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183] 우즈벡, 시리아가 빛난 A,B조 첫 경기 리뷰!
◆ 아시안컵 1라운드 A.B조 - 돌풍과 혼돈
▶ A조
* 카타르 0 - 2 우즈베키스탄
- 전체적인 팀 조직력 및 공격, 미드필드, 수비 라인 사이의 간격을 컴팩트하게 유지했던 우즈베키스탄의 완승. 카타르 홈임을 고려하면 아주 조금은 의외의 결과
- 경기 초반 반짝했던 카타르는 공격에 비해 허술한 수비력을 노출. 공격 자원들의 수비 가담 또한 부족
- 카타르는 양 측면 수비 뒷공간을 많이 허용하는데다 수비수와 미드필더들 간의 조직력도 좋지 않음
- 우즈베키스탄에선 특히 왼쪽 측면의 하사노프가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카타르를 교란. 게인리흐, 제파로프와도 잘 연결됨. 샤츠키흐를 오른쪽 측면으로 활용한 것도 성공적
- 놀라운 중거리포의 주인공 아흐메도프 또한 기대를 충족시킴. 수비와 미드필드를 오가는 강인한 수비로써 이른바 ‘포어 리베로’의 전형과도 같은 임무를 수행
- 카타르의 공격형 미드필더 파비우 세자르는 프리킥 하나를 제외하곤 거의 기여가 없었음
- 카타르가 기대를 걸었던 교체 선수인 플레이메이커 칼판 이브라힘은 어이없는 패스로써 제파로프의 추가골을 헌납
* 쿠웨이트 0 - 2 중국
- 쿠웨이트 쪽에 판정운이 따르지 않은 것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쿠웨이트는 공격 전개의 속도가 느린데다 좋은 위치의 동료에게 빠르게 패스를 투입하지 못하는 좋지 않은 내용의 경기를 펼침
- 아메르와 주마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그나마 쿠웨이트의 가장 활발한 공격 루트. 에이스 알 무트와가 분투하기는 했으나 별무신통
- 중국은 여전히 직선적이고 크로스에 주로 의존하는 단조로운 형태의 공격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그래도 덩주오샹이 위력적인 프리킥 골을 비롯해 약간의 좋은 장면들을 연출. 교체멤버 하오준민 또한 나쁘지 않은 모습
- 중국에게 있어 가장 괜찮았던 부분은 역시 두웨이가 중심이 된 수비 조직력
▶ B조
* 일본 1 - 1 요르단
- 일본은 혼다와 가가와 사이의 적절한 역할 분담 및 조화가 여전히 부족한 모습. 가가와는 클럽에서 펼쳐 보이는 결정력을 대표 팀으로 옮겨놓지 못함
- 볼 점유율과는 별개로 일본 공격수의 파괴력 및 결정력은 여전히 문제. 선발 공격수 마에다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교체로 들어간 오카자키가 폭넓고 활발한 플레이로써 더 나은 모습
- 부상으로 빠진 툴리오, 나카자와, 구리하라 등의 부재는 중앙 수비의 약화도 약화지만 세트플레이 상황에서의 득점포를 결정적으로 약화시킨 모습(일본 코너킥의 거의 100%가 툴리오와 나카자와를 향함)
- 요르단에선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사나이 하산 압델 파타가 기회를 잘 살렸고, 경기 전체적으로 오다이 알 사이피도 분전
* 사우디 아라비아 1 - 2 시리아
- 사우디 페세이루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어버림. 사우디 측의 인내심 부족과는 별개로, 이 한 경기를 놓고 볼 때 경기 내용 및 용병술, 선수 장악 등의 측면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듯
- 굴절의 도움이 있기는 했으나 시리아는 시종일관 적극성이 돋보이는 플레이로써 감격의 승리를 낚음. 특히 역습 시의 세밀함과 스피드를 십분 살린 것이 주효했으며, 압박과 조직력, 정신력 모든 면에서 사우디를 앞서는 모습
- 시리아에선 두 골을 기록한 압둘라자크 뿐 아니라 제하드와 알 제노, 그리고 공격 가담 시 크로스에 있어 좋은 모습을 보인 왼쪽 측면 수비 나딤 사바그 등이 모두 제 몫을 해냄
- 사우디는 알 카타니의 컨디션이 매우 저조했고 그의 파트너였던 알 샴라니는 자신의 단점(기복과 결정력 미흡)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 결국 사우디의 공격진 선발 라인업은 대실패로 귀결됨
- 경기 종료 직전 사우디의 공세 속에서 터져나온 하자지의 헤딩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시리아 골키퍼 발후스의 선방 또한 인상적 장면(이 선방은 북한-아랍 에미리트 전 경기 막판 리명국의 선방과 더불어 1라운드 최고의 결정적 선방으로 여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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