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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샤우트풋볼192] 맨유, 리버풀, 바르샤, 레알의 드라마!

정민건TV 2011. 2. 18. 07:12

 

 

< 맨유, 리버풀, 바르셀로나, 레알 드라마 >

 

- 세계 축구의 대추격, 대역전 드라마 (IV) -

 

(31) 유벤투스 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1 바이에른 뮌헨 (19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전의 명수시즌이자 전설적인 트레블 시즌.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을 잇달아 상대하며 무패 우승을 일궈냈던 맨유. 홈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유벤투스 원정길에 올랐던 맨유는 2차전 경기 시작 11분만에 필리포 인자기에 두 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주장 로이 킨의 영웅적 활약상이 최고조에 달했던 맨유는 로이 킨,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이 골을 터뜨리며 거함 유벤투스를 침몰시킴. 이어 벌어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도 맨유는 추가 시간 두 골이라는 놀라운 역전극을 일궈내며 보비 찰턴, 조지 베스트 시절 이래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에 등극. 이 우승은 향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상승에 초석을 놓은 것이기도 했다.

 

(32) 리버풀 3-1 올림피아코스 (2004) & 리버풀(승부차기 승) 3-3 AC밀란 (2005)

리버풀의 이스탄불의 기적시즌. 조별리그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리버풀. 리버풀이 마지막 경기 올림피아코스에 반드시 승리하는 동시에 올림피아코스와의 두 경기 합계 상대전적에서도 앞서야만 했던 경기. 86분 스티븐 제라드의 세 번째 골이 극적으로 이것을 가능케 함. 결국 결승전까지 진출한 리버풀은 밀란을 상대로 전반에만 0-3으로 몰림. 그러나 54분부터 60분까지 세 골을 몰아친 후 승부차기에서 1984년의 수문장 브루스 그로벨라를 연상케 하는 예르지 두덱의 스파게티 댄스 쇼에 힘입어 감격의 우승.

 

(33) 리버풀 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4)

프리미어리그 경기. 앤필드에서 펼쳐진 스릴 만점 추격전. 에릭 칸토나의 크로스에 이은 스티브 브루스의 헤딩골, 라이언 긱스의 번뜩이는 재치의 골, 데니스 어윈의 정교한 프리킥 골까지 이어지며 23분만에 3-0 리드를 잡았던 맨유. 그러나 25분 나이젤 클러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부터 추격을 시작한 리버풀은 클러프가 38분 한 골을 더 만회했고, 마침내 79분 닐 러독이 강력한 헤딩으로써 동점골을 뽑아낸다.

 

(34) 토트넘 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1)

토트넘 팬들과 당시 감독 글렌 호들에겐 악몽이 됐던 경기. 토트넘이 딘 리처즈, 레스 퍼디난드, 크리스티안 치게의 골을 묶에 전반에만 3-0으로 앞서 감. 후안 세바스찬 베론과 루드 반 니스텔로이의 영입에도 불구, 시즌 초반 삐걱거리고 있던 호화 멤버의 맨유는 이 경기에서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맨유는 앤디 콜, 로랑 블랑, 반 니스텔로이, 베론, 데이비드 베컴이 모두 한 골씩 기록하는 골폭죽으로써 토트넘을 주저앉힘.

 

(3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2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5-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997)

코파 델 레이 8강전. 1차전 비센테 칼데론에서 2-2로 비겼던 두 팀. 누 캄프에서의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는 전반전에만 3-0 리드를 잡고 있었음(모두 밀린코 판티치의 골). 하지만 후반전 초반 바르셀로나의 신 축구황제호나우두가 두 골을 만회, 50분에 이르러 2-3으로 따라붙은 바르셀로나. 그러나 곧이어 51분 바르셀로나 골키퍼 비토르 바이아의 킥 미스에 힘입어 다시 한 번 판티치가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듦. 경기 초반부터 실책성 플레이들과 몇%씩 부족한 수비를 연발한 바이아에겐 실로 최악의 하루. 2-4로 몰리게 되며 바르셀로나의 패색이 짙었던 흐름에서 아틀레티코가 추가골 기회를 놓친 이후, 67분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젊은 루이스 피구의 절묘한 오른발 발리킥이 터지면서 3-4. 그리고 72분 호나우두가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동점골에 이어, 마침내 83분 후안 안토니오 피찌가 결승골을 잡아내며 대역전 드라마를 마무리.

 

(36) 안더레흐트 3-0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승부차기 승) 3-0 안더레흐트 (1978)

컵위너스 컵 2라운드. 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안더레흐트. 롭 렌젠브링크, 아리 한 등이 활약했던 안더레흐트는 직전 시즌 컵위너스 컵의 우승자였으며 리버풀을 물리치고 유러피언 슈퍼컵까지 손에 넣었던 당대의 강호. 하지만 이 당시의 바르셀로나에는 오스트리아 축구의 전설한스 크랑클이 있었다. 3-0으로 1차전을 패한 후 누 캄프에서 열린 2차전, 경기 시작 8분 만에 왼쪽 사각에서 터져 나온 크랑클의 골을 시작으로 추격을 전개한 바르셀로나는 3-0으로 승리한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안더레흐트를 누름. 이듬해 5월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가졌던 이 대회 결승전에서도 크랑클은 연장전 결승골을 작렬시킴으로써 바르셀로나에 우승컵을 안겼다.

 

(37) 레알 마드리드 6-1 안더레흐트 (1984) & 레알 마드리드 3-0 인터밀란 (1985)

1984/85시즌 UEFA. 3라운드에서 안더레흐트를 상대한 레알은 1차전 안더레흐트 원정에서 0-3 패배로 탈락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차전 홈에서 레알은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신성 에밀리오 부트라게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둠으로써 대역전에 성공. 이듬해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을 상대한 레알은 역시 원정에서 아일랜드의 전설 리엄 브래디와 알렉산드로 알토벨리에 골을 허용 0-2로 패했으나, 홈에서의 2차전에서 베테랑 산티야나의 두 골과 신예 미첼의 한 골을 묶어 3-0으로 승부를 뒤집음. 결국 이 시즌 레알은 UEFA컵에서 우승. 이 시기는 부트라게뇨, 미첼, 마누엘 산치스와 같은 레알의 젊은 독수리 군단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던 바로 그 때.

 

(38) 레알 마드리드 4-0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 (1985) & 레알 마드리드 5-1 인터밀란(1986)

1985/86시즌 UEFA. 이전 시즌의 역전극 시리즈를 믿을 수 없으리만치 똑같이 재연해낸 레알 마드리드의 UEFA. 3라운드 보루시아 뮌헨들라드바흐 1차전 원정에서 우베 란이 맹활약한 보루시아에 무려 1-5로 대패했던 레알. 하지만 2차전에서 베테랑들인 호르헤 발다노와 산티야나가 두 골씩 나눠넣으며 기적 같은 대역전에 성공. 이후 준결승전의 상대는 바로 이전 시즌의 준결승 상대 인터밀란. 이번에도 1차전 원정에서 1-3으로 패하고 돌아온 레알. 하지만 2차전, 우고 산체스의 페널티킥 2개 등을 묶어 3-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결국 연장전에서 터져 나온 산티야나의 두 골로써 5-1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 결승에서 쾰른(피에르 리트바르스키, 클라우스 알로프스, 토니 슈마허 등을 보유했던 팀)을 따돌리고 UEFA2연패 달성. 레알의 UEFA2연패는 2006, 2007년 세비야가 2연패를 차지할 때까지 UEFA컵의 유일한 2연패 기록으로 남아있었음.

 

- 다음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