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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선 축구담론21] '세계 85위 K리그' 이의제기보다 책임을..

정민건TV 2009. 1. 15. 10:57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21] '세계 85위 K리그' 이의제기보다 책임을...

 

국제 대회 탓? 생각을 바꾸자

 

한국의 K-리그가 100개 국가 중 85위를 차지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보다 못합니다. 국제역사축구연맹이 어떤 단체이기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한 것인지 비분강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실제 K-리그 관계자들은 국제역사축구연맹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항의를 했습니다. 국제역사축구연맹은 K-리그 팀들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점수로 산정됐기 때문에 K-리그가 하위권에 머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K-리그를 대표해 각종 국제대회를 출전한 팀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연히 점수가 깎일 수밖에 없다고 위안을 삼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85위라는 순위에 이의를 제기하기 전, K-리그 스스로 더욱 분발하고 노력하자는 생각의 변화를 요구하고 싶습니다.

 

승강제에서 찾은 85위의 이유

 

K-리그는 체질 개선에 가장 중요한 승강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국민은행과 미포조선이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했지만, K-리그 합류를 거부했죠. 이때 국내 축구계는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국민은행에 징계를 주고, 미포조선을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K-리그 구단들은 이들의 리그 참여에 발전기금을 포함한 상당한 금액의 기탁을 요구했습니다. K-리그의 주체들이 리그 발전, 양적인 팽창과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생각을 달리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K-리그 시장이 위축되어 있고 또 인기가 과거와 다르다면 다소 유연한 시각에서 문호를 개방해야 했습니다.

 

내셔널리그의 K-리그 기피는 모두가 원인과 대처를 놓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내셔널리그 우승 후 승격을 거부하자 근본적인 원인과 대처방안을 연구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미포조선도 승격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축협 관계자 중 누구도 책임 지지 않았고 K-리그 관계자들도 조건이 되지 않으면 참가하지 못한다는 배타적인 행동을 되풀이 했습니다. K-리그가 좀 더 풍성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한국 프로축구가 세계화될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머리를 모아야 합니다.

 

세계 100대 리그 중 85위를 기록한 K-리그의 성적표. 'K-리그를 대표해 출전했던 팀의 수준이 낮다'고 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격이라고 해석합니다. 포항은 당연히 K-리그 우승팀 자격을 가지고 출전했었고, 포항의 성적은 K-리그의 성적과 수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한국 K-리그의 건강을 위하여 자신의 역할을 찾는 책임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