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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샤우트풋볼213] ‘1970 브라질’보다 더 뛰어났던 브라질

정민건TV 2011. 5. 25. 04:53

 

[ⓜ 한준희 샤우트풋볼213] ‘1970 브라질’보다 더 뛰어났던 브라질

-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은 어디일까 (14) -

 

1.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
2. 미켈스의 아약스
3. 사키(& 카펠로)의 밀란
4. 세베스의 무적 헝가리
5. 1970 브라질
6. 디 스테파노의 레알
7. '토털풋볼' 네덜란드
8. 베켄바워의 바이에른
9. '카테나치오' 인터밀란
10. 페이슬리의 리버풀
11. 플라티니의 유벤투스
12. '조가 보니또' 산토스
13. '더 머신' 리베르
14. 디 스테파노의 미요나리오스
15. '갈락티코' 초기의 레알
16. '골든 트리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7. 크라이프의 '드림팀' 바르셀로나
18. 구트만의 벤피카
19. 지코의 플라멩고
20. '마스터' 텔레의 상파울루
21. 1948 잉글랜드
22. '원더 팀' 오스트리아
23. 19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4. 리피의 유벤투스
25. 반 할의 아약스

 

(지난 회에 이어...)

 

26. ‘월드컵 2연패’ 브라질 (1958-1962)

- 상징성과 인지도 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1970년의 브라질 팀보다 ‘실질적’으로는 더 뛰어난 팀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팀.

 

- 실제로 모든 포지션을 한 사람 한 사람 비교할 경우 1970년의 팀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평가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함.

 

- 거의 전 포지션(아마도 중앙 수비 약간을 제외한)이 세계 최고급의 선수들.

 

- 시대를 초월하는 축구사의 전설 두 명(펠레와 가린샤)을 ‘동시에’ 포함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팀.

 

- 유럽과 남미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 금자탑.

 

- 다소간의 멤버 변화에도 불구, 58년 팀과 62년 팀의 기본 골격은 동일하다. 디디, 바바, 가린샤, 자갈로, 지토, 닐톤 산토스, 잘마 산토스, 지우마르, 그리고 펠레가 그 주인공들.

 

- 17세의 나이에 58년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축구황제 펠레. 62년 월드컵에서는 첫 경기 멋진 활약에 이어 두 번째 체코슬로바키아 전에서 부상을 입는다. 그러나 가린샤의 신들린 활약을 앞세운 브라질은 ‘펠레 없이도’ 다시 한 번 월드컵을 들어 올린다.

 

- 전술사적으로도 이 브라질(특히 58년 비센테 페올라의 브라질)은 막대한 중요성을 지니는 팀. 헝가리가 기초를 제공했던 4-2-4 포메이션을 성숙한 형태로 완성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를 4-3-3, 3-3-4, 2-4-4 등과의 혼합 형태로써 유연하게 운용했다.

 

- 포백의 지역 방어를 구사함으로써 현대적 수비 전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팀이 바로 58년의 브라질.

 

- 자갈로는 훌륭한 왼쪽 측면 공격수인 동시에 미드필드까지 커버하는 왕성한 움직임으로써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자갈로의 움직임에 따라 이 포진은 4-3-3으로 변화했다(자갈로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의 축구 전술에 적잖이 영향을 끼쳤다 보는 것이 옳다. 특히 1966년 알프 램지의 잉글랜드 팀이 구사했던 의미 있는 포메이션 ‘윙 없는 4-4-2’는 ‘두 명의 자갈로’가 양 쪽 미드필드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한편, 자갈로의 반대편 측면에서는 공격에 관한 한 못하는 것이 없는 천재 가린샤가 공격 첨병 역할을 마음껏 수행했다.

 

- 중원에는 브라질 축구사의 전설적 플레이메이커 디디가 포진했다. 디디는 ‘신성’ 펠레를 제치고 58년 대회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 공격수들 중 한 명(펠레 혹은 바바)이 헝가리가 그리 했던 것처럼 ‘처진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을 가져갔는데, 이 역시 매우 성공적이었다.

 

- 아이모레 모레이라는 명장 페올라 감독의 팀과 스타일을 잘 계승함으로써 월드컵 2연패를 완성한다.

 

- 하지만 이 위대했던 브라질의 ‘유일한 옥에 티’라 한다면, 1959년에 벌어진 코파 아메리카(7개 팀이 풀리그를 벌였던)에서 아르헨티나에 뒤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던 것. 만약 이 대륙 선수권 우승만 거머쥐었다면 58-62년의 브라질은 이론의 여지없이 최고 소리를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