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191] 전설의 역전 명수! 카누, 레코바, 보로 클래식
< 카누, 레코바, 보로, 레하겔 클래식 >
- 세계 축구의 대추격, 대역전 드라마 (III) -
(21) 나이지리아 4-3 브라질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준결승. 플라비우 콘세이상의 두 골에 힘입어 77분경까지 3-1로 앞섰던 브라질. 하지만 78분 빅터 이그페바의 골을 시작으로 90분과 94분 은완코 카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잠재운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결승전 아르헨티나 전에서도 엎치락 뒤치락 승부 끝에 90분에 터진 엠마뉴엘 아무니케의 결승골로 금메달을 차지한다. 이 금메달은 최고를 치닫고 있던 나이지리아 축구의 황금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 나이지리아는 카누, 오코차, 올리세, 아모카치, 아무니케, 웨스트, 이그페바, 오루마, 바바야로, 바방기다 등으로 구성. (당시의 브라질은 호나우두, 히바우두, 베베토, 주니뉴 파울리스타, 카를로스, 디다, 콘세이상, 아우다이르 등이 포진한 팀. 아르헨티나는 크레스포, 클라우디오 로페스, 사네티, 오르테가, 센시니, 아얄라, 알메이다, 시메오네, 바세다스, 차모트 등이 활약했던 팀.)
(22) 첼시 2-3 아스널 (1999)
프리미어리그의 클래식 매치 중 하나. 토레 안드레 플로와 단 페트레스쿠의 골로 앞서간 첼시의 2-0 리그가 74분까지 계속. 하지만 75분부터 유명한 ‘카누 쇼’가 시작됨. 75분, 83분 연속골을 터뜨린 카누는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둔 시점, 골문을 비우고 나온 수문장 에드 드 호이를 따돌리고 데사이, 르뵈프가 지키고 있던 골문을 향해 어려운 각도에서 ‘버저 비터’를 터뜨림. (이 경기에 데니스 베르캄프는 출전할 수 없었고 지안프랑코 졸라는 교체 멤버로 출전.)
(23) 소비에트 연방 4-4 나이지리아(승부차기 승) (1989)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 세르게이 키리아코프의 두 골, 올레그 살렌코의 골 등에 힘입어 4-0 리드를 잡았던 소련. 그러나 61분부터 추격을 시작한 나이지리아가 84분까지 4골을 터뜨리는데 성공, 승부차기까지 몰고 가 승리를 거둠.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준결승에서는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이끄는 포르투갈에 패배.
(24) 이란 3-4 대한민국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 0-2, 1-3으로 줄곧 끌려가던 경기. 77분 박주영, 88분과 89분 연속으로 터져 나온 지동원의 골에 의해 극적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목표치에는 미달했던 아시안게임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3,4위전의 대역전승은 그 자체로는 값진 결과.
(25) 토트넘 3-4 맨체스터 시티 (2004)
FA컵 32강전. 근년의 FA컵 경기들 가운데 가장 기억될 법한 놀라운 역전극. 1-1 무승부로 재시합에 돌입했던 두 팀. 레들리 킹, 로비 킨, 크리스티안 치게의 골로 전반전에만 3-0으로 앞서나갔던 홈 팀 토트넘. 게다가 전반 종료 시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조이 바튼이 퇴장을 당함으로 인해 희망이 없어보였던 맨 시티의 후반전. 48분 실뱅 디스탱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69분 파울 보스펠트가 굴절에 힘입어 다시 한 골을 만회, 80분에는 숀 라이트 필립스가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미카엘 타르낫의 크로스를 존 맥켄이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뒤집어버림. 케빈 키건 감독 시절 맨 시티의 대역전 드라마.
