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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샤우트풋볼266] 물음표 남기는 유럽의 겨울 이적 사례!

정민건TV 2012. 2. 10. 03:25

 

[한준희 샤우트풋볼266] 물음표 남기는 유럽의 겨울 이적 사례!

 

 

 급한 마음에 데려온 겨울 이적 시장의 영입들이 언제나 기대만큼의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일을 정확히 예단하기란 어렵지만, 올겨울 이적 시장의 영입들 가운데 효과가 다소간 '의문시'되는 영입들을 선택해봤다. 물론 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해당 클럽들로서는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1.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제노아 ← 피오렌티나)
 올 시즌 피오렌티나에서의 미덥지 않은 활약도에 비해 제노아가 지불한 이적료(800만 유로)가 일단 많아 보인다. 경력 전체를 놓고 볼 때 두자릿수 골을 터뜨린 시즌은 꽤 많지만, 한계가 비교적 명확한 데다 1982년생으로 연령도 슬슬 높아지고 있다. 과연 질라르디노가 제노아의 투자에 적절히 부응할까?

2. 마르코 보리엘로 (유벤투스 ← 로마)
 열심히 뛰는 스타일이고 간간히 놀라운 골도 터뜨리기도 하는 공격수이나, 지금의 보리엘로가 유벤투스에 과연 무엇을 추가해줄 수 있을 지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역시 한계가 명확한 스타일이고 무엇보다 올 시즌 로마에서의 출전 시간이 매우 적다. 그가 '명가' 유벤투스의 왕좌 복귀 가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까?

3. 루이 사하 (토트넘 ← 에버턴)
 틀림없이 잘 나아가고 있는 토트넘이나 사하의 영입 효과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올 시즌 에버턴에서 단 한 골에 그치며 에버턴 득점력 부재의 원인들 중 하나였던 사하이기 때문이다. 사하 또한 기본적으로 백업을 위한 영입이고, 따라서 백업치고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기용될 경우 그의 득점 감각이 되살아날 수 있을까?

4. 웨인 브리지(선덜랜드 ← 맨체스터 시티) & 소티리오스 키르지아코스(선덜랜드 ← 볼프스부르크)
 마틴 오닐 부임 이후 반전에 성공, 당초 기대치에 부합하는 순위로 올라선 선덜랜드지만 적어도 이 두 선수의 영입 효과만큼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맨 시티에서의 기회가 거의 전무했던 브리지는 컨디션도 문제려니와 지난 시즌 웨스트 햄 임대 시절에도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그 옛날의 브리지와는 거리가 멀 공산이 크다. 키르지아코스 또한 리버풀 시절 이미 부족한 경쟁력을 노출한 데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좋지 않았다. 네벤 수보티치의 안면에 골절상을 입힌 것이 키르지아코스의 기억될 만한 액션의 전부다.

5. 페데리코 마케다(QPR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대런 깁슨(에버턴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 시즌 두 선수가 맨유에서 해왔던 플레이들을 감안하면, 새로운 둥지에서 그들이 무언가 유익한 일을 해낼 것이라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는 사례들이다. 물론 깁슨의 경우 에버턴 입성 후 맨체스터 시티의 발목을 잡는 '굴절 골'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그의 슈팅 솜씨는 기본적으로 의심스럽다. 마케다의 현재 모습 또한 몇 해 전 일으켰던 센세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6. 엔리케 (그라나다 ← 상파울루)
 그라나다는 팀 득점력이 매우 부족한 클럽이고, 이 약관의 유망주가 그러한 그라나다의 당면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가 다소간 의문시된다. 물론 엔리케는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며 대회 최고 선수에 올랐던 주인공.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엔리케는 무언가를 직접 창조해내는 스타일에는 못미치는 데다, 그간 상파울루에서 별반 기회를 얻지 못함으로써 현재의 경기력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장기적인 관점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걸만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나, 문제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그라나다에게 여유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7. 막시 로페스 (밀란 ← 카타니아)
 카를로스 테베스에 비해 '위험성'이 작다는 장점은 분명 있다. 또한 즐라탄의 백업으로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의 2월'을 보내곤 하는 즐라탄이 설상가상 징계까지 받은 터라 막시의 중요성은 생각보다 더 커졌다. 막시가 밀란 수준에 흡족한 활약상을 펼쳐 보일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