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193]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버저 비터 경기!
< 추격과 역전 시리즈, 완결편 >
- 세계 축구의 대추격, 대역전 드라마 (V) -
(39) 대한민국 3-3 말리 (2004)
아테네 올림픽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패하지 않는다면 56년만에 올림픽 8강행이 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고 보니 후반 11분까지 0-3으로 끌려가면서 8강행이 물거품이 될 것처럼 보였던 경기. 하지만 연달아 터져 나온 조재진의 두 골, 그리고 19분 경 아다마 탐부라의 정확한 헤딩 자책골이 말리의 골망을 가름으로써 8강행을 성취했던 경기. 김동진의 정교하게 휘어드는 크로스와 조재진의 헤딩이 찰떡궁합을 선보였던 한 판.
(40) 대한민국 2-1 나이지리아 (2005)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스위스 전을 패한 우리에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 판. 그러나 전반 18분, 데이비드 아브워에게 골을 허용하며 나쁜 출발을 했던 대한민국. 후반전 초반에는 박주영의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마침내 후반 44분 박주영이 자신의 페널티킥 실패를 만회하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동점을 이뤘고,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둔 47분 박주영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튀어나온 것을 왼쪽에서 달려들던 백지훈이 어려운 각도에서 통렬한 역전골로 연결시킴. 대한민국 축구의 대표적인 ‘버저 비터’ 경기.
(41) 멕시코 1-2 대한민국 (1983)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스코틀랜드전을 패한 우리에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 판. 전반전 10분 만에 멕시코의 마르틴 레이나에 골을 허용한 대한민국. 그러나 29분 경 노인우의 동점골, 그리고 마침내 경기 종료를 1분도 남기지 않은 시점, 신연호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원조 4강 신화’의 출발점이 되었던 경기. 개최국을 상대로 일궈낸 이 역전 드라마는 대한민국 축구사 전체에 있어서도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42) 디나모 드레스덴 2-0 바이어 웨르딩겐 / 바이어 웨르딩겐 7-3 디나모 드레스덴 (1986)
컵위너스 컵 8강전. 통독 이전 동독 클럽 드레스덴과 서독 클럽 웨르딩겐의 충돌. 드레스덴은 마티아스 잠머, 울프 키르스텐, 랄프 밍게 등 동독의 스타들을 다수 보유했던 팀. 외관상 드레스덴의 우세가 예상됐던 매치업. 예상과도 같이 1차전을 0-2로 패한 웨르딩겐이 2차전 전반전까지도 1-3으로 뒤짐. 하지만 58분 페널티킥으로부터 시작된 웨르딩겐의 추격이 이후 다섯 골을 더 터뜨리며 7-3으로 마무리된 경기. 결국 두 경기 합계 7-5로써 웨르딩겐의 기적 같은 승리.
(43) 보쿰 5-6 바이에른 뮌헨 (1976)
분데스리가 전체 역사에서도 대표적으로 기억될 법한 대역전 드라마. 53분에 이르러 4-0 리드를 잡은 보쿰의 승리가 의심의 여지가 없었던 상황. 그러나 바이에른에는 당대 정상의 공격수들이었던 게르트 뮐러, 칼 하인츠 루메니게라는 ‘환상의 듀오’가 존재했다. 울리 회네스의 두 골까지 곁들여지면서 바이에른이 기적 같은 6-5 승리를 일궈냄.
(44)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6-2 파르티잔 / 파르티잔 4-0 퀸스 파크 레인저스 (1984)
UEFA컵 2라운드. 1차전 2-6의 대패를 당한 파르티잔이 2차전 4골의 열세를 극복한 매치업.
(45) 메츠 2-4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1-4 메츠 (1984)
컵위너스 컵 1라운드. 작은 클럽이 거함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일궈낸 대표적인 경기. 1차전 베른트 슈스터, 프란시스코 카라스코 등이 활약한 바르셀로나를 맞아 자신들의 홈에서 2-4로 속절없이 패배한 메츠. 누구도 메츠가 누 캄프에서 이를 뒤집을 수 있으리라 예상치 않음. 2차전에서의 선제골도 바르셀로나 카라스코의 몫. 하지만 유고슬라비아 출신 토니 쿠르보스의 해트트릭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누 캄프를 침묵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던 메츠. 메츠 클럽 역사상 가장 기억될 만한 한 순간.
(46) 아약스 1-3 벤피카 / 벤피카 1-3 아약스 / 아약스 3-0 벤피카
챔피언스리그의 클래식. 1968/69시즌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8강전. 에우제비우의 벤피카와 젊은 요한 크라이프의 아약스가 맞붙었던 전설적인 ‘삼세번’ 경기. 홈경기를 1-3으로 패한 아약스가 벤피카 원정에서 똑같은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면서 당시 규정에 의거,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부를 가리게 됨. 프랑스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아약스는 크라이프의 두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둠. 아약스는 결승에까지 오르게 되지만 아직은 다소간의 경험 부족을 절감하며 AC밀란에 패배.
(47) 마르세이유 5-4 몽펠리에 (1998)
프랑스 리그 1 역사에서 가장 오래도록 기억될 법한 대역전극. 1998/99시즌 3라운드. 몽펠리에가 33분 경까지 이브라히마 바카요코, 로랑 로베르, 프랑크 소제 등의 활약으로 무려 4-0의 리드를 잡음. 하지만 61분 플로리앙 모리스의 골로 추격을 시작한 마르세이유는 크리스토프 뒤가리의 두 골과 종료 직전 로랑 블랑의 페널티킥 등을 묶어 믿을 수 없는 5-4 역전에 성공. 당시의 마르세이유에는 로베르 피레스, 파브리치오 라바넬리, 윌리엄 갈라스 등도 활약.
(48) 북한 3-5 포르투갈 (1966)
FIFA 월드컵 8강전. 이탈리아를 울리며 준준결승까지 올랐던 북한. 25분경까지 3-0의 리드를 잡으며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세계 정상의 스트라이커 에우제비우의 위력 앞에 속절없이 주저앉았던 한 판. 에우제비우는 27분부터 약 30분 동안 네 골을 퍼부으며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킴. 그러나 4강전에서 포르투갈은 보비 찰턴이 맹활약한 잉글랜드에 패퇴.
(49) 소비에트 연방 5-5 유고슬라비아 (1952)
헬싱키 올림픽 1라운드. 75분에 이르기까지 5-1의 리드를 잡았던 유고슬라비아가 15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4골을 내줌으로써 무승부로 마감됐던 경기. 결국 승부는 재시합을 통해서 가리게 됐고, 두 번째 재시합에서만큼은 유고슬라비아가 3-1의 승리를 거뒀다. 힘든 일정 속에 결승까지 진출한 유고슬라비아는 페렌치 푸스카스 등이 버틴 헝가리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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