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203] 카테나치오에서 조가 보니또까지의 축구 전설
-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은 어디일까 (6) -
1.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2. 리누스 미켈스(&스테판 코바치)의 아약스
3. 아리고 사키(&파비오 카펠로)의 밀란
4. 구스타프 세베스의 헝가리
5. 1970 브라질
6.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레알 마드리드
7. 토털 풋볼 네덜란드
8. 프란츠 베켄바워의 바이에른 뮌헨
(지난 회에 이어)
9. 엘레니오 에레라의 인터 밀란 1962-67
- ‘카테나치오’ 시스템을 집대성한 엘레니오 에레라의 인터 밀란. 세계 축구 역사에서 중차대한 전술적 의미를 지니는 팀. “한 골 더 넣기보다는 한 골 덜 실점하자”는 축구관.
- 대인마크를 하는 수비수들과 더불어 대인마크 부담을 지니지 않는 ‘리베로’를 둠으로써 수비에 있어 수적 우위와 커버플레이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 ‘카테나치오’.
- 인터 밀란의 리베로는 캡틴 아르만도 피키. 한편 풀백 지아친토 파케티의 공격적인 오버래핑은 루이스 수아레스, 산드로 마촐라의 공격에 커다란 도움을 줬다.
- 에레아의 인터는 196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최전성기는 아니라 하더라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페렌치 푸스카스가 포함된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며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듬해인 65년에도 에우제비우가 포함된 벤피카를 꺾고 2연패를 이뤘다.
10. 밥 페이슬리의 리버풀 (1975-1984)
- 빌 샹클리(1959-74)가 굳건한 초석을 다져놓은 팀을 유럽 최고의 트로피 왕국으로 만든 밥 페이슬리(1974-83)의 리버풀 시대.
- 1977, 78, 8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페이슬리 재임기), 8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페이건 재임기). 85년 ‘헤이젤 참사’와 더불어 준우승. 더 앞선 73년(샹클리 재임기)과 76년에는 UEFA컵도 들어 올림. 이렇게 많은 트로피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귄터 네처, 알란 시몬센), 레알 마드리드(산티야나), AS로마(팔카웅, 브루노 콘티)와 같은 다른 리그 당대의 강호들이 모두 리버풀의 제물이 됐다. 한 마디로 리버풀은 장기간에 걸쳐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속적인 대성공을 일궈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팀.
- 영국이 배출한 가장 지능적인 유형의 공격수 케니 달글리시(77년 함부르크로 떠난 케빈 키건의 스타 파워를 대체했던 달글리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리버풀 역대 최고의 전설)가 공격을 풀어갔고, 달글리시의 곁에는 득점 기계 이언 러시가 존재했다. 미드필드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그래엄 수네스, 수문장들인 레이 클레멘스와 브루스 그로벨라 또한 수준급이었다. 달글리시 이전의 영웅 키건은 돌파력과 테크닉을 갖춘, 70년대 후반의 유럽 축구를 대표하던 간판스타들 중 하나였다.
11. 미셸 플라티니(혹은 지오바니 트라파토니)의 유벤투스 (1977-86)
- 이탈리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던 유벤투스이나 그들의 첫 유럽 무대 우승은 1977년 UEFA컵. 이후 82년 당대 유럽 최고의 선수 미셸 플라티니가 영입되면서 본격적인 영광의 시기를 맞게 됨. 플라티니와 더불어 폴란드의 월드컵 스타 즈비그니에프 보니에크까지 도착, 한 마디로 유벤투스는 1982 월드컵 영웅들의 집결지가 됐다.
- 그것은 이 시기의 유벤투스가 이탈리아의 82 월드컵 우승 주역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었기 때문. 디노 조프, 가에타노 시레아, 안토니오 카브리니, 클라우디오 젠틸레, 마르코 타르델리, 그리고 파올로 로시가 바로 그들. 멤버 구성만으로도 유벤투스의 당시의 강력함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 역대 정상을 다투는 플레이메이커이면서 다득점을 터뜨리는 골게터이기도 했던 플라티니는 1983,84,85 3년 연속으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3년 연속 유럽 골든볼 수상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는 지금까지도 유일한 ‘골든볼 3연패’의 기록이다. 크라이프, 키건, 루메니게, 반 바스텐이 2년 연속 골든볼을 수상한 적이 있으나 3연패는 오직 플라티니 뿐. 또한 플라티니는 크라이프, 반 바스텐과 더불어 세 명 뿐인 골든볼 3회 수상자.
- 84년 컵위너스컵을 들어 올린 유벤투스는 ‘헤이젤 참사’로 얼룩진 리버풀과의 85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써 황금시대의 하이라이트를 맞이한다. 다만 유벤투스는 86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는 한동안 잠잠한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 그 기간 세리에A에서는 AC밀란과 나폴리가 기세를 올리게 된다.
12. 세계 챔피언 산토스 (1961-1963)
- ‘아름다운 플레이(조가 보니또)’의 상징처럼 여겨질 수 있는 팀. ‘산토스의 전설’ 펠레를 위시해 쿠티뉴(펠레와 최고의 교감을 보여줬던 골게터), 페페, 도르발 등이 포진하는 아름다운 공격력이 여전히 인구에 회자될 만하다.
- ‘유럽 축구 만능주의’에 반하는 이론을 제시하고 싶은 경우 가장 유력한 사례가 될 수 있을 듯. 산토스는 1962년과 63년 2년 연속으로 유럽 챔피언과 겨룬 인터컨티넨탈 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당시 상대들은 벤피카와 AC밀란이었다. 특히 에우제비우의 벤피카를 상대로 포르투갈 원정에서 5-2 대승을 거뒀던 경기는 한 마디로 기념비적이다.
- 62년과 63년 연속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과정도 산토스의 강력함을 잘 드러낸다. 1963년 산토스는 브라질의 보타보고,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를 연파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특히 가린샤, 자이르지뉴를 보유했던 보타보고를 4-0으로 무너뜨리기도 했던 산토스였다.
- 1969년 6월에는 ‘레코파 인터콘티넨탈(역대 인터컨티넨탈 컵 우승자들-산토스, 라싱, 페냐롤,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끼리 벌인 일종의 슈퍼컵)’에서 유럽의 인터밀란을 밀라노 원정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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