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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쓴소리단소리34] 1, 2위 SK-두산의 겨울나기

정민건TV 2009. 2. 2. 10:45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허구연 쓴소리 단소리34] 1, 2위 SK-두산의 겨울나기

 

이번 시간엔 지난해 한국 시리즈에서 맞붙었던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스프링캠프의 키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두산, 김현수의 힘에 달렸다

 

일찌감치 일본으로 떠난 두산 베어스는 해결 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마무리 투수의 결정 문제입니다. 스프링캠프 마운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인 이용찬과 신인 성영훈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보겠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 두 투수가 안 되면 언제든지 고참들로 바꿀 계산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젊은 두 선수가 시행 착오 없이 운영된다면 탄탄한 마운드 구축이 되겠습니다.
또 지켜볼 선수는 바로 김선우 선수입니다. 제가 본 김선우 선수는 아주 똑똑합니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보아 컨디션, 제구력, 요령, 그리고 한국 타자들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이 되어 있는 김선우 선수는 스프링 캠프에서 어느 정도 가다듬는다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올 시즌에는 김선우 선수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관전 포인트는 상당히 많습니다. 돌아온 손시헌 선수도 그런데 무난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두산의 내야 구도는 8개 구단 중 공수주를 겸비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이 되지 않을까 보입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야수 쪽의 김현수 선수입니다. 지난해 리딩 히터였지만 스윙 메커니즘을 바꾸며 홈런 타자로의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그 변신의 마지막 시험무대는 바로 스프링캠프입니다. 이 기간에 장거리 타자로 변신한 김현수 선수가 어느 정도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김동주 선수가 100타점 이상 올렸습니다. 김현수 선수가 그에 근접한 타점을 올리게 된다면 두산 베어스는 한 시름 놓게 될 것입니다.

 

SK 기대주 전병두, 성공할까

 

꼴찌팀으로 시작해 1위까지 온 지난해 챔피언 SK 와이번스는 올해에도 주목을 받습니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관심과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SK의 야구는 말 그대로 '벌떼 야구'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높지 않습니다. 올해도 그것은 계속 이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로 두 명의 투수인 마이크 존슨과 크리스 니코스키를 영입한 SK는 이 두 외국인 선수가 어떤 모습을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주느냐도 관심사입니다. 올시즌 역시 가장 안정된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 팀입니다.

김광현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로 마운드를 운영한다면 탄탄한 구축이 가능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의 전력 향상에 비교한다면 SK에도 플러스 알파 요소가 발생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전병두 선수를 꼽아보겠습니다. 1년 가까이 김성근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아온 전병두 선수는 충분한 연습량과 투구폼의 변화 등이 제대로 맞아떨어진다면 눈여겨볼 선수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전병두 선수도 변신에 성공하고 신임을 얻으려면 이번 스프링캠프가 본인에게는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어떤 투수보다도 전병두 선수에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야수 쪽에 큰 변화는 없으나 이호준 선수가 돌아옵니다. 복귀 후 장거리 타자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SK 와이번스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SK 와이번스는 '탄탄한 수비' '기동력 야구' 등의 칭호를 들을 정도로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호준 선수가 없는 가운데 89개의 홈런이 나왔습니다. 홈런 타자로 복귀한다면 평준화된 타격 흐름에 더 힘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SK의 국내파 선수들로 보면 마운드는 전병두 선수, 타자 쪽엔 이호준 선수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박경완 선수가 전 경기를 뛸 수 없을 정도의 나이가 되었고 또 몸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업 포수 요원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느냐도 눈여겨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