사진.영상 By 정민건 (ing) 

 

 

 "샌프란시스코의 언덕과 다리,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배, 태평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나는 미치도록 불행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어 행복하다" 

 

 

  영국 웨일즈 출신의 음유시인이었던 딜런 토마스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했을때 남긴 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내에서도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 1위에 언제나 랭크되어 있고, 나 역시도 경험했던 미국 도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동시에 애증마저 담긴 곳이다.

 

  우중충한 날씨와 높은 언덕들은 무거운 카메라들을 들고 있는 내게 어느 도시보다 큰 고행길이었지만, 신기하게도 이 도시를 떠난 후에도 흐린 날씨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와 태평양으로 뻗어있는 바다 위의 금문교를 생각하면 언제나 코끝이 찡해지곤 한다. 

 

 

 이 도시는 과거 한때 황금을 찾아 떠나는 골드러시의 최종 목적지였다.

 그로 인해 서쪽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질병과 폭풍을 뚫고 배를 타고 건너온 아시아 인들과 동쪽에서 황금 백만장자를 꿈꾸며 건너온 서양인들이 함께 모여 오래도록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800여명이 사는 작은 도시였던 이 곳은 골드러시 붐 이후 25000명으로 불어났고 현재는 80만명 가까이 살고 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규모는 로스엔젤레스의 1/10 정도로 드넓은 미국 땅에서도 상당히 촘촘하게 살아가고 있는 독특한 생활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다민족이 서로의 문화를 찾아가면서 생성된 '다양성'은 한층 이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매혹적인 요소들로 승화되어 있다.     

  

 

  이동이 어려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길을 헤메고, 또 자욱한 안개 속 비를 맞고, 불친절한 택시 기사의 차를 타고 도시로 향할땐 이 곳에 온걸 후회했다. 

 하지만 택시에서 쫒겨나듯 이 곳 땅을 밟은 후, 한 숨과 함께 저 편의 언덕을 바라 보았을땐 도로 굴곡을 악기삼아 살짝살짝 비춰지는 자동차 역광이 심포니를 이뤄 환영 연주가 이뤄졌고 오래전 누군가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예술혼을 일깨우고 잠자는 열정을 되살리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로 가라" 

 

 마치 새침한 고양이처럼 얄밉지만 매달릴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 도시의 매력을 과연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습기를 머금은 을씨년스런 안개가 자욱한 기후지만 일년내내 온화한 날씨를 품고 있는 이 도시 속을 들여다 보면 사실 내재된 낭만적인 아메리칸 드림과 추악한 현실이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모습도 띄고 있는 의뭉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불안정한 지반 위에 자생적으로 생긴 이 도시는 마치 부산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베이브릿지가 내려다 보이는 골목과 마주치니 부산 금련산역에서 광안대교를 내려다보는 뷰가 떠오른다.

 

  

 

 

← 부산 금련산 역에서 만난 광안리 골목

 

 

 

 

 

 

 

"샌프란시스코를 찾는다면, 예술을 향한 욕망애 불을 붙이고 싶다면,

그리고 창조적인 작업을 하겠다는 뚜렸한 목표를 가지고 온다면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안개가 짙게 낀 날씨와 추위를 경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이 여러분은 자신만의 작품을 남겼으리라. 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中 -

 

 

  황금의 유혹으로 인해 질병과 폭풍을 뚫고 범선 하나로 태평양을 건넌 중국인들이 터전을 잡은 차이나 타운!

 

 

 

 

 

 약 15% 게이...

창의적인 문화로 인해 예술과 문학이 발달한 도시...  

여행자들을 이해해주는 도시  

 

 

 

 

 교화 불능 판정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었던 알카트라즈 감옥!

 영화 더 록(The Rock)의 배경이 되기도 한 이 감옥은 1963년 문 닫을때까지, 29년동안 단 한 명의 성공한 탈옥수도 없었다. 

 

 

    러시아 상인이 이 곳에 묻힌 후 불려지게 된 길 '러시안힐'은 지구에서 가장 꼬불꼬불한 길이지만 관광객들중 일부는 이 곳에서 운전을 해보는 영광(?)을 위해 이 도시를 찾기도 한다고 말한다. 

 

 

 

세계 건축사에도 불가사의한 건출물로 꼽히는 금문교!

깊은 바다와 강풍, 복잡한 지형 등으로 불가능으로 여겼졌지만 기적을 이뤄낸 다리로 평가받고 있다. 

 

  

서부에서 후버댐과 더불어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된 다리로  

위로는 주탑 사이로 비행기가 지나다닐 수 있는 큰 길이이며, 아래로는 지금까지 이 다리를 지나지 못한 배는 없었는데

현재 LA에서 호텔로 활용되고 있는 퀸 엘리자베스호가 60cm를 남기고 통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금문교는 노을질 무렵,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황금빛으로 변하는데 이러한 광경은 마치 오래전 골드러시에 대한 욕망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다니다 보면 소박한 미술관을 구경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벽화들이 많다.

 

  

 

 

 특유의 불안정한 지반 위에 올라가 도시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면 왜 샌프란시스코가 보헤미안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낭만의 도시로 늘 회자되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듯 하다.

  

 

  흑백 필름 담은 샌프란시스코의 오후...... 

 

 

he loveliness of Paris seems somehow sadly gay
The glory that was Rome is of another day
I've been terribly alone and forgotten in Manhattan
I'm going home to my city by the bay.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High on a hill, it calls to me.

To be where little cable cars climb halfway to the stars!

The morning fog may chill the air, I don't care
My love waits there in San Francisco
Above the blue and windy sea
When I come home to you, San Francisco
Your golden sun will shine for me

파리의 사랑스러움은 왠일인지 슬프도록 유쾌해 보였어요. 옛 로마의 영광은 또 다른 하루였어요.
나는 지독하게 외로워서 맨하탄에 있다는 것조차 잊었어요. 나는 바닷가의 내 고향으로 가고 있어요.

샌프란시스코에 내 마음을 남겨 두었어요.
높은 언덕 위에서 그 마음은 날 부르고 있어요. 작은 케이블카는 별들이 있는 중간쯤까지 올라가죠.

아침 안개는 차갑지만 괜찮아요. 내 사랑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내가 고향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을 때, 바람부는 푸른 바다 위로
당신의 금빛 태양이 나를 위해 빛날거여요.

Julie London .. I Left My Heart In SanFrancisco

 

 

* 샌프란시스코에서 꼭 해봐야 할 것!

1. 노을질 무렵, 금문교 위에서 빨갛게 물든 도시의 스카이라인 감상할 것!

2.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의 낭만을 담아 달리는 케이블카에 매달려 파웰-하이드 노선을 즐겨볼 것!

3. 롬바드 스트리트에서 세상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내려오며 예쁜 수국들을 즐길 것!

4. 사랑이 이루어지는 도시, 소살리토를 향한 배를 타볼 것!

5. 햇살 내리쬐는 아침이면 버클리 대학에 가서 자유를 사랑하는 히피들을 만날 것!

6. 도시의 뷰가 아름답게 보이는 다양한 언덕들을 찾아다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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