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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쓴소리단소리26] 허구연이 뽑은 2008 시즌 최고의 선수

정민건TV 2008. 12. 31. 03:41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허구연 쓴소리단소리26] 허구연이 뽑은 2008 시즌 최고의 선수

 

안녕하십니까. 허구연입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20대 선수가 투타 모두에서 중심이 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투수 쪽은 SK 김광현 선수, 타자 쪽은 두산 김현수 선수가 1인자로 우뚝 섰지요.

 

20대 듀오, 한국 야구 간판으로

이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먼저 스무 살의 어린 선수라는 점, 또 두 선수는 좌완, 좌타자지요.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활약이 매우 컸던 두 선수는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것은 500만 관중 동원 못지않게 세대교체에서도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팬을 확보하는데 젊은 선수들이 큰 역할을 했고, 또한 앞으로 자기관리만 잘한다면 향후 관중몰이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김광현 선수의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김광현 선수는 프로 입문 전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부분들이 수정, 보완이 됐지요. 특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꽂는 투구 동작은 발군입니다. 올드팬들은 느끼겠지만 이 동작은 일본에서 400승을 올린 재일교포 김정일(가네다 마사이치) 투수의 전성기 때 폼을 연상시킵니다. 또 힘을 잘 활용하는 김광현 선수는 투구 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각도 때문에 타자가 히팅포인트를 찾지 못하게 만들죠. 타자의 타격을 힘들게 하는 좋은 선수입니다.

김광현 선수에게 류현진 선수라는 라이벌이 있다는 것도 이점이죠. 류현진 선수가 먼저 프로에 입단했지만 올해 팔꿈치가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두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것은 김광현 선수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년 시즌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현수 '타격 변화'는 관전 포인트

 

타자 쪽은 역시 김현수 선수입니다. 스무 살의 선수가 최다 안타 1위, 타격 1위 성적을 기록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건 그만큼 타격 능력이 뛰어남을 증명합니다. 이제 김현수 선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엔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광현 선수는 투구 매커니즘의 변경 가능성이 크지 않고 또 곁에 김성근 감독이 버티고 있지만 김현수 선수는 홈런 타자로의 변신을 위해 스윙을 타율보다는 타점 위주로 변화를 줄 예정이죠. 이것이 연착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직 예상이 어렵습니다. 변신의 배경에는 두산 베어스의 팀 사정과 맞물려 있다고 봐야죠. 홍성흔 선수가 떠난 가운데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해 졌기 때문에 김현수 선수는 분명히 올해와 다른 타격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효과를 낼지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젊은' 김태균-윤석민도 빛났다

 

다음은 김태균 선수입니다.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쳐내며 1위를 달렸지만 부상에 많이 시달렸죠. 그렇지 않았다면 35개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다고 봅니다. 김태균 선수는 스트라이드를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이 정교하고 정확하다는 이점을 가졌습니다. 이번 WBC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투수 쪽의 윤석민 선수도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올해 야구는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선수들은 내년에도 주목 받을 것이고, 또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는 것과 동시에 흥행의 요소로서 이목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더 좋은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