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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쓴소리단소리22] 박찬호 '그는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다'

정민건TV 2008. 12. 18. 03:07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허구연 쓴소리단소리22] 박찬호 '그는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다'


우리의 상징적인 인물인 박찬호 선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 둥지를 새로 찾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금년 다저스 에서 50만 불의 연봉을 받았지만 필리스 에서는 250만 불에 계약을 하였고 옵션까지 하면 최대 500만 달러까지 받는 계약을 했다는 것은 우리의 상상보다는 좋은 조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최초 한국인 메이저리거 꿈을 이루어주다

제가 기억하는 부분은 84년 미국에서 만난 피터 오말리 구단주와 " 언제 우리가 메이저리그 선수를 한 명 배출할 수 있을 것인가 " 라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을 실현해준 선수가 박찬호 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는 박찬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00승 이상 거둔 투수이기 이전에 주는 메시지가 상당히 큽니다. '과연 메이저리그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냐' 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로 여겨졌습니다만 그것을 박찬호 선수가 가장 먼저 돌파했다는 점, 그리고 박찬호 선수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무대를 선발로써 밟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 상당한 의미를 갖게 합니다.

고교시절 임선동, 조성민보다는 저 평가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최고 대우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의 최고 대우는 임성민 선수와 조성민 선수가 있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체력조건에 빠른 공을 구사하는 부분이 상당히 매력을 가졌다고 보여집니다. 그러기에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하였습니다. LA 다저스 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영입을 했을 것이고, 점차 가다듬어지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박찬호 선수는 끈기와 집념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리고 술, 담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관리도 굉장히 잘하는 선수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하였지만 100승을 넘긴 선수는 박찬호 선수 한 명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100승을 한 선수가 그렇지 많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한국인이 그 기록을 깨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운'이 좋았던 선수, 박찬호

제가 알고 있는 박찬호 선수는 '운도 상당히 좋았던 선수다' 라고 봅니다. 운동선수는 터닝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찬호 선수는 방콕 아시안게임에 국가 대표로 출전, 우승하여 병역 면제를 받았습니다. 사실 박찬호 선수는 군 복무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틀림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박찬호 선수에게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있겠지만 평소 그에게 도움을 준 많은 사람 중 가운데 박찬호 선수의 LA 다저스 입단을 도와준 스티브 김이라는 인물에 관한 일화 중 하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게 되었던 그 해에 스티브 김이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피터 오말리 다저스 구단주에게 " 박찬호 선수가 올해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되지 않으면 군 입대를 해야 할지 모른다. "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당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단장은 " 박찬호 선수를 조금 있다가 올리자 " 고 했던 반면 감독은 " 올려도 괜찮다 " 라고 하는 가운데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 리그에 승격이 되었던 것은 스티브 김이 단장에게 위와 같은 언급을 한 것이 큰 작용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것들로 보면 본인이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도 있지만 주변의 도움, 그리고 구단주의 박찬호 선수에 대한 호감들이 조화를 이루며 오늘날의 그를 있게 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을 발칵 뒤집히게 한 박찬호 신드롬

그가 승승장구를 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발칵 뒤집혔었습니다.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대학교에서 수업이 되지 않을 정도여서 교수가 아얘 텔레비전을 보며 수업을 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박찬호 신드롬이 일어났던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또 하나, 제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부분은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가졌습니다. 그 당시 제가 워낙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84년도에 다녀온 이후 '드디어 우리 선수가 메이저리거 가 되었구나' 하는 감격에 자비로 입단식을 다녀왔습니다. 그 당시 박찬호 선수에게 " 결혼을 하는 것이 미국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조금 일찍 결혼을 했더라면, 혹은 지금 부인을 조금 일찍 만났더라면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현재 박찬호 선수가 보여지는 모습이 평온하고, 화기애애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정말 내조를 잘하는 부인을 만났습니다. 아마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있었더라면 여러 가지 괴로움이나 어려움들을 감내해내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가족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박찬호 선수가 재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