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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건 (ⓜing)
[ⓜ 한준희 샤우트풋볼28]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의 패자들
한준희의 샤우트풋볼 그 스물여덟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패자로 분류될 수 있는 사례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에이전트들
첫번째는 에이전트들입니다. 지난번 승자에 관한 말씀을 드릴 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상당히 성공한 에이전트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반대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패배한 에이전트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로케 산타크루스 선수의 에이전트를 들 수 있겠는데요, 산타크루스 선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할 것이 상당히 유력해보였던 선수입니다. 결국 맨체스터시티와의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산타크루스 선수의 에이전트는 눈물을 삼키는 겨울 이적시장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카카 선수를 둘러싼 에이전트들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은 맨체스터시티와의 거래를 원했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한 에이전트들을 이번 이적시장의 패자로 분류하겠습니다.
2. 스티브 피넌
겨울 이적시장의 두번째 패자의 사례로는 스티브 피넌 선수를 꼽겠습니다. 스티브 피넌 선수는 리버풀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리버풀이 잘할때나 못할때나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나이'라는 별칭을 충분히 얻을만한 선수였습니다. 이 스티브 피넌 선수가 작년 여름에 에스파뇰로 옮겨간 이후에 상당히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에스파뇰 측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왔고, 그런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다시 잉글랜드로 넘어올 계획을 세웠던 피넌 선수가 헐 시티로의 이동을 눈앞에 두고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헐 시티로 옮겨가질 못했습니다. 최근 또 다시 스티브 피넌 선수가 에스파뇰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피넌 선수가 스페인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잉글랜드로 다시 건너오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피넌 선수에게는 상당히 안타까운 겨울 이적시장이 되었습니다. 피넌 선수의 부상이 빨리 완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다니엘 스투릿지 & 조 하트
세번째 사례로는 맨체스터시티의 두 젊은 선수들이죠, 다니엘 스투릿지 선수와 조 하트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이 두 선수는 어디로 옮겨가질 못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패자로 분류되었다기보다는 옮겨온 선수들 때문에 상당히 피해를 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맨체스터시티에는 벨라미 선수와 기븐 골키퍼가 오게되었고 이것은 다니엘 스투릿지 선수와 조 하트 골키퍼에게는 직접적인 타격으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물론 스투릿지 선수와 하트 선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아니더라도 이번 시즌이 끝나고 올 여름이 되어서 이적시장이 열리게되면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겠죠. 맨체스터시티는 돈이 굉장히 많은 클럽이기때문에 겨울이 아니더라도 여름에 또 어떠한 거물선수들이 영입될 지 모르기때문에 사실은 스투릿지 선수와 하트 선수에게는 그 때 찾아올 법한 위기가 조금 일찍 찾아온 경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4. 저메인 디포
네번째로는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간 저메인 디포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토트넘은 근년에 이르러 상당히 많은 공격수를 보유한 팀이었는데요, 여기에는 카누테 선수, 베르바토프 선수 등 최근 몇년동안 토트넘에는 항상 공격수들 사이의 경합이 상당히 치열하게 펼쳐져 왔습니다. 그리고 디포 선수와 최근 몇년동안 가장 직접적인 경합을 펼쳤던 공격수라 한다면 로비 킨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공교로운 것은 디포 선수가 토트넘으로 돌아오자마자 로비 킨 선수도 토트넘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데포 선수 자신이 부상을 입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 부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디포 선수와 로비 킨 선수가 다시 한번 동시에 토트넘에 존재하게 됐다는 사실은 디포 선수에게 있어서는 다시 한번 안좋은 상황으로 도래하지 않았나 봅니다. 로비 킨 선수와 디포 선수는 약간 스타일이 다르긴합니다만, 전체적인 큰 테두리의 관점에서는 아무래도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포워드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토트넘에서 로비 킨이라는 강적을 만났다는 것이 디포 선수에게는 상당히 안좋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디포 선수도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다시 옮겨온 것이 패배로 귀결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5. 인터 밀란
다섯번째 실패에 가까운 사례로는 인터밀란을 들고 싶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인터밀란은 히카르두 콰레스마 선수를 첼시로 임대를 보냈습니다. 콰레스마 선수가 영입된 이후에 별반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고, 결국은 무리뉴 감독으로서도 콰레스마 선수나 만시니 선수를 가동시키지 않아도 되는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이미 한 상태이기 때문에 콰레스마 선수가 인터밀란에서 현재 중요한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 있어서는 임대를 보낸 자체로는 전력적인 손해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밀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확연한 손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콰레스마 선수를 영입했을 때 들어간 돈이 많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콰레스마 선수는 거대한 이적료를 사용해서 야심적으로 영입을 했던 선수이고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4-3-3 포메이션을 위해서 영입이 되었던 선수인데, 결국 당초의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활약에 그친 채 다른 팀으로 임대를 가야된다는 사실은 인터밀란으로서는 콰레스마를 데려올 때 투입됐던 거금을 생각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음이 상당히 아프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말씀드렸던대로 전력적으로는 그렇게 큰 손실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금전을 생각 할 때는 상당히 아쉬웠던 인터밀란의 겨울 이적시장이었습니다.
