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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샤우트풋볼2] AS로마의 전통 포메이션이 바뀐 이유

정민건TV 2008. 11. 7. 23:05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한준희 샤우트풋볼2] AS로마의 전통 포메이션이 바뀐 이유

 

극도의 부진 AS로마 VS 점점 상승세인 첼시

 

1회에서 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와 유벤투스 이야기를 들려 드렸는데요. 그 하루 전에 열렸던 경기 가운데서는 아무래도 로마와 첼시의 대결이 가장 큰 주목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마는 최근에 극도의 부진을 달리고 있었고, 반면에 첼시는 리버풀에 한번 지기는 했습니다만 그 이후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첼시가 우세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많았겠지만 결국은 로마가 아주 귀중하고도 멋진 승리를 낚았던 경기 가 됐습니다.

 

로마가 그동안의 포메이션을 포기하면서 가져온 큰 변화

 

그런데 이 경기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로마가 그동안 오래도록 잘 써먹었던 포메이션을 포기하고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할 만하다는 생각인데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포메이션이 4-2-3-1입니다. 여기에서 물론 1의 자리는 프란체스코 토티 선수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보면 이것은 일명 제로 톱이다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투톱도 아니고 원톱도 아니고 사실상 전형적인 의미에서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제로 톱 성격의 4-2-3-1 포메이션을 여태까지 잘 가동해 왔던 로마 입니다만 이것이 사실 어떻게 보면 올 시즌 로마에 안 좋게 작용이 된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명의 미드필더와 최전방 토티의 조화가 이뤄져야 성공하는 전술

 

4-2-3-1 제로 톱이 성공을 하기 위해선 토티 선수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죠. 토티 선수가 4-2-3-1 전술에서는 핵심 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토티 선수가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오면서 볼을 받아주고 또 그 사이에 3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최전방으로 침투해 올라갈 때 토티 선수가 절묘하고도 창조적인 타이밍에서 또 볼을 투입시켜주는 이러한 형태의 공격이 이루어 질 때 4-2-3-1 제로 톱이 가장 성공하는 순간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올 시즌의 AS로마에서는 '토티 선수를 비롯해서 3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토티의 부상이 4-2-3-1 전술에서는 치명적인 단점

 

우선 토티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모든 대회를 총 합하여 대여섯 경기밖에 안 되는 정말 적은 경기 수만 출장을 한 상황인데, 이 토티 선수가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 전술에 있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게 되겠고 나머지 3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 자리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만시니 선수가 인터밀란으로 떠났고 지금은 지우리 선수도 떠났습니다만 만시니 선수가 떠난 상태에서 타베이라던가 페로타, 토티와 더불어서 이 공격전술을 가장 완벽하게 만들어줬던 타데이 선수와 페로타 선수가 지금은 잘 돌아가던 로마의 그 시절에 비해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해에는 상당히 저하되 있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결국은 이 4-2-3-1 제로 톱을 잘 형성해 왔던 토티는 부상으로 많이 못 뛰고 만시니는 나가고 페로타와 타데이의 컨디션은 저하 된 상태의 AS로마였습니다.

 

새로 영입된 밥티스타와 메네스는 아직 팀에 녹아들지 않음

 

그렇기 때문에 이 기존 선수들이 부진했을때 이것을 메워줘야 될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새로 영입된 밥티스타라던가 매네스 선수가 아직까지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AS로마는 사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4-2-3-1 포메이션을 버리는 것이 낫다고 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고수하던 포메이션을 변화하여 첼시전을 잘 치렀다

 

그런데 바로 스팔레티 감독이 첼시전을 통해서 그 4-2-3-1 포메이션을 버리고 4-3-1-2, 어떻게 보면 4-4-2에도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4-4-2 내지 4-3-1-2로 볼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한 것이 사실은 로마가 첼시전을 잘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겠습니다.

 

스팔레티 감독이 전술 변화를 어떻게 가져올지가 흥미 요소

하지만 전체적으로 로마의 올 시즌 상황, 그리고 백업자원들도 많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스팔레티 감독이 과연 첼시전에서 사용했던 포메이션을 언제까지 밀어붙일 것이냐 그리고 4-2-3-1 그동안 전통적으로 잘 써오던 포메이션을 정말 재가동을 안 할 것이냐, 이것도 올 시즌 로마와 유럽축구를 지켜보는데 있어 하나의 아주 좋은 흥밋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