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237] 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외국인 감독 열전!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위한 아시아 지역 예선이 본격 국면으로 돌입한 가운데, 이번 아시아 지역 예선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 감독들의 존재로 인해 더욱 흥미로워진 상태. 단지 수효만 많은 것이 아니라, 높은 레벨 팀들을 지도했던 경력의 외국인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3차 예선을 자국 감독으로 시작한 팀은 대한민국과 북한,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전부다. 요르단의 아드난 하마드 감독도 이라크 출신 ‘외국인’이다.
이름 있는 외국인들끼리의 맞대결도 펼쳐지게 됐는데, A조의 지코(이라크) 대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중국), D조의 프랑크 레이카르트(사우디 아라비아) 대 폴 르구엔(오만)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사우디와 오만은 이미 한 차례 무승부)
사실 외국인 감독이라 해서 좋은 성적이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들은 그 나라 선수들의 실력, 스타일, 성향 등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나 문화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중동 지역 국가를 맡은 감독들의 경우 왕실, 협회 등과 겪게 되는 잦은 불화도 문제다. 지역 예선을 잘 이끌었던 마리오 자갈로(아랍 에미리트, 1989), 레오 벤하커(사우디 아라비아, 1994)와 같은 거대한 명장들도 정작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놓는 사태가 발생했던 역사도 있다.
하지만 물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위시해,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쿠웨이트, 1982 월드컵), 보라 밀루티노비치(중국, 2002 월드컵)와 같은 성공 사례들도 있다.
아시아 지역을 점거(?)하다시피 한 외국인 감독들 중 이번 예선에서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감독은 아랍 에미리트의 스레치코 카타네치(슬로베니아)다. 과거 유고슬라비아의 스타 출신인 카타네치는 2009년 6월부터 아랍 에미리트 감독직을 수행해왔으나 이번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 레바논에 연패하며 B조 최하위로 몰리게 되면서 경질됐다. 부임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은 일부 감독들도 이미 부담감을 느끼게 된 상황. 과연 수많은 외국인 감독들 가운데 최후에 웃는 이는 누구누구일까?
◆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는 주요 외국인 감독들과 경력
* 프랑크 레이카르트 (사우디 아라비아)
- 네덜란드 - 스파르타 로테르담 - 바르셀로나 - 갈라타사라이
- 바르셀로나 시절 라 리가 2연패,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 우디네제 - 밀란 - 라치오 - 인터밀란 - 토리노 - 유벤투스
- 밀란 시절 세리에A 우승.
* 세바스티앙 라자로니 (카타르)
- 플라멩고 - 바스코 다 가마 - 브라질 - 피오렌티나 - 바리 - 페네르바체 - 요코하마 마리노스 - 마리티모
- 1989 코파 아메리카 우승.
* 폴 르구엔 (오만)
- 렌 - 리옹 - 레인저스 - 파리 생제르망 - 카메룬
- 리옹 시절 프랑스 리그 3연패.
* 빈프리트 셰퍼 (태국)
- 칼스루헤 - 슈투트가르트 - 카메룬 - 알 알리 - 알 아인 - FK 바쿠
- 2002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우승.
*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 포르투갈 20세 이하 - 스포르팅 리스본 - 남아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 레알 마드리드 - 포르투갈
- 20세 이하 월드컵 2연패.
* 지코 (이라크)
- 가시마 앤틀러스 - 일본 - 페네르바체 - 분요드코르 - CSKA 모스크바 - 올림피아코스
- 2004 아시안컵 우승, 터키 수퍼리그 우승.
*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중국)
- 라요 바예카노 - 에스파뇰 - 세비야 - 스페인 - 벤피카 - 레알 마드리드 - 오사수나
* 피터 테일러 (바레인)
- 잉글랜드 21세 이하 - 레스터 시티 - 잉글랜드 감독 대행 - 헐 시티 - 크리스탈 팰리스 - 위컴 - 브라이튼 - 브래드포드 시티
- 잉글랜드 임시 감독 시절 데이비드 베컴을 처음으로 잉글랜드 주장이 되게 했다.
* 빔 라이스베르겐 (인도네시아)
- NAC 브레다 - 흐로닝언 - 트리니다드 토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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