(26) 인터 밀란 3-2 삼프도리아 (2005)
세리에A 18라운드. ‘인터 밀란의 시대’가 아직 열리기 전. 전반전 말미에 막스 토네토, 83분 경 비탈리 쿠투조프가 삼프도리아의 2-0 리드를 만들었을 때에만 해도 삼프도리아의 승점 3점은 매우 유력해 보였음. 하지만 알바로 레코바가 골대를 맞추기 시작하면서부터 인터의 맹반격이 시작됨. 88분 레코바의 패스를 받은 오바페미 마르틴스가 재치있는 왼발 골, 92분 경에는 마르틴스의 투혼의 어시스트를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동점골로 연결시켰고, 마침내 94분 레코바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대역전의 대미를 장식.
(27) 프랑스 4-5 유고슬라비아 (1960)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1960(초대 유로 대회) 본선 토너먼트 준결승. 홈&원정으로 열린 예선 과정에서 프랑스는 그리스, 오스트리아를 대파, 홈에서 열릴 본선에서 우승의 꿈을 높이고 있었음. 하지만 프랑스에겐 당대 정상의 선수 두 명(레이몽 코파, 쥐스트 퐁텐)이 부상으로 본선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 천추의 한. 준결승에서 프랑스는 유고슬라비아를 상대로 74분까지 4-2의 리드를 잡고 있었으나 75분에서 79분 사이에 세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짐. 유고슬라비아는 결승에서 소련에 밀려 준우승.
(28) 미들즈브러 4-1 바젤 & 미들즈브러 4-2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 (2006)
UEFA컵 8강전 및 준결승. 보로(미들즈브러)의 ‘도깨비 팀’ 시절. 믿을 수 없는 승부를 연거푸 펼쳤던 미들즈브러. 16강전에서 강호 AS로마를 아슬아슬하게 제치며 8강에 오른 미들즈브러는 바젤 원정에서 0-2로 패한 후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선취골을 허용하고 나서 무려 4골을 퍼부음(비두카 2골, 하셀바잉크 1골, 마카로네 종료 직전 역전골)으로써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음.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의 준결승에서도 스테아우아 원정에서 0-1로 패하고 돌아온 미들즈브러는 2차전에서도 두 골을 먼저 빼앗기며 8강전과 똑같은 상태로 몰림. 하지만 마카로네, 비두카, 리고트, 그리고 다시 한 번 종료를 얼마 안 남긴 상황에서 마카로네가 골을 터뜨리며 기적과도 같은 결승행을 이룸. 스튜어트 다우닝의 맹활약. 그러나 결승에서 보로는 세비야에 0-4로 대패하며 도깨비팀답게 대회를 마무리.
(29) 유벤투스 3-1 풀럼 / 풀럼 4-1 유벤투스 (2010)
유로파리그 16강전. 원정에서 1-3으로 패하고 돌아왔던 풀럼. 2차전 홈경기에서도 경기 시작과 더불어 유벤투스의 트레제게에게 선취골을 허용. 하지만 곧바로 보비 자모라가 한 골을 만회했고 카나바로의 퇴장에 이어 전반전을 마치기 전 졸탄 게라가 다시 한 골을 추격. 후반전 들어 디에구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게라가 성공시켜 승부는 원점. 마침내 82분, 클린트 뎀시가 자신의 선수 경력에 오래도록 기억될 법한 환상적인 로빙 칩샷을 터뜨림으로써 유벤투스가 침몰.
(30) 베르더 브레멘 5-3 안더레흐트 (1993)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종종 기적(카이저슬라우테른, 그리스 국가대표)을 일궈내곤 하는 사나이 ‘킹 오토’ 레하겔 감독의 브레멘 시절. 경기 시작 30여분만에 필립 알베르의 골, 대니 보팽의 두 골을 묶어 3-0 리드를 잡았던 안더레흐트. 하지만 66분 ‘뉴질랜드의 축구영웅’ 윈튼 루퍼의 골로부터 시작된 베르더 브레멘의 대추격전은 83분 마르코 보데의 역전골, 그리고 89분 루퍼가 다시 추가골을 터뜨림으로써 5-3으로 마무리됐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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