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영상발전소/신문선 영상칼럼

[ⓜing 신문선축구담론8]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정책대결 필요!

정민건TV 2008. 11. 24. 06:13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신문선축구담론8]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정책대결 필요!

 

국민적 관심이 높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회적 평판이나 인식은 국회의원이나 대한 체육회장보다 주목을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회장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산하 단체장 선거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보다 일반인들의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축구계는 화열분위기를 느낄 정도로 후끈 달아올라 있습니다.

 

전 국민에게 희노애락을 느끼게 하는 축구

 

450그램 남짓한 작은 볼을 사용하는 축구는 전 세계가 즐기는 스포츠 종목으로써 경기결과와 내용에 따라 국민에게 기쁨과 분노 좌절과 희열 등의 느낌을 안겨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힘 때문인지 75년간 대한 축구협회를 이끌었던 회장들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유력 정치인들과 관료 경제인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각 계의 유력 인들이 이끌었던 대한축구협회

 

2대 회장이었던 여운형 선생, 7대 회장이었던 신익희 회장, 그리고 전 대통령이었던 윤보선 9대 대한 축구협회 회장 등 대표적인 정치인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인으로는 김우중 46대 회장, 체육인으로는 현정주선생 (14대), 언론인 장기영 (23대), 그리고 장성출신 황엽 (24대) ,관료출신 장덕진 (31,32대)회장 등이 축구협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16년간 최장수 회장 기록을 세운 정몽준 회장

 

현 축구협회 회장인 정몽준 회장은 무려 1993년부터 16년 동안 회장자리를 지키며 최장수 회장 기록을 수립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미 수차례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자의로 혹은 타의로 출마하게 되어 회장 후보로 지금까지 역임하게 되었습니다.

 

조중현 부회장 vs 허승표 이사장

 

축구협회를 대표하는 인사로 조중현 부회장과 한국축구연구소 허승표 이사장이 축구협회 회장 경선에 출마하여 겨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홈팀에게 원정팀이 5골을 내주고 시작하는 경기?

 

담론에 참여해준 여러분들게 축구협회장 선거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는가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축구협회장 선거 방식은 16개 시, 도 축구협회장들과 7개의 산하연맹회장, 현 집행부가 선정한 5명의 중앙대의원 등 총 28명이 대의원자격으로 투표하고 이 결과로 축구협회장을 뽑습니다. 28명의 대의원 중 무려 5명이나 되는 중앙대의원에 대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친다며 극도로 불만을 토로하는 축구인들이 많습니다. 축구경기로 비유하자면 '홈팀에게 원정팀이 다섯 골을 내주고 경기를 하는 거와 마찬가지가 아닌가.' 라고 이야기하는 축구인들이 있습니다.

 

한 해 축구협회 예산은 703억 원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책대결의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한국 축구를 진단하고 한국축구의 미래가 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회장이 되길 희망합니다.예산만 본다면 올해 추경예산까지 포함하여 703억 원의 어마어마한 살림살이를 살고 있고, 이 703억원의 예산에는 대한체육회 예산인 1,297억 에 이르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려 절반을 차지하는 큰 규모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축구협회를 제외한 대한체육회의 산하 54개의 경기단체의 평균 예산이 약 20억 인 것을 비춰본다면 축구협회의 살림살이 규모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공룡조직에 비해 그늘진 부분이 많은 실업, 학원 축구

 

축구협회는 예산 규모가 커졌고 협회 조직 역시 매우 비대해졌습니다. 그렇지만, 프로축구를 포함하여 실업, 학원축구는 시급히 해야 할 그늘진 면이 많이 있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축구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회장 후보

 

회장 후보는 현재의 한국 축구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대표팀의 효율적 운영과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프로축구의 활성화 방안 및 제도변화에 따른 학원축구의 적극적인 운영방안 등을 담아내어 축구소비자인 국민과 언론들로부터 엄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복수후보로 연맹회장 선거를 치른 대학연맹과 고등연맹선거 역시 연맹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는 모습을 갖췄으면 합니다.

 

국민에게도 정책 검증을 받자

 

축구대통령을 뽑는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비전과 정책 대결을 유도해야 합니다. 국민에게도 100분 토론과 같은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축구가 산업이고 또 문화적 콘텐츠를 공유하는 축제의 마당임을 알려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선거는 화합 및 축구산업 성장 동력을 제공

 

이번 선거는 스포츠 전반에 공정 선거라는 새로운 토양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가치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앞으로 더 빨리 뛸 수 있는 성장 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축구사랑과 격려를 부탁합니다.

 

 

▶ '신문선 축구담론'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