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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선 축구담론32] 허정무호, 수비불안 줄이려면...

정민건TV 2009. 2. 16. 01:49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 신문선 축구담론32] 허정무호, 수비불안 줄이려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4경기를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우려를 뒤로하고 2승 2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 득실과 장단점 및 칭찬할 부분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대표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지역 예선 첫 경기였던 북한전 베스트 11부터 이란 경기의 베스트 11에 대해 살펴보면 많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감독의 색' 보여주는 대표팀

 

북한과의 첫 경기에는 정성룡, 김진규, 김남일, 최성국, 조재진 등이 스타팅멤버였고 이천수 선수가 교체 멤버로 뛰었습니다. 이런 스타팅 멤버로 구축된 진영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감독의 색을 띠며 안정되고 있습니다. 최전방의 정성훈 선수나 이근호 선수, 미드필드의 박지성, 기성용, 김정우 선수와 오른쪽 이청용 선수, 수비 진영의 왼쪽에 이영표 선수 및 오른쪽 오범석 선수 그리고 중앙 수비엔 강민수, 조용형 선수가 스타팅멤버로 나서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골키퍼에는 사우디전에서 1년여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운재 선수가 주전으로 출전하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베스트 11의 골격은 허정무 감독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을 치르며 자신의 축구 철학과 색에 맞는 선수들을 골라내 가동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은 축구 대표팀이지만 처음에는 불안했습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교체까지 거론하는 팬들과 언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선전을 치르며 특히 19년 만에 사우디를 꺾으며 대표팀은 안정적 궤도에 진입하였고 허정무 감독도 한층 자신감이 붙은 전술과 선수 운용을 지난 이란전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반환점을 돌은 대표팀의 종합 평가를 한다면 처음 모습은 불안했지만, 최종 예선전을 치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 '수비불안'

 

그동안 경기에서 보여줬던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수비불안'입니다. 현재 대표팀은 오른쪽에 오범석 선수와 왼쪽에 이영표 선수 중앙에 강민수, 조용형 선수가 가동된 수비진영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중 중앙 쪽 수비는 경기 때마다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며 축구 전문가와 팬으로부터 불안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극복하느냐 여부가 축구 대표팀 전력 형성에 가장 큰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비 불안에 대해 가장 전술적인 접근은 수비수 4명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찾는 것이 아니라 미드필드 진영에서 협력적인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주문합니다.

현대 축구는 72년과 74년 토탈 축구를 주창했던 네덜란드의 전술 혁명을 바탕으로 진화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베켄 바우어의 압박 축구가 현대 축구의 전술에 기초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살펴야 합니다. 압박과 토탈사커는 수비수 4명과 골키퍼 1명 총 5명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수세에 몰렸을 땐 여러 명 모두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수비를 하려면 전술적으로 얼마만큼 압축된 축구를 구사하느냐가 중요한 대목입니다. 특히, 기성용 선수와 김정우 선수는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오는 상대의 공격과 스루패스를 차단하는 효과적인 수비 방법과 전술 부분을 숙지하여 수비수들과의 컴비네이션 플레이를 통해 수비 불안을 극복해야 합니다.

 

※ 텍스트 스크립트는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이 아닌 속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