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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선 축구담론9] 라돈치치 대표발탁, 허정무 감독의 몫

정민건TV 2008. 11. 30. 09:44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신문선 축구담론9] 라돈치치 대표발탁, 허정무 감독의 몫

 

오늘은 문화의 변화,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90년대 중반 일본 대표팀의 귀화 선수 '라모스'와 '로페즈'

 

90년대 중반 한일전 당시 일본의 라모스 선수와 로페즈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 해설하던 중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일본인들의 욕심, 욕망 등의 표현을 쓰며 " 브라질의 선수들을 귀화시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혔다. " 라고 방송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 이 친구들 비겁한 거 아니냐. 브라질선수를 갑자기 일본대표선수로 만들어 월드컵 본선에 가고자 하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느냐.' 라면서 일본을 미워하고 공격했던 그런 시절도 있습니다.

 

순혈주의 국가인 독일에서 아프리카 흑인 선수를 귀화시켜 화제

 

독일대표팀의 아사모아 선수라고, 아마 축구팬들은 잘 아실 겁니다. 가나 출신의 흑인선수인데, 한국 이상으로 순혈주의를 중시하는 독일대표팀의 선수로 흑인선수를 선발했던 것이 큰 뉴스가 되었던 적이 있죠. 2001년 월드컵 전, 독일대표팀이 공격에 비중을 높이고 공격수에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자 아사모아 선수를 선발했을 때 전 세계의 축구팬들 그리고 독일을 잘 아는 문화평론가들은 이 사건을 엄청나게 이슈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많은 미디어가 인천의 라돈 치치 선수의 귀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뉴스화 하고있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귀화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많이 바뀜

 

과거 10년 전 같다면 아마 팬들의 반응은 냉정했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공간들의 대부분 의견을 보면 " 귀화를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 혹은 " 귀화해서 한국 대표팀으로 활동할 수 있지 않느냐 " 이런 의견들이 상당히 많았고, 라돈 치치 선수가 그동안 한국에서 5년 넘게 활동했던 부분까지도 후하게 보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모따 선수의 귀화에 대한 논란

 

라돈 치치 선수 전 성남의 모따 선수가 귀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우디 경기 전에 한국대표팀은 워낙 골 결정력에 문제가 드러났고, 경기력이 떨어지다 보니 모따 선수를 귀화시켜야 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모따 선수는 '귀화의 요건인 5년이 되지 않는 선수다.' 라고 문제제기를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귀화 후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이싸빅과 신의손, 데니스 선수

 

그동안 귀화선수 문제는 이번처럼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아주 구수하게 하는 이싸빅 선수는 현재 전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남 일화시절 박종환 감독과 함께 벌떼 축구를 완성했고 리그 3연패를 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신의손(발레리 사리체프). 그리고 수원의 날개로서 파괴력 있는 공격을 주도했던 데니스(이성남) 선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동유럽출신 선수들이 귀화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활약을 한 기억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라돈 치치 대표팀 발탁 문제는 기술 위와 허정무 감독의 몫

 

라돈 치치 선수의 귀화문제에 대해선 '이선수를 대표선수로 뽑아야 한다' 혹은 '공격력을 강화해야 한다' 식의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에 대패서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대표선수로 뽑혀야 하거나 하지 않다. 능력이 부족하다 또는 팀워크에 문제 있다. 등의 논쟁은 저보다는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조직인 기술위원회를 통해 검증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는 허정무 감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올림픽 때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 선수에게 환호한 국민  

 

단, 제가 라돈 치치 선수의 귀화문제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라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은 외국인들이 많이 와 활동하는 국가로 변화되었고, 더 빠른 속도로 개방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탁구의 당예서 선수가 한국의 대표팀으로 활동할 때 우리 국민은 중국이란 모국의 국적에 대한 것을 괘념치 않고, 그것에 대해 따지기보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거듭나 선전을 펼치는 당예서 선수에 대해 우리는 환호를 보냈던 것을 여러분은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가 점점 세계화되어가는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할 귀화

 

라돈 치치의 귀화 문제는 한 외국인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열린 마음과 글로벌화 되는 한국 경제, 그리고 우리의 문화가 좀 더 세계화 되는 시선으로 볼 때 라돈 치치 선수 문제를 한 번쯤 깊게 생각 해보는것이 어떨까 라고 담론시간을 빌려 여러분께 의견을 구합니다.

 

 

 

 

 

 

 

 

 

 축구계 현안, 월드컵 최종예선, 학원 축구 등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하여 저와 여러분이 갖고 있는 고민들을 버무려서 축구 담론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축구담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