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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um 스타人터뷰] 홍명보 "같은 처지의 사람이라 충격, 감독 거론 불편"

정민건TV 2011. 12. 10. 05:25

 

 Daum 스포츠는 12월 9일(금) 오후에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님을 만나 홍명보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자선축구경기인 ‘Share the Dream’캠페인과 올림픽 대표팀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주제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간 축구계 초미의 관심사,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님 경질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요. 본 내용에 앞서 축구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조광래 감독님 경질건에 대한 홍감독님의 심경과 거취에 대한 입장,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 등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인터뷰를 먼저 전해드립니다.

 

 

[Daum 스타人터뷰] 홍명보 "같은 처지의 사람이라 충격, 감독 거론 불편"

 

Q. 조광래 감독님 경질건에 대한 심경과 입장은?

 "개인적으로는 분명 절차가 잘 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죠.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집에서 TV를 보면서 내용을 접했고, 그와 같은 처지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 소식을 접할 당시에는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Q. 새 감독 후보에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는 기사...

 "후임으로 거론 된다는 것이 '불쾌하다'라는 뜻은.... 물론 대표팀 감독은 저한테는 영광의 자리이죠. 불쾌하다라는 말은 쓰지 않았는데...

  저에게는 지금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있고, 지금도 힘들어서 다른 것까지 할 수 없는 입장인데 자꾸 제 이름이 거론되니 좀 불편한거죠. 그리고 제 코가 석자인데, 지금 제 앞에 놓여진 일도 아주 중요하고 큰 일인데... 제가 거론되는 것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올림픽에만 전념을 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제가 대표팀 감독이 되고 싶었다면 지난 남아공 월드컵 후에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았었겠죠. 하지만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제 머릿속에는 한가지 '런던 올림픽' 밖에 생각을 안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새 감독 후보군에서 좀 빠져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Q. 본인 의사와 달리 감독 겸임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없는 일인지를 먼저 판단할 것이지만, 그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닌거죠."

 

Q.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협회에서 수습을 잘 해야하고, 또 잘 하지 않을까 합니다." 

 

Q. 런던 올림픽 이후에는...?

"아직까지는 계획 없구요. 일단 올림픽이 끝나면 휴식을 좀 취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긴 시간 올림픽 팀에 있다 보니 정신과 육체가 많이 지쳐있고...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으니 그 목표를 다 이루고 나면 저와 가족에 대한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Q.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목표와 각오는? 

 "물론 나가게 된다면 최선을 다 해야겠죠. 목표도 아직 설정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 목표는 제 개인의 목표이지 아직 팀의 목표라 말할 수 없죠.  제 개인만의 목표는 당연히 2012 런던올림픽 우승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과연 저의 목표가 우리 선수들이 함께 동의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죠. 분명한 것은 개인적인 것보다 '과연 이 선수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팀이 만들어 졌을때 나올 수 있으니 그때 저는 '목표가 어디까지다'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Q. '마의 2월'이라 불리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지금 저희가 3주 정도 처음으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어웨이 2경기가 저희에게는 승부수가 될 것 같은데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겠죠. 3주의 시간 동안 해외 전지훈련도 구상 중입니다."   

 

Q. 축구 감독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훌륭한 감독에게 있어 한 가지만의 자질은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의 자질이 있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전술, 전략, 상대 분석능력, 리더쉽 등 여러가지 모든 것들이 겸비되지 않는다면 지금 시대에는 부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Q. 가장 롤모델로 삼고 있고, 존경하는 감독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누구에게 배웠느냐가 중요하죠. 그게 저는 코치 생활을 아드보카드 감독님 밑에서 처음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 분이 해왔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훈련이나 팀을 발전 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핌 베어벡 감독님께 많이 배웠구요. 가장 존경하는 감독도 역시 선수때와는 다른 입장이니 두 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Q.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홍명보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제가 아직 젊은 편이고, 많이 배워야 하고, 해야할 일도 많기 때문이죠. 그 일들이 아직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인지는 몰라요. 중요한 것은 지금 앞에 주어진 일들을 차곡차곡 잘 해야 하지 않을까이고, 나중에 무엇을 할때 거기에 제가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하다고 봐요.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축구 행정가로의 준비는?

 "일단 제가 행정을 한다고 했다가 지도자의 역할을 먼저 하게 되었는데... 제가 지도자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죠. 사실 행정이라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면에 있어서 제가 지금 감독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한가지 행정에 덧붙이면 재단을 통해 하고 있는 사회 공헌은 제가 나중에라도 끝까지 해야 하는 것이죠!"   

 

* 다음 편에 계속...

 

(인터뷰: 배나영 / 영상: 정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