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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人터뷰2 -박주영上] "프랑스 경험 통해 자신감 생겨!"

정민건TV 2009. 9. 16. 02:37

 

[ⓜ 월드컵 人터뷰2 -박주영上] "프랑스 경험 통해 자신감 생겨!"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에서는 DAUM과 공동 기획한 '월드컵 특집 릴레이 人터뷰'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6월까지 격주로 게재합니다.

'월드컵 특집 릴레이 人터뷰'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과 대표팀 경기의 홍보를 위해 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운영사이자 KFA 공식후원사인 DAUM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홍보 프로그램으로서 한국축구의 국민적 붐 조성을 꾀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은 월드컵과 관련된 인물들이며, 현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해 추억의 스타, KFA 행정인, 역대 월드컵대표팀 감독 등이 릴레이 인터뷰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특히 KFA 및 DAUM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팬들의 질문들도 수렴해 궁금한 점들을 해소시켜드립니다. 인터뷰는 KFA 홈페이지와 DAUM 홈페이지에 기사와 동영상으로 게재됩니다.

 

 



첫 번째 인터뷰를 가졌던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현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박주영 선수(24, AS모나코)입니다.

박주영 선수는 대구 반야월초와 청구중, 청구고를 거쳐 고려대에 진학했으며, 이후 2005년에 FC 서울에 입단해 첫 해에 18골-4도움의 대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신인왕과 베스트11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박주영 선수는 2008년 중반까지 서울에서 91경기를 뛰며 33골-9도움을 기록했으며, 2008년 8월

 

말에 프랑스의 명문 AS 모나코로 이적했습니다.

또한 청구고 시절부터 각종 대회 득점왕을 독식하며 명성을 높였던 박주영 선수는 2003년에 2살 어린 18세의 나이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2004년 AFC U-19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으며, 2005년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및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에 출전하며,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A매치에서도 37경기에 출장해 13골을 기록 중이기도 합니다.

 

 

 

- 월드컵 특집 인터뷰 2번째 주자로 참여해줘서 감사합니다. 공식 인터뷰 외에 이렇게 와이드 인터뷰에 나선 것은 정말 오랜만인데, 어떤 느낌인가요?(웃음)
똑같아요. 별로 다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 프랑스에 진출한 이후로는 A매치 때마다 먼 거리를 오가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아요? 조원희나 이청용 선수는 해외파 선배들의 그런 모습을 보기만 하다가 자신들이 그런 입장이 되니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도 하던데.
일단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는 적응이 덜 된 것 같아요. 아직 장거리 비행에 대한 요령 같은 것을 배우는 단계이죠. 특별한 느낌보다는 어떻게 하면 시차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몸 상태를 더 좋게 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합니다.



- 아무래도 모나코에서의 생활을 먼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직접 경험해본 프랑스리그는 어떤가요? 생각보다 훨씬 거친 리그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유럽이나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다 보니 파워 등의 면에서 강해요. 남미 선수들이 많은 리그보다 기술적으로는 떨어져도 힘과 체력, 스피드를 많이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거친 부분을 말하자면 양 쪽에서 다 뛰어본 입장에서 K-리그도 거칠지만, 프랑스리그는 더 거칠어요. 다리도 길고 체격조건도 더 좋으니까요.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개 속도 등에서도 프랑스리그가 좀 더 앞서는 것 같네요.



- 현재 팔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럽 클럽들은 선수를 아끼기로 유명한데 클럽의 만류에도 참고 뛰는 건가요? 아니면 반대로 아픈데 팀에서 뛰길 원해서 뛰는 건가요?
자주 빠졌었던 팔인데 맞춰 넣었을 때 조금 시간이 필요했죠. 그러나 축구는 발로 하는 운동이라 특별히 손을 이용할 일이 없어서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어요. 물론 경기에 뛰고 안 뛰고는 제 의사가 가장 중요해요. 제가 쉰다고 하면 100% 쉴 수 있는 상황이고, 팀 닥터와 상의해서 잘 조절해 줍니다.



