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구연 쓴소리단소리27] 왜 홈팀 유니폼은 흰색일까?
안녕하세요. 허구연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신상우 KBO 총재가 퇴임했습니다. 야구계는 어떤 총재가 올지에 대해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정치인, 비정치인을 떠나 중요한 시기에 한국 프로야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분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무거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새해 첫 소재로 유니폼에 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상대방에 강한 인상 주는 붉은색 유니폼
여러분, 야구 유니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나요? 유니폼을 처음 입기 시작한 것은 160년 전입니다. 1849년도 뉴욕의 니커보커스 팀이 처음 시도하였죠. 프로스포츠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야구의 유니폼은 다른 스포츠에도 전파 되었습니다. 제가 본 것 중 가장 인상깊은 국내 유니폼은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의 해태 타이거즈 이고, 해외 유니폼은 빨간색 상하의로 구성된 쿠바 국가대표입니다. 어떻게 보면 촌스럽겠지만 상대팀에는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이 두 유니폼은 세계 야구사에서도 상당히 흥미로운 유니폼이라 생각됩니다.
세탁의 어려움으로 도입된 두 가지 유니폼
유니폼이 주는 의미는 많습니다. 제가 어린 선수 시절 유니폼의 소재는 광목이었습니다. 야구를 하고 들어오면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세탁하고 다려주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소재가 좋아 세탁기를 이용하면 되죠.
세탁과 유니폼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또, 왜 홈팀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원정팀은 다른 색 유니폼을 입을까요. 초창기 미국 프로야구 시절엔 세탁기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세탁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자주 세탁이 가능한 홈팀은 흰색을 입었고 원정팀은 회색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LA 다저스나 뉴욕 양키스 등 야구 전통을 가진 팀은 대부분 회색빛 유니폼이고 홈에서는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것이죠. 세탁에서 오는 불편함을 고려한 유니폼 선정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유니폼이 다른 스포츠로도 전파되어 홈 경기는 흰색, 원정 경기는 회색으로 많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힘' 상징하는 뉴욕 양키즈의 핀스트라이프
또 가장 사랑받는 유니폼 중 하나는 뉴욕 양키즈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입니다. 뉴욕 양키즈가 가장 먼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는데, 왜 그 유니폼을 선택했을까요? 핀스트라이프는 실제 '힘'을 나타냅니다. 당시 월가에서는 금융인들과 사업가들이 세로 줄무늬가 있는 양복을 입었었습니다. 그것을 가장 먼저 야구 유니폼에 도입한 것이 뉴욕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의 유래입니다. 현재 국내 팀들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많이 입지만 뉴욕 양키즈가 효시인 것이죠.
다음 시간에는 국내 팀 유니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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