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희 샤우트풋볼184] 우리는 호주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 D조 1라운드 리뷰
* 북한 0 - 0 아랍 에미리트
- 홍영조의 페널티킥 실패가 북한에 아쉬움을 던져줬던 경기이나, 경기 전체적으로는 아랍 에미리트가 경기를 지배했던 한 판. 경기 초반 한 때를 제외하곤 북한은 좋은 장면을 거의 연출하지 못하면서 수세적인 경기를 치름
- 북한은 2010 월드컵 예선 당시와는 달리 역습의 날카로움과 속도가 저하된 모습. 전체 선수들의 움직임 자체가 역동적이지 못함
- 홍영조의 영향력이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과거 월드컵 예선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던 차정혁의 수비 또한 매우 불안해졌음
- 상대적으로 아랍 에미리트는 카테르의 경기 조율과 세트플레이,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크게 활약한 알 하마디의 역동적인 플레이가 돋보였음. 마타르 또한 북한 수비를 지속적으로 위협
- 상대 진영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 또한 괜찮은 모습의 아랍 에미리트
- 하지만 아랍 에미리트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문전에서의 마무리. 우세한 경기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아랍 에미리트
- 청소년 레벨에서 수준급으로 인정받은 아흐메드 칼릴의 오른발 결정력은 성인 무대에서는 아직 부진한 모습. 칼릴의 분발이 요구되는 아랍 에미리트
* 이라크 1 - 2 이란
- 전반전은 확연한 이라크의 우세. 하지만 후반전은 이란 우세로 진행됨
- 이 경기를 통해 이라크가 드러낸 가장 큰 문제는 공수의 불균형. 유니스-알라-하와르-에마드-아크람으로 구성된 공격진의 재능과 연계력은 수준급이었지만, 수비 쪽에서는 불안한 플레이, 서투른 플레이들이 결국 이것이 직접적인 패인으로 작용
- 또한 이라크는 전반전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란을 압도했으나 후반전에는 전반전에 비해 확연한 페이스 저하를 나타내면서 이란에게 기회를 제공. 다소간 노련하지 못한 경기 운영이었다는 생각
- 패배한 이라크지만 유니스를 뒷받침하는 젊은 공격수 알라의 재간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음. 재치 있는 연계 플레이 및 수준급 기본기를 펼쳐 보인 알라. 왼쪽 측면의 하와르의 돌파력 또한 여전히 위력을 드러냄
- 이란은 전체 선수들의 역동성이 부족한 모습이었고 단조로운 플레이로 일관하며 고전을 자초했으나 주어진 기회들을 놓치지 않으면서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임
-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이란의 선수들이었으나 오른쪽 측면 공격수 레자에이, 교체 멤버 칼라트바리의 활약이 이란을 구해낸 셈
◆ C조 2라운드
* 대한민국 vs. 호주 관전 포인트
- 호주의 가장 주요한 득점 창출 루트는 오른쪽 윙백 루크 윌셔와 미드필더 브렛 에머턴이 엮어내는 콤비플레이 및 그들로부터 터져 나오는 크로스. 인도는 오른쪽에서의 크로스를 너무 많이 무방비로 올라오게끔 허용한 끝에 무너졌음
- 에머턴 뿐 아니라 윌셔의 플레이에 주목해야 함. 윌셔는 인도 전에서의 호주가 터뜨린 네 골 가운데 세 골에 관여. 윌셔의 효과적인 공격 가담을 높은 지역에서부터 적절히 제어해줄 필요가 있음
- 호주의 가장 위협적인 득점원인 팀 케이힐은 낙하지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저돌적 움직임, 점프력과 체공력을 결합시킴으로써 헤딩의 달인이 된 사나이. 따라서 호주의 세트플레이 시 케이힐이 어느 위치에 있던지 간에 경계를 늦춰선 안 됨
- 필드플레이 시에는 케이힐로 향하는 크로스를 가급적이면 앞쪽에서 실수 없이 끊어줄 필요가 있음
- 또한 호주에는 큐얼, 홀먼, 에머턴, 윌셔, 카니 등 중거리포에 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으므로 슈팅 가능 지역에서 공간을 많이 허용해선 안 되며, 세컨볼이나 흘러나오는 볼들에 대해서도 집중력과 순발력을 높여 대처해야 함
- 브렛 홀먼은 기본 위치가 왼쪽이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중앙으로 들어와 케이힐과 큐얼 아래 쪽에 위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같이 플레이하는 시간이 긴 선수. 홀먼이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성향의 선수임을 인지
- 홀먼이 비워둔 왼쪽 측면 공간은 공격 가담이 빈번한 윙백 카니의 몫이 되는데, 따라서 대한민국은 역습 시 카니 쪽의 뒷공간을 노릴 필요가 있음. 우리가 볼을 끊어냈을 경우 이청용의 스피디한 뒷공간 돌파, 지동원의 측면으로 돌아나가는 움직임 등에 맞춰 적절한 패스가 투입된다면 좋은 효과를 볼 공산이 큼
- 호주를 상대하는 우리의 최대의 무기는 역시 ‘팀 스피드’. 바레인 전에서와 같은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원터치 패스에 의한 패스워크를 지속시킬 수 있다면 호주 수비진을 충분히 곤경에 빠뜨리며 좋은 경기를 할 공산이 큼
- 스피드가 우수한 편이 못되는 호주의 중앙 수비를 상대로 빠른 타이밍의 2-1 패스 혹은 빠르고 과감한 돌파를 시도할 필요
- 우리 위험지역에서의 불필요한 반칙은 최대한 줄어야 함. 헤딩 달인 및 슈팅력 좋은 선수들이 포진한 호주는 이번 대회 참가팀들 가운데 세트플레이 위력에 있어서는 첫손 꼽힐 수 있는 팀. 가급적 반칙을 하지 않고 협력 수비 및 정확한 예측으로써 막아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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