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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샤우트풋볼3] 라모스와 무리뉴가 경질 됐던 구조적인 이유

정민건TV 2008. 11. 14. 17:01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한준희샤우트풋볼3] 라모스와 무리뉴가 경질 됐던 구조적인 이유

 

한준희의 샤우트풋볼 그 세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화두는 유럽축구에서 감독과 선수 영입에 전권을 지닌 감독이외의 다른 사람, 이를테면 단장과 같은 사람들의 구조에 관한 것입니다.

 

라모스 감독의 의도와는 다른 선수 영입이 토트넘 성적 저하와 직결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그만두는 이 과정에서도 사실은 라모스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을 코몰리 단장이 영입을 해주었다기보다는 오히려 단장이 더 원했던 선수들을 끌어들였고 라모스 감독은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활용하게 되면서 결국은 이것이 토트넘의 성적이 나빠지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첼시의 무리뉴 감독과 아르네센 단장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단장과 감독의 관계에 있어서 이니 조세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서 어려움을 겪은 내용도 토트넘의 라모스가 겪었던 그것과 유사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트넘의 기술이사를 역임했던 아르네슨이 첼시의 단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그렇지 않아도, 로만 아브라하모 비치 구단주를 둘러싸고 있는 세력과 사이가 안 좋아지는데 있어서 이 아르네슨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보면 기름을 부었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과거 잉글랜드리그는 보통 감독에게 선수 영입의 모든 권한을 주었다

 

잉글랜드 축구에서는 사실, 이러한 감독과 감독 이외의 선수영입의 전권을 가진 사람과의 이원적인 시스템이 흔하게 있어왔던 것은 아닙니다. 잉글랜드는 보통 전통적으로 감독에게 선수 영입에 관한 전권이 주어졌습니다만 최근에는 이러한 감독과 단장의 이원적인 구조가 잉글랜드에서도 잦아지면서 이러한 구조적인 갈등속에서 팀의 운영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고 있습니다.

 

마틴 욜 전 토트넘 감독은 아르네센 단장과는 좋았으나 코몰리 단장과는 불화

 

어떻게 보면 라모스 이전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의 경우에도 유사한 경우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사실 마틴 욜 감독은 아르네슨 단장과는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만 아르네슨이 첼시로 떠나고 코몰리가 오면서 코몰리와 마틴 욜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결국 감독이 원하는 선수보다 자신이 원하고 자신이 높게 평가하는 선수들을 팀에 데려다 놓는 이러한 구조에서 마틴 욜 감독도 희생양이 되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서로 협조적으로 진행되면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구조가 '팀의 운영에 있어서 꼭 나쁜것이냐?' 라고 반문했을 때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이 구조가 잘 작동하기만 하면 서로의 전문성을 잘 살려 협조적으로만 구성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리그 세비아의 라몬 몬치 단장은 밥티스타, 알베스등을 저렴하게 영입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있습니다.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또 많이 알려져있는 세비아가 그 예가 되겠습니다. 세비아의 '라몬 몬치'라는 단장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대로 줄리우 밥티스타라든가 다니엘 알베스, 또 크리스티안 폴센 같은 선수들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루이스 파비아노라든가 프레드릭 카노테 같은 선수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선수들을 키워 비싼 가격에 이적 시키고 팀에 부와 명예를 안겨줌

 

저렴한 비용으로 영입을 해서 이 선수들을 만개 시킨 다음 결국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다른 팀에게 이적을 시키는, 그 과정에서 클럽에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주고 이 선수들이 뛸 상황에서 클럽에 트로피라든가 성공을 안겨주는 그러한 역할을 하는 아주 쏠쏠한 단장들도 많습니다.

 

이탈리아리그는 나폴리팀의 피에르파올로 마리노 단장이 능력 발휘

 

올 시즌 이탈리아 리그를 보시게되면 주목해야 될 클럽 '나폴리' 의 단장 '피에르파올로 마리노'라는 단장이 그러한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마리노 단장의 능력이 발휘가 되었던 것은 지난 시즌부터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지난 시즌 나폴리가 인터토토컵 진출권까지도 따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는 함식이라든가 라베츠라든가 산타크로체, 가르가노아 같은 선수들의 영입을 굉장히 잘했기 때문에 성적이 나온 것입니다. 나아가 올 시즌 나폴리는 이젠 챔피언스리그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폴리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노릴 만큼 선수 영입 성공으로 전력 향상

 

지난 시즌에 영입됐던 선수들에 더해 마지오라든가 헤르만 데니스와 같은 선수들이 추가적으로 영입이 되면서 오히려 더 조화롭고 전력적으로도 향상된 현재의 나폴리가 구성이 된 데에는 마리노 단장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세비아나 나폴리처럼 감독과 단장의 호흡이 팀 성적에 큰 영향을 줌

 

결국은 세비아와 나폴리의 사례를 보더라도 단장과 감독의 호흡이 잘 맞기만 하다면, 다시 말해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단장이 영입하고, 또 감독과 단장이 평상시에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어떠한 선수가 필요하겠는가에 대한 합의가 잘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이 이원화된 구조도 굉장히 효과가 좋을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리그에서는 아직 감독과 단장의 조화가 부족

 

최근에 무리뉴 감독이라든가, 마틴 욜이라든가, 후안데 라모스에서 보여줬던 잉글랜드 리그에서의 상황은 그러하지 못했고, 결국은 토트넘에 최근 레드납 감독도 새로왔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지금의 단장 시스템을 포기하는 상황에 있는 모습이 최근 노출이 되었습니다.

 

코몰리 전 토트넘 단장, 프랑스리그 생테티엔서 새 출발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토트넘 팬들에게 아주 원성을 사는 존재가 되어있는 대미언 코몰리 전 단장이 2주일만에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는 사실입니다.

 

생테티엔이 과연 감독과 단장이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주목

 

프랑스리그에서 뛰어난 전력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갖고 있고, 결국은 감독도 최근에 바뀌게 된, 끌로드 감독이 새로운 지휘봉을 잡게된 생떼띠엔에서 코몰리 단장이 또 다시 단장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과연 생떼띠엔은 앞으로 토트넘에서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세비아나 나폴리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는 생떼띠엔에게도 한번 주목을 해보시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