6. 미들즈브러
여섯번째 패배의 사례는 잉글랜드의 미들즈브러가 되겠습니다. 미들즈브러는 특히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앙미드필드를 반드시 보강했어야 되지않았나 싶은데요, 특히 중앙 미드필드를 지켜왔던 게리 오닐 선수와 디가르 선수의 활약도가 당초의 기대치에 상당히 못 미치는 상황이고 특히 게리 오닐 선수 같은 경우는 포츠머스 시절에 보여왔던 그 당시의 활약상에 비하면 현재 미들즈브러의 활약도는 상당히 못 미치는 형편입니다. 최근에 보면 미들즈브러는 수비수라고 볼 수 있는 매튜 베이츠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서까지 활용하는 고육지책을 사용하는 상황인데 결국은 중앙미드필드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드시 보강되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7. 뉴캐슬 유나이티드
일곱번째 사례는 미들즈브러에 인접한 라이벌이라고 볼 수 있는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입니다. 물론 시즌 상반기에 세바스티앙 바송 선수가 상당한 분전을 해주었고 또 콜로치니 선수도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수비력에 있어서 큰 믿음을 주기는 어려운 뉴캐슬의 수비진을 감안할 때 기븐 선수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것은 뉴캐슬이 앞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는 데 있어서 상당한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될 공산이 큽니다. 뉴캐슬의 팬들도 상당히 불안해 할 것이고, 물론 하퍼 골키퍼에게는 기회가 찾아오긴 했습니다만 기븐 골키퍼를 내주게된 뉴캐슬을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패자의 하나로 분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8. 케빈 놀란
여덟번째는 뉴캐슬에 새로이 입성하게 된 볼튼 출신의 미드필더 케빈 놀란 선수인데, 적어도 제 생각에는 좋지 않은 선택을 하지않았나 싶어 패자의 목록에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케빈 놀란 선수는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10년의 세월을 볼튼에서 보내며 볼튼 미드필더의 아주 중요한 몫을 담당 해오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혀야되지 않겠냐는 평가도 받았던 선수입니다. 놀란 선수가 10년을 성공적으로 뛰어온 클럽을 뒤로하고 뉴캐슬로 옮겨갔는데 이 선택이 과연 올바른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구심이 있습니다. 지금의 볼튼과 지금의 뉴캐슬을 비교해보았을 때 뉴캐슬이 과연 볼튼을 뒤로하고 옮겨갈만한 클럽이냐는 자체가 다소간 의문시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부상이라서 나오지 못합니다만 뉴캐슬의 문제아 미드필더인 '조이 바튼'선수가 부상에서 회복되어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된다면 놀란 선수의 역할과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거기서 놀란 선수와 바튼 선수간의 교통정리도 필요해질 것이 분명한 뉴캐슬이기때문에 놀란 선수가 볼튼을 떠나서 뉴캐슬로 옮긴 것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많은 이적 가운데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놀란 선수도 최근에 이르러 과거에 좋았을 때 만큼 활약이 좋지는 못했기 때문에 한번쯤 환경을 바꿔보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옮겨가는 행선지가 놀란 선수에게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에서 놀란 선수를 여기에 포함시켜 봤습니다.
※ 텍스트 스크립트는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이 아닌 속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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