- 사실 국내팬들은 모나코의 경기력에 썩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능력을 100% 발휘하기에는 동료들의 지원이 조금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고요.
아마도 리그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만약 모나코가 K-리그에서 뛴다면 또 다른 모습일 거예요. 프랑스리그가 리그 평준화가 잘 되어 있고, 만만하게 볼 팀들은 없어요. 우리가 중위권인데,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이겨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런 점이 모자랐던 것 같아요.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입니다. 모나코에서 휴식 때는 무엇을 하나 궁금합니다. 그리고 모나코 선수들과의 언어소통은 어떻게 하는지. (동허니님, kes1789님, 최제영님, 클로버님 등)
집 앞에 해수욕장도 있고, 집도 전망이 좋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쉬거나 산책을 나간다든지, 그리고 인터넷으로 TV를 보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팀 동료들과 가끔씩 놀러 가기도 하고, 밥도 먹기도 하고요. 축구를 하다보니까 축구게임도 즐겨 하는데, 한국 뿐 아니라 외국 선수들도 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게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죠. 또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놀러오기도 했어요. (김)진규 형이나 (백)지훈이 형도 온다고 했는데 못 왔고, 다른 친구들이 와서 재미있게 놀다 갔죠.



-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진출 이후 여러 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모습이라고 평가를 합니다. 실제로 공중볼 경합이라든지, 경기를 운영하고 읽는 부분, 움직임 등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력적인 면에서 많이 늘었다고는 장담하지 못하겠어요. 다만 적응력이 생겼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몸에 배인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그렇게 하다가 월드컵 최종예선 등에서 아시아 선수들과 붙으면 몸싸움이나 헤딩 등에서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죠. 자신감이 생긴 거예요.



-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여유로워진 느낌이에요. 대중과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인가요?
관심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프랑스에서는 관심이 있다고 해도 구단 방침에 따라 정해진 시간들이 있고, 그 시간에만 인터뷰를 하면 되죠. 그리고 환경적인 부분에서 너무 좋아요.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좋은 시설과 환경이 갖춰져 있어요.



- 연관되는 질문인데요. 국내에서 축구를 할 때와 프랑스 모나코에서 축구를 할 때 축구에 대한 박주영 선수의 생각 중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이브런트브레인님)
한국에서는 제가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어요. 그러나 모나코에서는 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요. 첫 해도 마찬가지이고, 지금도 그렇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죠. 그런 점이 변화라면 변화입니다.



- 최근 구드욘센이 모나코로 왔습니다. 톱 레벨의 공격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어 기대가 클 것 같은데요. 아니면 포지션 라이벌일까요?(웃음) (starplayer님, 덜링라이브님)
특별한 느낌은 없었어요. 제가 대표팀에 있을 때 소식을 들었는데, 좋은 선수가 영입되었다는 것은 우리 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경쟁보다는 그런 좋은 선수와 훈련하고 호흡을 맞추고 훈련하면서 좋은 부분을 잘 보고, 배우고, 느끼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죠. 그 속에서 제 장점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 히카르두 감독 시절과 비교했을 때 지금 감독님의 성향은 어떻게 다른가요? 박주영 선수에게 요구하는 부분에도 차이가 있습니까?
히카르두 감독이 계시던 첫 해에는 거의 투톱 형태였다면 지금은 제가 공격형 미드필더와 전방 공격수의 중간 쯤 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따라서 공격과 수비, 양 쪽으로 모두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움직임 등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죠. 두 포지션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투톱도 좋지만, 중간 역할도 괜찮은 것 같네요. 그 위치는 중간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투톱 역할도 하다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도 할 수 있죠. 자연스럽게 투톱 때보다는 공도 많이 받을 수 있고, 공간 움직임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 남태희 선수가 발랑시엔으로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용재 선수도 낭트에 입단했어요. 아직 어린 선수들인데,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일단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왔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팀에 적응해야할 것 같아요. (남태희의 경우에는) 벌써 경기를 조금씩 뛰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고, 본인이 몸 관리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것을 잘 준비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자신만의 장점을 훈련장에서 많이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인터뷰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상헌 / 영상 = 정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