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민건 (ⓜing)
[ⓜ 한준희 샤우트풋볼27] 올 겨울 유럽축구 이적시장 7가지 의문사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 요소를 가진 7가지 사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 - 아스날
아스날은 기어코 안드레이 아르샤빈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출이 많은 아르샤빈 선수의 영입은 아스날에게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아스날의 급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르샤빈 선수의 영입은 대체로 성공입니다. 물론, 그가 반짝스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보았을 땐 적어도 최고 수준의 경기에선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부상 선수들의 상황 및 과거와 같은 창조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스날의 상황으로 본다면 아르샤빈 선수의 영입은 팀의 상승세에 도움이 될 훌륭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마티유 플라미니 선수가 떠나고 지우베르투 시우바 선수와 라사나 디아라 선수가 없는 중앙 미드필드의 허전한 상황은 아스날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결국, 중앙 미드필드의 수비력과 역동성을 끌어올려 줄 자원이 여전히 부족하므로 공격력으로 중원의 허전함을 채워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사례 - 첼시
콰레스마 선수 임대도 또 하나의 의문부호가 남는 사례입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성공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첼시만큼 측면에서 예측불허의 플레이를 펼쳐줄 수 있는 선수를 요구하는 팀도 없기 때문입니다. 호비뉴 선수를 여름에 영입하지 못한 첼시로서는 말루다와 칼루 선수를 믿을 수 없고, 조 콜 선수도 부상인 상황에서 콰레스마와 같은 측면 자원의 영입이 다행스럽습니다. 하지만, 콰레스마 선수가 FC바르셀로나에 이어 인터밀란에 이르기까지 빅리그에선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은 첼시와 첼시 팬들이 안고 있는 불안요소라고 보겠습니다.
세 번째 사례 - AC밀란
밀란이 임대한 베컴 선수는 연일 공격 포인트를 올려주고 있기 때문에 여기까진 틀림없는 성공이라고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밀란에게 여전히 남는 문제는 역시 수비진의 노쇠화입니다. 이 수비진의 노쇠화 때문에 경기 후반부에 실점하는 상황이 앞으로 계속된다면 AC 밀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보강되지 못한 것입니다. 또, 베컴 선수가 기용되면서 호나우지뉴 선수가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베컴 선수가 임대 만료 후 팀을 떠나게 되어 호나우지뉴 선수를 다시 기용해야 한다면 호나우지뉴 선수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문제는 안첼로티 감독에게 남아있는 숙제입니다.
네 번째 사례 - 리버풀
리버풀은 충분히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패자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라드 선수까지 부상을 당해 부정적 측면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베니테즈 감독이 수뇌부와의 권력 싸움 한복판에 놓여 있던 로비 킨 선수를 떠나보내며 베니테즈 감독의 친정 체제가 당분간 강화될 것입니다. 로비 킨 선수에 관해서는 지난 시간에도 말했지만, 베니테즈 감독의 위치가 지금보다 더 흔들린다면 감독을 믿고 있는 많은 스페인계의 선수들이나 아르헨티나계 선수들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감독 체제가 강화된다는 것은 리버풀에 긍정적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로비 킨 선수를 그렇게 내보낸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일 수 있으므로 리버풀의 이번 겨울시장 의문부호 사례로 꼽겠습니다.
다섯 번째 사례 - 피오렌티나
피오렌티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클럽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벌어들인 클럽입니다. 지암파올로 파찌니 선수와 오스발도 선수 등 잘 가동되지 않은 스트라이커 자원들을 다른 팀에게 이적시키며 고수익이 가능했습니다. 구단 입장에선 잉여 자원들을 방출하며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실은 분명히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볼로냐로 간 오스발도 선수의 방출은 분명 아쉬운 측면도 존재합니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을 보면 출장 기회보다 요긴한 골을 많이 터트린 선수였습니다. 앞으로도 상당히 유망한 공격 자원으로 꼽힌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이 오스발도 선수의 잠재성과 돈을 바꾼 사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어떤 전개가 이루어질지 궁금합니다. 또, 수비자원의 영입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도 앞으로 반 시즌 남은 피오렌티나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여섯 번째 사례 - 헐시티
어떤 클럽에 가든지 훌륭하게 제 몫을 해줬던 지미 불라드 선수를 깜짝 영입한 헐시티의 사례는 상당히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불안감도 존재합니다. 현재 헐시티의 승점은 강등권 팀들과 차이가 없어 만약 2부 리그로 강등된다면 지미 불라드 선수를 영입한 자금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위험요소가 존재합니다.
일곱 번째 사례 - 웨스트햄 & 위건
웨스트햄과 위건은 공통으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내보내 상당한 피해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선방하였습니다. 웨스트햄은 벨라미, 포베르, 멀린스 등을 내보냈지만, 이탈리아에서 공격 유망주로 손꼽혔던 사비오 은세레코 선수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은세레코 선수는 많은 빅클럽에서 관심을 둘 정도로 왼쪽,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에 이르기까지 다기능을 가진 선수로 꼽혔습니다. 이 선수가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하고 좋은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웨스트햄의 겨울 이적시장 성공을 가름할 것입니다.
위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헤스키 선수와 팔라시오스가 나갔지만 로다예가 선수, 은조그비아 선수, 왓슨 선수 등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위건도 은세레코 선수의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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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들이 처음 기대대로 성장해주고 좋은 플레이를 펼쳐준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성공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헤스키와 팔라시오스 선수의 빈자리가 커 보일 것입니다.
※ 텍스트 스크립트는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이 아닌 속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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