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31] AC밀란의 살아있는 전설, 파올로 말디니
이적은 프로스포츠의 섭리
이번 회와 다음 회에서는 한 클럽에서만 선수 경력 전체를 보낸 존중 받아 마땅한 선수들 중 최근에 화제를 뿌리고 있는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사실 선수경력 전체를 한 클럽에서만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특히 요즘처럼 유럽축구가 많은 금전의 이적이 이루어지고 이적에 의해 얻는 이득을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이 가져가는 상황에서 단 한 차례도 이적을 하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이적을 한 선수들을 비판할 이유는 없습니다 .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어린 선수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경력을 한 단계 상승시키기 위해서 보다 큰 리그 , 큰 클럽을 찾아서 이적을 감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 또한 노장선수들의 경우에도 자신의 선수생활과 출전횟수를 늘리기 위해서 좀 더 낮은 리그 , 클럽을 찾아 이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처럼 잦은 이적을 하는 경우라도 스포츠적 이유에서 이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비판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 그리고 많은 금전을 벌어들이기 위해 이적을 하는 선수들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비판해야 할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 가장 큰 이유에는 프로선수들의 선수생명에는 한계가 있고 제한된 시간 내에 선수들은 더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이제는 이적을 많이 하는 것을 프로스포츠의 자연스러운 섭리로써 받아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
말디니가 존중 받아야 할 이유
이런 의미들을 보았을 때 , 이적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선수들은 일종의 행운아라고 생각됩니다 . 이런 선수들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좋은 클럽에서 좋은 조건과 대우를 받으면서 뛰었기 때문에 이적을 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하지만 좋은 클럽에서는 응당 치열한 경쟁이 따르기 때문에 그 클럽에 계속 머문다는 자체가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
여기서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되어야 하는 선수는 이탈리아 AC밀란에서 25년 정도의 세월을 보내온 41세의 파올로 말디니 선수입니다 . 최근 말디니 선수는 자신의 선수경력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56번째 밀란더비를 치렀습니다 . 물론 말디니 선수는 인터밀란 공격수에게 고생도 많이 당했고 소속팀인 AC밀란이 패배를 했기 때문에 마지막 밀란 더비에서 안타까운 경험을 했습니다 . 하지만 인터밀란 팬들이 말디니 선수를 위해 " 그는 20여년동안 적이었다 . 하지만 그가 클럽에 받쳤던 충성심은 영원한 것이었다 . " 라는 그를 칭송하는 플랜카드를 거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 사실 밀란 더비에서 상대편 선수에 대한 이러한 일을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
말디니 선수가 오랜 기간 동안 보여준 플레이들은 모든 수비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플레이였습니다 . 수비수이지만 기본적인 개인기 등이 뛰어났기 때문에 항상 여유로운 볼 처리를 했고 절묘한 태클솜씨라든가 공격가담 시에도 어시스트나 골을 넣을 수도 있는 선수였습니다 .
개인적으로 말디니 선수가 올해의 선수 같은 부분에서 상위권에 랭크 된 적은 있지만 수비수라는 포지션상의 불리함만 아니 였다면 올해의 선수상 같은 시상식 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 말디니 같은 수비수나 골키퍼들은 상이 수여된 적이 드물다는 것이 말디니 선수를 비롯한 이 위치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는 아쉬운 일입니다 .
축구 역사에서 빛나는 말디니의 기록
말디니 선수는 이탈리아 축구의 각종 출전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 말디니 선수는 기본적으로 AC밀란에서 약 900경기에 육박하는 경기를 출장했었고 그 가운데서도 세리에 A만 국한 하더라도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말디니 선수 아래에는 지안루카 팔리우카 골키퍼 그리고 디노 조프 골키퍼가 랭크 되어 있는데 필드플레이어로서 골키퍼들보다도 더 많은 출장횟수를 보유한 선수입니다 .
또한 말디니 선수는 AC밀란에서 뛴 출장횟수에 대표팀 등의 공식경기 횟수를 합할 경우에는 지난해 1000경기 출장을 넘어선 선수입니다 . 앞으로 말디니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는 날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올 시즌의 마무리까지 훌륭하게 해서 장구하고 그리고 빛나는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기를 바랍니다 .
※ 텍스트 스크립트는 칼럼니스트가 작성한 것이 아닌 속기에 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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