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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22] 한국의 '퍼거슨-호날두'를 꿈꾼다
펠레와 마라도나, 두 사람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의 문제는 축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되는 논쟁 주제일 것입니다. 제가 펠레와 마라도나를 언급하는 이유는 몇일 전, 국제 축구연맹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선수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호날두, 세계 최고로 인정받다
한 시대의 영웅에겐 늘 상대편에 다른 영웅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바로 메시 선수가 그렇습니다. 올해의 선수에 1, 2위에 위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 신체적 조건은 펠레와 마라도나를 비교했던 그 시대의 상황과 전혀 다른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 선수는 은퇴하는 날까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축구 시험장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모두 호날두 드리블을 흉내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헛다리 짚기 드리블을 하고 있었다는 거죠. 심사를 하며 미디어의 영향이 대단함을 또,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큰 문화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깨닳게 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젊은이들은 호날두 선수의 드리블을 모방했지만 진짜 호날두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헛다리 짚기를 하는데 무게 중심을 뒤꿈치에 두었던 거죠. 정확히 얘기하자면 '뒤뚱뒤뚱' 한 드리블 이었습니다.진짜 호날두는 무게 중심이 발 앞꿈치쪽에 쏠리며 현란한 발 속임 동작을 하는 점이 다릅니다.
호날두 선수의 무게 중심은 비교적 다른 선수에 비해 수직상태 입니다.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고 동작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수비수는 헛다리 동작 때문에 방향 예측이 힘듭니다. 슛팅시에는 아주 짧은 타이밍으로 공을 끊어차기 때문에 골키퍼가 예측하지 못할 상황이 만들어 지며 그대로 호날두에게 당하고 맙니다. 호날두 선수는 이러한 드리블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무회전 킥이라고 이야기 하는 프리킥 시, 매우 빠른 빨랫줄과 같은 슈팅을 시도합니다. 그 슈팅의 비밀은 원형으로 되어있는 축구공의 중심에 발등으로 정확히 무게를 싣는 효과가 가해지며 골문쪽으로 볼이 빠르게 빨려들어갑니다.
최고 선수 호날두 탄생의 비밀
물론, 세계 최고라 불리우는 드리블 기술이나 슈팅 기술을 눈여겨 봤겠지만, 이러한 기술과 독특한 킥력이 있기까지 남모를 노력은 당연했을겁니다. 호날두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과정 중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날두 선수는 포르투갈 본토에서 약 1000Km 떨어진 섬에서 태어나 축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아버지가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던 가운데 어린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꿈꾸며 본토로 축구 유학을 떠납니다. 어린시절, 어머니와 통화하며 늘 울음보를 터뜨린 심약했던 호날두 선수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하는데엔 과연 어떠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12세에 리스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던 호날두가 기회를 잡은것은 퍼거슨 감독와의 만남이었습니다. 호날두가 18세 때 포르투갈에서 원정 경기를 가졌던 퍼거슨 감독은 리스본 스포르팅에서 뛰고있던 호날두의 모습을 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스카우트 하게 됩니다.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릴까요? 한국의 박지성, 이영표 두 선수의 경우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 시장에 알려지는 홍보 효과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리그로 진출하는 기회를 잡았지만, 호날두 선수의 경우에는 18세때 세계 최고 감독의 눈에 띄어 인생 반전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한국에서 제2의 호날두 만들려면?
우리나라 클럽 팀들이 유럽에서의 전지 훈련 및 유명 팀과의 연습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감독들과 얼굴을 익힐 기회가 있습니다. 일약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거죠. 이런 기회를 가지려면 축구 관계자들이 문을 넓게 열어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선수와 대표 선수 중 해외 전지훈련이나 A매치 경기를 통해 유명 클럽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들이 관심을 표했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반대로 테스트를 받거나 해외 이적 기회를 놓친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이제 각 팀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 중 미래에 빅리그로 보냈을 경우, 구단 수익의 큰 기여와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는 열린 마음으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길 바랍니다. 호날두 성공 사례에 비추어 우리의 어린 선수들도 해외 빅리그, 스타 감독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꿈을 꾸길 기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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