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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베이스볼] 조범현 KT 창단 감독 "패기 있고 활기찬 팀 만들겠다"

정민건TV 2014. 1. 2. 05:22


'특급 조련사' 조범현 KT 위즈 초대 감독이 또 하나의 신생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초 계약기간 3년,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 원에 신생팀 KT 위즈 사령탑에 오른 조 감독은 지난 10월 1일부터 경상남도 남해에 위치한 '남해스포츠파크'에 첫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선수 단련에 돌입했다. 2014년 퓨처스리그 데뷔에 이어 2015년 1군 무대서 신생팀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맹훈련 중인 조범현 감독을 남해 캠프에서 만났다. 포털 사이트 < 다음 > 을 통해 받은 팬들의 질문에 조 감독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더 상세한 내용은 포털사이트 < 다음 > 에서 동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소감이 어떤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작년 KBO 육성위원장으로서 아마추어 대회를 돌아다니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점이나 어린 선수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올해 삼성에서 인스트럭터를 하면서 젊은 선수 육성 쪽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제 팀을 맡았으니 책임감을 갖고 팀을 잘 만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이다.

신생팀이니 만큼 만들어 나가고 싶은 것이 많을 것 같은데,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이 있다면?

신생팀답게 패기 있고 활기찬 팀을 만들어가고 싶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 작정이다.

그렇다면 내년과 1군 데뷔 시즌인 2015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프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충분한 훈련을 가지면서 2군 리그에서부터 선발도 6명으로 꾸려가면서 무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육성해나갈 작정이다.

막내 구단 NC가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를 보며 들었던 생각이 있다면?

4월 개막 때부터 NC를 주목했다. 초반 수비와 투타 엇박자를 보여 고전을 예상했는데 트레이드를 통해 팀분위기를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선수들 기량이 많이 향상되면서 정말 잘해 우리가 부담스럽기는 하다.

이제 구단의 큰 틀은 어느 정도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떤 색깔의 팀으로 키워내고 싶은가?

마법을 부리는 팀을 만들고 싶다. 우선 선수들 기량 확인이 필요하다. 마운드가 강점이면 그 부분으로 갈 것이고 공격이 강하면 포커스를 그쪽으로 맞출 생각이다. 팀의 강점에 맞춰 운영해나갈 생각이다.

창단식을 치르고 난 뒤 강훈련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남해에서 약 45일, 11월 20일께에 미국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차린다. 연습할 훈련장이 국내에 부족해 미국 따뜻한 곳에 충분히 훈련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그리고 2월 10일께에 국내에 왔다가 대만으로 건너가서 게임 위주로 훈련할 계획이다.

신인 선수 발굴에 능하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특별한 노하우보다는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코치들 모두 비슷하다. 나는 선수의 특별한 것, 가장 큰 장점을 살펴보려고 하고 그 부분을 살려서 선수를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투수 쪽에서는 박세웅 선수가 좋은 폼으로 던지고 있어 상당히 장래성이 있어 보인다. 심재민 선수는 수술하고 재활 중이다. 타자 쪽에서는 문상철 선수가 파워도 있고 타격 폼이 좋아 장래성이 보인다.

트라이아웃도 진행되고 2차 특별지명 등이 진행될 텐데 선수 선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스카우트들하고도 얘기한 것이 눈빛이 살아 있고 근성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뽑아서 팀분위기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을 뽑았으니 잘 키울 계획이다.

KIA와 SK, 그리고 지금의 KT까지 각 구단 별 느낌을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감독으로서 시작한 SK는 전임 강병철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어놓아서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구단 지원도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KIA는 전년도 최하위였으나 선수 전력은 괜찮아서 '이기는 야구'에 포커스를 맞추면 될 것으로 판단해 선수들을 독려하고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자'고 강조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 KT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팀을 맡으면서 코칭스태프 구성에 많은 고민을 했다. 진정성을 갖고 열정이 있는 코치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분들을 생각했다. 선수들에게는 '모든 것이 팀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조갈량' 부터 '조뱀'까지 감독으로서 많은 별명이 있었는데 알고 있는지?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이 있다면?

별명은 알고는 있다. 조갈량은 너무 과분하고 조뱀은 재미있는 것 같다. 특별히 생각하는 것은 없고 다 좋다.

드래프트 이후 제주고의 임지섭의 주가가 확 뛰었다. 혹시 후회하진 않는가?

그 당시에는 내가 없었고 스카우트팀에서 면밀하게 잘 살펴보고 깊게 생각해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임지섭 선수는 잠깐 봤는데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KT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생팀이고 젊은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열정을 갖고 하루라도 빨리 기존 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격려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리 박선양 OSEN 기자 / 사진 OSEN

※ KBO가 만드는 야구 매거진 월간 [더 베이스볼]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