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236] 역사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
청소년 월드컵들과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른 성공을 거둔 대한민국 여자 축구!
이러한 상승세를 사상 최초의 올림픽 본선 진출로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의 < 샤우트풋볼 >은 우리 여자축구 대표 팀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관해 이야기한다.
태국을 제외한 모든 팀들의 전력이 엇비슷하지만 그래도 일본은 월드컵 챔피언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적어도 반 발짝 이상은 앞서 있다. 특히 전체 선수들의 조직적인 압박과 세밀한 패스워크는 서구의 강호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전방과 측면에 포진하는 공격수들이 대부분 민첩한데다 수시로 위치를 바꾸는 플레이에도 능하다. 날카로운 패스를 터뜨리는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사와 호마레가 여전히 팀의 중심에 있고, 미야마 아야의 정교한 킥 또한 일본의 무기.
하지만 우리는 지금껏 북한, 중국에 비해 오히려 일본에게는 (상대적으로) 강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 미드필드에서 일본을 최대한 괴롭히면서 결정력 높은 역습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소연, 권은솜이 일본 대표 팀의 산실인 고베 아이낙에서 뛰면서 사와 호마레, 오노 시노부, 가와스미 나호미 등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다는 것도 우리 대표 팀에게는 좋은 일이다. 또한 기술적으로는 가장 우위에 있는 일본이라 하더라도 체력적으로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북한은 2000년대 초중반 세계적인 팀으로 군림하던 시절보다는 다소 약해졌다. 한동안 아시아 여자축구 최고의 공격수였던 리금숙의 은퇴 이후 그만한 선수는 다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는 2011 월드컵 금지 약물 복용 적발로 인한 징계로 작지 않은 전력 손실을 입을 전망. 경험 많은 수비수 송정순과 정복심, 그리고 골키퍼 홍명희와 허은별, 리은향이 징계를 받게 됐는데, 다섯 명 선수 모두가 확고한 주전 내지 최소한 주전급에 해당하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우리에게 강했던 과거가 엄연히 존재하는 데다 특유의 조직력과 정신력, 체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조윤미, 라은심, 리예경도 언제나 위협적인 수준급 선수들이다. 다만 징계 선수들로 인한 다소간의 수비력 저하가 예상되므로 이러한 약점을 잘 파고들어야 한다.
2011 월드컵 8강 멤버들이 여전히 주축을 이룬 호주는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베테랑 선수들(공격수 사라 월쉬 등)이 돌아와 전력이 더욱 탄탄해진 인상이다. 지난해 피스퀸컵 결승에서 우리가 이겼던 적이 있지만, 그 때와 지금의 호주 멤버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민첩성을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 리사 드 바나, 2011 월드컵 신인상에 빛나는 윙백 케이틀린 포드, 베테랑 미드필더 헤더 개리오크 등이 모두 요주의 인물. 공격수 키아 사이먼의 결정력, 측면의 사만다 커도 만만치 않다.
중국 또한 90년대 말 세계적 강호였던 시절에 비하면 확연히 약해져있다. 뚜렷한 특성이라든지 특기할 만한 강점이 많은 팀은 결코 아니다. 아시안게임 승리를 통해 중국에 대한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은 상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국은 이번 예선 리그의 개최국으로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공산이 크다. 우리 선수들로선 터프한 몸싸움이나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가급적 침착해야만 한다.
경기 일정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있어 첫 경기 중국 전은 예선 리그 전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중국 전에서 충분한 승점을 확보해야만 중국-일본-북한으로 이어지는 전반부 일정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의 두 번째 상대인 일본은 첫 경기 태국을 상대하고서 우리와 대결하게 되므로, 체력적 여유를 가지고서 우리와의 경기에 임하게 될 공산이 크다.
올림픽 본선에 오를 두 팀을 골라내는 이번 예선은 사실상 태국 한 팀을 제외하고 모든 팀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게 될 공산이 크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역사적인 위업을 이루는 우리 여자대표 팀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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