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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희 샤우트풋볼11] 120% 활약중인 도르트문트 이영표

정민건TV 2008. 12. 14. 22:39

 

[ⓜ 한준희 샤우트풋볼11] 120% 활약중인 도르트문트 이영표

 

계약 연장 성공 원인은 '꾸준한 활약'

이번 시즌의 이영표 선수 활약상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100점 이상, 120짜리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 그것은 도르트문트 쪽이 애당초 이영표 선수를 영입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도 120%를 하고있는 아주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런 부분이 팀의 인정을 받아 계약 연장에도 성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른쪽, 왼쪽 가리지 않는 측면수비의 '붙박이'

이영표 선수는 데데 선수의 왼쪽 측면의 수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이었는데, 이것에 그치지 않고 팀 사정에 따라 오른쪽 측면까지 주전급 활약을 해왔다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도르트문트팀 입장으로 보았을 때 지금 시즌까지는 그야말로 고마운 활약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도르트문트 오른쪽 수비의 기본적인 주전 선수는 연령은 어립니다만 세르비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안토니오 루카비나 선수라고 볼 수 있고, 독일 대표 경력이 있는 파트릭 오보모엘라 선수가 루카비나 선수를 받치는 등 오른쪽 측면에 이미 두 명의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던 도르트문트였습니다. 하지만, 루카비나 선수는 올 시즌 부상이 굉장히 잦았습니다. 최근 루카비나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이미 주전 자리는 오보모엘라 선수 혹은 이영표 선수에게 오른쪽 측면의 주전을 내주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영표 선수는 데데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왼쪽의 추격자로 예상이 됐었던 마르첼 슈멜처 선수의 도전을 아주 쉽게 뿌리쳤다고 보입니다. 또한, 팀 사정상 오른쪽 측면에서도 팀의 결원이 생길 때마다 팀 사정에 부합하는, 그야말로 120%의 활약이었습니다.

결국, 이영표 선수는 시즌 지금까지 왼쪽과 오른쪽을 반반씩 뛰었습니다. 가장 최근 볼프스부르크전 같은 경우는 오른쪽을 뛰었는데, 이유는 오보모엘라 선수가 부상이었습니다. 루카비나 선수가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이영표 선수가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그다음 빌레펠트 전에서는 다시 왼쪽으로 돌아와 왼쪽에 이영표, 오른쪽에 오보모엘라 포지션으로 뛰었을 정도로 오른쪽, 왼쪽 측면에 붙박이 한자리를 차지했던 지금까지의 도르트문트에서의 시즌이었습니다.

 

도르트문트 10년차 데데 선수의 복귀로 이영표는 오른쪽 경쟁 예상

하지만, 1월 말이면 데데 선수의 부상 복귀가 이루어질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이영표 선수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냐가 많은 관심을 자아내는 대목입니다. 그 부분은 일단 이렇게 생각합니다. 데데 선수가 10년간 쌓아올렸던 도르트문트에서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부상으로 오래 쉬긴 했지만, 왼쪽 기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이영표 선수는 루카비나 선수와 오보모엘라 선수가 있는 오른쪽 측면 삼 배수의 경쟁을 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이영표 선수가 도르트문트에서 쌓아 올린 신뢰도라던지, 안정감, 노련미 등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하면 오보모엘라 선수와 루카비나 선수와의 경쟁에서도 이영표 선수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닝 선수의 팀 조율이 김두현 선수를 측면으로 돌리는 상황

웨스트브롬의 김두현 선수에 관하여 말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습니다. 웨스트브롬의 중원의 핵심 즉, 미드필더의 조너던 그리닝 선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부분이 김두현 선수에게는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은 환경이라고 봅니다. 물론 김두현 선수가 그리닝 선수보다는 좀 더 앞쪽에서 공격적인 창조성을 살리는 활약을 하면서 그리닝 선수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긴 하겠습니다만, 뒤쪽에서 그리닝 선수가 팀을 조율하는 역활을 맡고 있다는 부분이 김두현 선수의 위치를 어정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브레히 감독도 김두현 선수를 측면에서 뛰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그리닝 선수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2001년도 로이킨 선수가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선수를 영입했을 때와 같은 상황과 약간의 유사성이 있습니다.

김두현 선수가 본인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은 환경을 극복하고서 자신의 능력을 이영표 선수처럼 120% 발휘하는 시즌 후반부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